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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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설비사업소 작업반장인 주인공 리해철은 용광로에 사용되는 4천마력의 대형
송풍기를 복구하는 데 로동자와 기술자들이 함께 힘을 합해 수리하자고 한다.
그러나 설계부장 등은 송풍기를 고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수입을 하기로 결정한다.
리해철은 숫자에 밀리고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결국 물러선 자신을 두고
고민한다. 이 송풍기는 전쟁기간에도 보관하여 온 것이기 때문에 리해철과 근수
아바이는 말할 수 없이 괴로웠다.
그러나 송풍기 수입이 곤란해지자 김일성에게 5·1절 안으로 용광로를 가동시키
겠다는 맹세를 했기 때문에 모두 당황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맹세를 지키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보수를 하기고 결정했는데 그 보수벙법 때문에 또한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결국 리해철, 근수 아바이 등이 란관과 시련을 이겨내고 송풍기를 살려
내게 된다.
이러한 내용의 이 작품에 대하여 <조선문학개관>은 "보수적인 것과 로동계급의 위대한 힘의 투쟁"이라고 해설하고 리해철 등을 일컬어 "영웅적 로동계급"이라고 칭한다. 여기에서도 보다시피 희곡 작품 역시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사상 개조'와 '노동 계급성'을 강조하던 '기초건설 시기'의 전형적인 문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시기 희곡 중 리종순의 장막 희곡 <조국 산천에 안개 개인다>는 김일성을 찬양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4막 9장이나 되는 이 장막 희곡은 "전후 시기 우리 문학에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숭고한 형상을 창조한 첫 극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고 있다. 이 작품은 소위 '보천보 전투'를 배경으로 하여 김일성의 '항일 무장 투쟁 시기'를 그려낸 작품인데 특히 '김일성의 인간적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일성을 작품화함에 있어서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결국 "수령님의 육친적 지도와 뜨거운 사랑"으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자기의 계급적 처지를 자각하고 투쟁에 나설 때 훌륭한 혁명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서 나타난 '김일성의 인간적인 모습'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발상은 아니며, '계급 투쟁, 혁명의 전사'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상 북한의 '전후 복구 건설 및 사회주의 기초 건설 시기'의 문학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이 시기의 북한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이념적으로 설정된 새로운 현실의 창조와 추동을 위한 문학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같은 시기의 남한문학과의 대비를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인식될 수 있다. 가령 전후 문학의 경우, 남한의 문학은 일정한 전후 복구의 논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경제 파탄과 사회불안에 시달리며 전쟁으로 인한 물리적·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불안, 소외, 절망, 퇴폐 등의 암울한 정서를 통해 반영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북한 문학은 성립 초기부터 내세워진 목적 의식적인 문학관을 견지하고, 교조적이지만 단일하게 정립된 이념과 체제에 기반하여 전후 현실의 극복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추구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북한 시의 전개양상은 문학행위의 전제가 되는 기본 성격과 존재방식의 차원에서 남한문학과 근본적으로 다른 출발점을 보여주며, 분단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면서 심화되어온 이질화 현상의 단초를 드러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당과 인민에게 복무하는 문학의 교양적 기능을 못박고 있지만, 이 역시 분쟁의 소지가 있는 해석들로 들끓었다. '건설하면서' '싸우는' 북한 문학은 북한 정치체제의 역사가 보여주듯, 반대파들에게 적절한 공간을 제공할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북한문학은 내부의 시련을 통해 단련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53년부터 불어닥친 형식주의, 교조주의, 도식주의와의 길고 긴 싸움은 김일성 단일 지도 노선의 명백한 승리로 귀결되는 1956년의 시점에서야 마무리된다. 1957년부터 1959년까지 전개된 북한문학 내부의 갈등은 비록 그것이 시기상으로는 1957년에서 1959년까지지만, 그 사전정지작업은 1956년에 완료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시기의 북한 문학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수성은 문학과 문학가들의 존재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생활세계와 이데올로기를 전일적으로 묶어내는 것, 아직 의식과 생활속에 잔존해 있는 낡은 유산들과 부단히 싸워나가는 것, 형성기 북한문학은 문학인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달려나가면서 자기 질서를 형성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태양'이 전체 인민의 가슴속에 라파엘로 묻힐 수 있는 것인지는 다른 답변을 요하는 질문이다.
'전후 복구 건설 및 사회주의 시초 건설 시기'의 북한문학의 특질은 우위성과 문학의 긴장관계가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북한 사회라는 거대한 전체 속에서 문학은 다른 이데올로기적 실천의 형식과 함께 자기 자리를 배치 받았고, 이 속에서 작가들은 '생활의 진실'에 도달하는 것을 '창작의 자유와 자주성'으로 대체하였다. 이 중심에는 '수령' 김일성이 아니라, 김일성 '동지', 그리고 조선로동당의 영도가 견고하게 놓여 있을 뿐이다.
전쟁 이후에 이미 문예정책에 있어 심각한 변화의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이 시기 당의 문예정책 및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는 전쟁에서의 패배로부터 야기된 사회적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동적 세력과 분파주의를 척결하고 경제를 새로이 복구하여 체제 정비를 완수하려는 목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바, 이는 소설문학 속에서 김일성의 지도성 강화라는 측면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당의 지도성 강조로부터 김일성 수령의 역사적 정당성으로 넘어서는 지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유일주체사상시기'의 문학을 예고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 문헌
-남북한 현대문학사, 최동호 편, 나남출판, 1995. 8. 10
-북한의 현대 문학Ⅱ, 윤재근·박상천 공저, 고려원, 1990. 9. 10
-북한 문학의 이해, 김종회 편, 청동거울, 1992. 12. 20
-북한문학의 이념과 실체, 이명재 편, 국학 자료원, 199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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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6.28
  • 저작시기2004.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8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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