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의 인간중심적 심리학

소개글

로저스의 인간중심적 심리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개요

2. Rogers의 생애

3. Rogers 이론의 배경과 발달
가. 로저스 이론의 발달단계
나. 로저스의 이론이 급속히 보급된 이유

4. 인간관
가. 인본주의적 인간관 : 선험적으로 실현화 경향을 가짐
나. 현상학적 인간관 : 개인은 독자적인 관점을 가짐
다. 결정론적 자유론적 인간관

5. 주요개념
가. 실현경향성(actualizing tendency)
나. 자기와 자기실현경향성(self & self actualization tendency)
다. 유기체 (organism)
라. 유기체적인 가치화 과정(organismic valuing process)
마. 조건부 가치와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
바. 일치와 불일치(congruence & incongruence)
사. 완전하게 기능하는 사람(the fully functioning person)

6. 성격이론
가. 성격의 구조
나. 성격의 특징
다. 자기 개념의 발달
라. 긍정적 관심에 대한 욕구 발달
마. 자기존중에의 욕구 발달
바. 조건부 가치의 발달
사. 자기와 유기체 경험 간의 모순성 발달
아. 위협의 경험과 방어과정
자. 재조정의 과정

7. 심리치료
가. 목표
나. 치료과정
다. 상담의 기본 가정
라. 상담의 기술 (치료자의 태도)

8. 평가
가. 공헌점
나. 제한점

9. 3가지 이론의 비교

본문내용

데 끼여 있었다. 나는 젊었고, 전문가가 되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나의 의견과 판단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로저스식 치유의 접근 방법은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이라고 불렸는데, 나에게는 이것이 수준을 낮추는 비참한 방식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에 따르면 이 치료방법의 성과는 대단히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겨 그 수업에 참여했다.
로저스는 매우 직관적인 사람이었다. 우리에게 자신이 환자들을 면담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 그는 평소에 직감적으로 자연스러움을 말로 나타내기 위해 자주 이야기를 멈추었다. 그것은 내가 익숙해 있던 메디컬 센터의 명료하고 권위적인 표현 스타일과 무척 다른 모습이었다. 도대체 외견상 저렇게 더듬거리는 사람이 전문지식을 갖고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의심스러웠다. 내가 추측한 바로는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이란 겸손하게 조용히 앉아 판단하거나 끼어들지 않고 환자가 하는 말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 나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마침내 로저스 박사는 자신의 접근방법에 대해 시범을 보였다. 참석했던 의사들 가운데 한 사람이 상담환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고, 그 의사와 로저스 박사는 서로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다시 배치했다. 상담환자 역할의 의사를 향해 앉은 로저스는 면담을 시작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러고는 생각에 잠겨서, 전문가들로 이뤄진 몇 안되는 청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나를 응시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나는 그의 시선을 못 견디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로저스가 말하기 시작했다. "면담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언제나 저의 인간애를 생각하기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제가 그와 함께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도, 제가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서 오는 괴로움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인간이니까요. 그의 상처가 얼마나 깊든 그는 제 앞에서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역시 상처받기 쉬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점 때문에, 저는 충분합니다. 그가 하려는 이야기가 어떤 것이든, 이제 그는 그 일에 대해 혼자일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이 점이 치유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이어진 면담은 완전했다. 로저스는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단지 진지하고 진심어린 관심을 보임으로써 그의 환자를 있는 그대로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면서 면담을 이끌었다. 환자 역할의 의사가 이야기를 시작했고, 면담은 금세 기술적인 시범보다 훨씬 통찰력 있는 심오한 것이 되어갔다. 로저스에게 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안전한 분위기에서, 환자는 가면을 벗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그 다음에는 더욱더 쉬워졌다. 모든 가면이 떨어져 나가자 로저스는 그 가면 뒤의 것을 무조건적으로 기꺼이 맞이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그 의사의 순수한 얼굴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사람 자신마저 이제까지 그러한 자기의 얼굴을 본적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서 가면을 벗고 순수해졌으며, 어떤 이는 눈에 눈물까지 보였다. 누군가에게 그처럼 완벽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질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그 의사를 부러워하며 '내가 지원할 것을....' 하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어릴 적 대부님과 함께였던 그 짧은 순간을 제외하고, 나는 한번도 그런 종류의 기꺼운 수용을 경험해보지 못했었다.
나는 언제나 만족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완벽'이라는 것 또한 진정으로 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때까지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에 모든 시간을 들였다. 그러나 로저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완벽함이란 바보에게나 주어지는 상이었다. 로저스가 지적한 것은 물론 치유를 위한 관계에서의 매우 현명하고 기본적인 원칙이었다. 듣는 것은 가장 오래 된, 그리고 아마 가장 큰 힘을 지닌 치료도구일 것이다. 우리 둘레의 사람들에게 가장 완전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것은 그들에게 지혜로운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말을 듣는 방법일 때가 종종 있다. 우리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그 사람 안에서 갈 곳을 잃었던 부분에게 피난처가 만들어진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부정되었던 부분, 사랑받지 못했던 부분, 평가 절하되었던 부분, 그리고 숨겨져 있던 부분에... .
우리가 관대하게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진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사람은 그 때까지 한번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 말 않고 조용히 듣는 과정에서 당신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당신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비가 온다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시간에도 성장의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이 비와 같다.
오늘날 심리학은 갈갈이 찢겨있다. 사실상 교통하지 않는 세 개(혹은 그 이상)의 과학 혹은 과학자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첫 번째는 행동주의적, 기계적, 실증적 그룹이며 두 번째는 프로이드와 정신분석학으로부터 기인한 심리학파들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인본주의 심리학 혹은 제 3세력(the Third Force)이다.. 나는 이 제 3의 심리학이 제 1과 제 2의 심리학들을 포함한다고 해석한다."
<참고문헌>
김기주 역(1994), 상담과 심리치료. 중앙 적성 출판사
김영숙 외 공역(1995), 아동을 위한 상담이론과 방법. 교육과학사
김영진(2003), 심리역사 속에서의 상담이론. 교육과학사
대학상담학회(1994), 상담의 이론과 실제. 중앙적성 출판사
박성희(1999) 상담실 밖 상담이야기. 학지사
이장호 외(1992), 상담사례연구집. 박영사
이현림(2000), 상담 이론과 실제. 원미사
조현춘 외 공역(1996) 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시그마 프레스
한승호 외 공역(1998), 칼 로저스의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학지사
홍경자 역(1989), 카운슬링 사례집, 형설출판사

키워드

로저스,   심리학,   인간중심,   Rog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