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에 나타난 '꽃'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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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조지훈 ( 趙芝薰 )
1. < 꽃새암 >, < 도라지꽃 >에 나타난 女人象
2. <민들레꽃>, <꽃 그늘에서> 나타난 기쁨과 허무의식
3. <낙화1>, <절정>에서 나타난 순응적인 삶과 극복적인 삶

Ⅲ. 김춘수 ( 金春洙 )
1. <꽃을 위한 序詩>에 나타난 존재탐구
2. < 꽃 >에 나타난 상호적 존재탐구
3. <꽃 2>에 나타나는 주체적 존재탐구

Ⅳ. 조지훈과 김춘수의 '꽃'의 의미적 차이

Ⅴ. 결론

본문내용

위에서 김춘수와 조지훈의 '꽃'에 대한 시 분석을 토대로 이 두 시인의 시적 차이와 소재적 차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먼저 김춘수가 서구 지향성을 띄는데 반해 조지훈은 전통 지향성을 띈다. 김춘수는 서구의 상징주의 및 쉬르레알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인이며 이것을 소화하여 서정시에서 출발하여 존재론적 시로 마침내 무의미 시에 이른 시인임을 앞서 서론에서 말한 바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지훈은 초등교육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에 일찌감치 조부 밑에서 한학을 수업하고 한학에서 익힌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초기 고전주의 경향에서 자연관조 경향, 허무와 체념의 경향을 드러낸다. 이와 같이 세 줄기 자연 친근의식 속에서 지훈은 우리 민족이 일제 탄압으로 가장 어려운 때 지극히 담담한 자세로 자연과 민속적인 것을 소재로 하여 깊은 내심에서 민족의 정신을 일깨웠다.
김춘수의 초기시집 <구름과 장미>의 표제에서 볼 수 있는 장미를 통해 그의 시는 이국취미적인 색깔을 띄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적 환경을 그의 시의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낯선 서구의 문화적 환경과 낯선 관념의 세계에서 그의 시가 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추구한 관념은 불교적인 관념도 유교, 도교적인 관념도 아니었다. 그가 추구한 관념은 서구의 관념 철학 곧 선험의 세계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런 관념의 세계는 예컨대 <꽃을 위한 서시> 같은 시에서는 '꽃'이 '신부'의 이미지로 노래된다. 그러니까 이 시에 나오는 '신부'는 경험세계의 인간이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플라톤적 이데아를 표상하며 이것이 자아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바탕이며 주체가 된다. 또한 <꽃>에서 '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와 '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고 싶다'와 같이 김춘수의 시에서 '꽃'은 식물로서의 꽃의 이미지보다는 존재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어 <나>를 <나>이도록 함과 동시에 <너>를 <너>이게 하는 존재인식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조지훈의 시에서의 '꽃'은 그가 자연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일관된 관점을 통해서 다양한 상징으로 창조적으로 노래되고 있다. 이것은 서구사상에 몰입했던 김춘수의 문학배경과 다르게 조지훈이 한문학적 바탕과 불교사상을 가지고 민족의 전통혼을 일깨운 詩作활동의 배경 때문일 것이며 그가 청록파 세 시인 가운데서 자연을 빌어 향토적인 정서를 중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민속적인 것에서 민족정신을 일깨우려 애를 썼던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이처럼 조지훈은 동양적인 정서를 잃지 않았고 우리의 전통과 민속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던 시인으로 서구적인 관념이 아닌 사라져 가는 우리의 것을 노래했고 이국적인 정취가 아닌 일상적인 삶의 정취를 그려냈다. 그에 있어 꽃은 '장미'가 아닌 '민들레꽃'이요 '도라지꽃'이었으며, 꽃은 아름다움이나 존재적 가치보다는 우리의 민족혼과 얼을 가지고 있는 상징이었다.
따라서 앞의 시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김춘수가 관념의 속에서 '꽃'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세계 속에 존재하는 삼라만상 각각의 상호 관계가 무엇이며 인간과 그들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고민하였고 꽃을 단순한 자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존재이며 현상만이 아닌 본질을 갖는 존재성으로 보았다면, 조지훈은 꽃이라는 자연 속에 몰입하여 '도라지꽃'과 '민들레꽃'에 애정을 부여하고 '꽃'을 '꽃' 그 자체로, 자연 그 자체로 보되, 우리 민족의 한과 설움, 애수를 담아 때로는 전통적인 설움을 간직한 여인으로 때로는 선비의 지조와 기상을 유혹하는 '꽃'으로 시인 자신의 의지와 세계관을 표출하는 등 다양하고 창조적인 상징으로 그려내었음을 알 수 있었다.
Ⅴ.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현대시에 나타난 "꽃"의 다양한 상징성을 살펴보고 조지훈과 김춘수의 몇 개의 시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봄으로써 특정한 작가에게서 풍기는 꽃의 의미를 파악해보았다.
기존의 시세계 자체가 각기 다른 개성있는 두 시인의 꽃에 대한 인식은 뚜렷하게 구분 지을 만한 것이었다. 조지훈은 전통적인 입장에서, 김춘수는 서구의 관념을 바탕으로 각각 꽃을 상징해내고 있음이 그것이다.
꽃은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껏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존재로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의미 외에도 많은 시인들의 작품 속에서 "꽃"은 각기 다른 옷을 입고 다른 향기를 내뿜고 있다는 사실을 본고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현대시에서 "꽃"은 그 본질과 형태를 무한히 변화시키며 시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지켜 나갈 것이다.
그러나 시를 통해서 나타나는 '꽃'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실재적인 꽃을 통해서 우리 개인이 느끼는 감상이다. 김춘수의 시를 통해서나 조지훈의 시를 통해서도 느끼다시피 시인들이 표현하는 '꽃'에 대한 시적 표현이나 감정들은 어느 날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추구와 일상적인 사물이나 삶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을 때에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던 '꽃'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인생이 되기도 하며 순수나 열정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과정은 시인이 써놓은 시를 통해서 느끼고 그 경험을 직접적으로 자기 생활에 활용함으로서 효용성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자신의 생활에서 시를 인식하고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들을 관찰하는 애정어린 관심이 없고서는 시는 단지 시로 지나치고 마는 것이다.
급박한 사회변화와 조금씩 더 안으로 움추려드는 사람들의 진심을 보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때론 숨가쁜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를 통해서 조금씩 자신의 삶과 열정들과 바쁨들을 내려놓는다면 보다 더 윤기있고 향기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에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시적 소재인 '꽃'을 통해서 가장 친근하고 어렵지 않은 시읽기를 시도해 본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소재를 다양하게 파악하려는 노력만큼 값진 것은 없다고 본다. 아무쪼록 본고가 앞으로도 많은 시에 등장하여 그 빛을 발하게 될 "꽃"의 의미와 상징성은 물론 다른 시적 소재와 다양한 사유들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남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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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6.30
  • 저작시기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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