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을 읽고

본문내용

의 본능적인 욕구가 진정한 삶에의 인식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는 것 또한 참아내는 것이다. 나는 무수한 관념어의 상투적인 남발과 그 특권적인 가치들이 다른 가치를 소멸시키는 속에서,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한 인간의 고독한 모습을 간직하게 된다. 그 모든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각각의 개인에게 특권적인 뜻을 저마다 내포하고있기에 결국 서로 소통될 수 없는 언어들 한 가운데서 그가 다시 홀로 쫓겨나 버리는 것 또한 나는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온갖 별들과 징후들이 가득 찬 이 밤 하늘 아래에서 이 세계의 자애로운 무관심에 비로소 맘을 열고 이 세계가 사실상 이렇게도 나와 비슷하고 형제같음을 느끼며 행복함을 깨닫게 되는 그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도 이 낯선 것..내게 낯선 이것들의 원인이 내가 인간이라는 이유에서 그러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이것들이 오로지 인간적인 근원으로 인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내게 다가 온 것에 대해서 나또한 그것들이 그토록이나 나에게 친숙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살인에 대한 죄의식과 그의 삶을 보증할 인간 존재에 필수적인 정형화된 규범마저 갖지 못한 그가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인정되어져야 할 낯설지 않은 특권이 있음을 부르짖고 자신을 무의 먼지 속으로 날려 버릴 비인간적인 분비물인 규범의 틀마저도 인간적인 근원에서 연유함을 인식하여 그 어떤 것에의 증오심조차 가지지 않은 것을 보며, 그가 왜 그렇게나 자신의 정당함이 인정될 저 광장의 단두대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의 고함소리로 자신을 맞아 주었으면 했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키워드

소설,   문학,   독후감,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