포스트모더니즘과 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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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포스트모더니즘과 보르헤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20세기의 창조자 ― 도서관의 작가

2. 심안으로 본 우주

3. 정신적 탈주의 대모험

4. 보르헤스와 불교

5. 대표작 ≪알레프≫와 석가의 깨달음

6. ‘한권의 신성한 책’의 부재

7. 제법무아(製法無我)와 상호텍스트성

8. 작가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

9. 색즉시공(色卽是空)과 환상문학

본문내용

수 없기 때문이었다.
책이 성립하려면, 언어의 세계가 사전에 필요하고, 언어의 체계는 사전에 인간의 사회가 형성되어야 하고…… 즉 모든 책은 끊임없이 이전의 다른 책의 존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가 깨달은 것은 제법무아(製法無我)였다. 모든 책은 고유한 자성을 가질 수 없다. 모든 책은 다른 책들과의 인연소기(因緣所起) 관계에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중심이 해체되고, 근원이 부정되자, 그의 관심을 끈 것은 텍스트들의 관계성, 즉 텍스트들의 인연관계였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의 핵심 이론인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이다.
현상적인 모든 사물은 모두 인(직접원인)과 연(간접원인)에 따라 형성된다고 보는 연기론(緣起論)에 텍스트를 대입하면 그대로 상호텍스트성 이론이 되는 것이다. 모든 사상이 서로 관계되어 성립하는 것처럼, 모든 책은 이전과 이후의 다른 책들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중심의 부정은 다원(多元)을 낳고, 실체의 부정은 상호 관계성을 낳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또 다른 핵심 개념 중의 하나인 다원주의는 이렇게 상호텍스트성과 동전의 앞뒷면 같은 관계를 가진다.
8. 작가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
한편 한 권의 책이 다른 책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독창적인 작품을 생산하는 전지전능한 '작가'라는 개념도 의심받게 된다. 과연 그만의 오리지날한 작품을 쓰는 작가가 존재할 수 있는가? 제법무아는 어김없이 작가에게도 적용되고, 작가도 연기법 상호텍스트성을 벗어날 수 없다.
여기서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의 또 하나인 핵심적 개념인 '작가의 죽음'이 탄생한다. 색(色)과 공(空)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존재의 연기성[즉 공성(空性)]을 깨달아 진공정도의 정관(正觀)을 얻는다는 용수(龍樹:나가르주나)의 <중론(中論)>이 이룩한 '부정의 극복을 통한 대긍정'의 가르침대로, 작가의 죽음이라는 부정적 성격은 '독자(讀者)의 탄생(誕生)'이라는 긍정적 창조를 낳는다. 소아(작가)의 죽음 뒤에 따르는 해방된 대아(독자)의 탄생은 문학 행위의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따라서 한 텍스트에 대한 모든 권위와 도그마는 사라지고, 모든 텍스트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 앞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 것이다. 모든 책은 자기만의 폐쇄적이고 허위 투성이의 자성(유일한 권위적 해석)을 내리고, 다른 텍스트들과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포스트모더니즘 신학인 종교 다원주의의 발상이 싹트게 된다.
9. 색즉시공(色卽是空)과 환상문학
제법무아의 시각에서 세계가 공이라고 하는 사상은, 객관적 현상을 실체로 인정하고 그 드러난 모습에 충실하려는 리얼리즘 문학과는 양립하기가 어렵게 된다. 보르헤스는 현실을 불교식으로 환(幻)으로 보았다. 그는 공(空)을 서구적인 용어 내에서 환상(幻想)으로 표현했다. 그는 환상을 나쁘게 보지 않았다. 가시적인 세계가 결국 환영(마야)이라면, 그 현실을 충실히 그려낸 문학작품은 '환상적(fantastic)'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면 할수록, 그 작품은 더욱 환상적이 된다. 그는 자신의 문학을 '환상적 사실주의'라 불렀다.
환상적 사실주의는 색즉시공(色卽是空)의 문학적 표현이기도 하다. 제법(諸法)이 무아(無我)라는 것, 제행(諸行)이 무상(無常)이라는 것, 세상에 중심이 없다는 것 등의 생각은 현실에 대한 정직한 직시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결코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무아(無我)이기 때문에 각자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무상(無常)이기 때문에 각자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보르헤스의 글은 좁은 세계에 갇혀 살면서 유와 존재에 사로잡혀 있었던 서구의 많은 지식인들을 일깨워 주었다.
서구는 보르헤스를 통하여 지적인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세계는 새로 개척해야 할 무한한 지적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21세기에 새로 떠오를 지성의 별은 보르헤스에게 빚을 지고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김춘진편, 『보르헤스』,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6.
2. 김홍근, 「불교와 포스트모더니즘」, in Jorge Luis Borges y Alicia Jurado, 『보르헤스의 불교강의』, 김홍근역, 서울: 여시아문, 1998.
3. 송병선, "왜 보르헤스를 읽는가 -탈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중심으 로", 『현대시사상』, 1995년 여름호, pp.85-99.
4. 이성형편,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사상』, 서울: 까치,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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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27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0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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