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 4학년 강과바다

본문내용

서부터 이들 강에서 흙이 흘러 들어와 바닥에 가라앉아 이루어진 것이다.
갯벌에는 발이 빠져서 나오기 힘든 곳이 있는가 하면, 뻘 바닥이 단단하여 경운기를 타고도 빠지지 않고 잘 달릴 수 있는 갯벌도 있다. 발이 빠지는 갯벌은 뻘이 쌓인 곳이고, 빠지지 않는 곳은 모래가 쌓인 곳이다. 뻘이 쌓인 곳은 뻘 속에 물이 많이 들어 있어 물컹거리고, 모래가 쌓인 곳은 물이 빠져 있어 딱딱하다. 갯벌은 뻘로 된 '뻘갯벌'과 모래로 된 '모래갯벌',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혼합된 '혼합갯벌'로 분류할 수 있다.
뻘, 또는 모래가 쌓이는 장소는 다르다. 모래는 먼바다 쪽, 물살이 센 곳에 가야 있고 뻘은 육지 가까운 쪽이나 육지가 오목하게 들어간 만(灣)에 가야 있다. 갯벌이 모래인가 뻘인가는 바닷물이 흐르는 속도와 관계가 있다. 물이 아주 빠르게 흐르면 모래나 뻘이 모두 같이 씻겨 흘러가지만, 천천히 흐르기 시작하면 무게가 무거운 모래가 먼저 가라앉고, 흐르는 속도가 멈출 정도로 느리면 가벼운 뻘 입자가 가라앉는다. 따라서 모래와 뻘 입자가 가라앉는 장소가 각각 다르다. 먼바다 쪽은 조석에 의해 물이 빨리 흐르므로 모래가 가라앉고 육지 쪽은 물이 육지에 막혀 더 이상 흐를 수 없어 흐르는 속도가 떨어져 뻘 입자가 가라앉는다.
실제로 뻘이 모래보다 절대적으로 가벼운 것은 아니다. 모래나 뻘 입자 모두 광물이기 때문에 무게는 비슷하다. 그러나 뻘 입자는 크기가 작아 물 속에서 부력을 더 받게 되어 모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워 물이 느리게 흘러야 가라앉는다.먼바다 쪽에는 모래 갯벌이 생기고 육지 가까운 곳에 뻘 갯벌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로 갯고랑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갯벌도 다르다. 갯고랑 가운데는 물이 빨라 모래가 쌓이고, 가장자리는 물살이 느려 뻘이 쌓인다.
평탄한 지형, 얕은 수심, 간만의 차이가 커야
물 속에 모래, 뻘 입자가 있고, 물이 흐르는 정도에 따라 가라앉는 것이 다로 해도 갯벌이 생기지는 않는다. 갯벌이 생기려면 더 특수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 바다 바닥에는 원래 어디나 모래나 뻘이 쌓여 있는데, 물이 육지로부터 멀리까지 빠져 눈으로 볼 수 있어야 갯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갯벌은 지형이 평탄하고, 수심이 얕아야 하며, 조석에 따라 생기는 간만의 차가 커야 우리들이 볼 수 있는 갯벌 되는 것이다. 평탄한 지형이야 모래나 뻘이 계속 쌓이면 만들어질 수 있고, 또 모래나 뻘이 계속 쌓이게 되면, 수심이 얕아질 수 있지만, 조차(潮差가 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 생기는 해수면 높이의 차이를 조차라고 하는데, 조차의 크고 작음은 지형 조건과 매우 관계가 깊다. 조차가 큰 곳은 대체로 움푹 들어간 만이다.
물이 달의 인력에 끌려 계속 흐르다가 움푹 들어간 골목에 다다르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물이 빠질 때는 골목에 갇혀 올라온 물이 모두 빠져나가야 하므로 빠르게, 또 멀리까지 빠지는 것이다. 이런 여러 조건들이 잘 갖추어져 갯벌이 만들어지는 곳은 세계적으로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서해안, 영국·독일·네덜란드를 포함하는 북해 해안,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 조지아 해안, 남아메리카 아마존 하구 등 5곳 정도다. 네덜란드, 독일의 북해해안은 해안선을 따라 약 450킬로미터 폭의 갯벌이 발달되어 있다. 갯벌의 아름다움 때문에 1985년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철저히 보호되는 곳이다. 미국 조지아 해안은 해안 염습지가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고, 아마존강 하구의 갯벌은 길이 약 1,600 키로 미터에 이른다. 우리 나라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그 규모나 생물의 다양함에서 매우 독특하다.

키워드

활동지,   평가지,   지도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