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교육에서의 패러디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소개글

현대시 교육에서의 패러디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릿말

2. 패러디에 대한 이해
2.1. 패러디의 역사
2.2. 패러디의 성격
2.2.1. 혼합의 원리(양면성)
2.2.2. 참여의 원리(상호텍스트성)
2.2.3. 메타의 원리(자기반영성)
2.3. 문단의 조명을 받게 된 패러디

3. 현대시와 패러디의 교육적 활용
3.1. 패러디의 교육적 활용 근거
3.2. 어느 영역에 활용할 것인가
3.3. 수업 모형의 개발
3.3.1. 학습 목표
3.3.2. 수업의 진행

4. 맺음말

2. 참고문헌

본문내용

러디에 대한 정확한 개념 확립에서부터 실제 시를 패러디 하는 단계까지 차근차근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수업의 순서는 대략적으로 ①패러디의 이해 ②원전 감상 ③비평과 비판 ④창작의 순서를 거치도록 한다.
우선 패러디의 이해에서는 학생들이 가진 패러디에 대한 몰이해를 교정해주는 방식으로 한다. 문학 등 예술 분야에서 말하는 패러디란 일반 대중매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식의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원전을 모방하되 비판적인 모방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동일한 소재를 사용하는 소재의 패러디, 비슷한 형식을 모방하는 구조적 패러디, 기법적인 면을 강조하는 언어유희의 패러디 등 여러 형식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또한 패러디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단지 같은 장르에 해당하는 시뿐만 아니라 소설, 설화, 광고 등 주변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어야 한다.
소재의 패러디의 예)
왕 : 내 정력이 어떠했는다?
왕비 : 성욕이 만극하오시니시다.
왕 : 나는 후궁에 들러 한 번 더 하고 오는다.
왕비 : 상감마마 통좆하여 주시옵소서.
-함성호 <궁중섹스약전>중에서
구조적 패러디의 예)
우리는 부모님의 실수로
이땅에 태어났다.
---이 실수가 그대에겐 사명이겠지
사명이어라,
풍년에도 헛배부른 농민들 위에
-김진경 <국문교육헌장>중에서
언어유희적 패러디의 예)
핫토 핫토 발음하며 통나무 집이라고 뜻새김한 日人 英語선생도 그때의 京城第一高等普通學校에는 있었다. 통나무 집을 알지 못 하는 나는 덩달아 핫토 핫토 하기만 했다.
-김춘수 <(PIZZA). HUT.>중에서
패러디에 필요한 원전을 감상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다수의 학생들에게 같은 작품을 패러디하도록 하는 것은,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비판 의식과 창의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게 만든다. 같은 작품을 감상하고도 개인이 느낀 심정에 따라 비판 의식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단 수업에서는 모범 케이스 형태의 원전과 패러디를 보여주며 감상하도록 한 후, 이 패러디를 구성하는 비판 의식과 형식에 대한 토론을 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직접 패러디를 할 대상(원전)은 자유롭게 찾도록 하거나, 교과서에 실린 시 정도로 제한을 해주는 것도 좋다. 물론 예전에 감명 깊게 읽은 시로 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에서 시로 패러디 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후,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여타 서사 갈래를 시로 패러디 하거나, 광고와 같은 매체를 시로 패러디 하게 해본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이 그 무릎 아래 지란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중략)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굴헝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서정주 <무등을 보며> 중에서
결코 가난은 한낱 남루가 아니다
목숨이 농울쳐 휘어드는 오후의 때
물끄러미 청산이나 바라보는 풍류가 아니다
가난은 우리의 적, 우리를 삼켜버리고
우리의 천성까지 먹어버리는 독충
옷이 아니라 살갗까지 썩혀버리는 독소
우리 인간의 적이다. 물리쳐야 할 악마다.
쪼르륵 소리가 나는 뱃속에다
덧없이 회충을 기르는 청빈낙도
도연명의 술잔을 빌어다
이백의 술주정을 흉내내며
괜찮다! 괜찮다!
그대 능청 떨지 말라
가난을 한 편의 시와 바꾸어
한 그릇 밥과 된장국물을 마시려는
저 주린 입을 모독하지 말라
오 위선의 시인이여, 민중을 잠재우는
자장가의 시인이여
-문병란 <가난> 중에서
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비판 의식을 통해 패러디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제출한 패러디는 수합하여 평가에 반영하도록 한다. 우선 학생들이 택한 소재나 주제가 비판적, 풍자적 성격을 띠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총괄적으로, 패러디를 창작하는 활동을 통해 원전의 연상 구조와 주제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그 성취도를 평가해야 한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에게, 그동안 자신들이 알고 있던 패러디의 개념과 수업에서 배운 패러디의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이번 창작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고 정리하도록 한다.
4. 맺음말
포스트모더니즘의 단절 개념과 고갈 의식을 바탕으로, 현대 문학에서의 패러디는 새로운 중심적 위치를 갖게 되었다. 패러디는 모방과 변용이라는 상호모순적인 속성을 기본으로 하여, 양면성, 상호텍스트성, 자기반영성의 특성을 지닌다. 여기서 원전과 패러디는 서로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는 상호텍스트성과 패러디는 그 자체로 비판적, 반성적 창작물이 된다는 자기반영성은 패러디를 현대시 교육에 접목할 수 있게끔 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패러디를 교육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중매체를 통해 잘못 알려진 패러디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를 제거하고 새롭게 재인식 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패러디 시를 지으려면 원전에 대한 이해도 깊어야 하므로 시 감상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패러디를 통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시를 지을 수 있으므로 시 창작 학습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다. 단 패러디를 이용한 현대시 수업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교육과 정당한 평가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김준오 편, 『한국 현대시와 패러디』, 현대미학사, 1996
고현철, 『현대시의 패러디와 장르이론』, 태학사, 1997
이미란, 『한국 현대소설과 패러디』, 국학자료원, 1999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2001
윤여탁 외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태학사, 2002
유영희, 「패러디를 통한 시 쓰기와 창작교육」 『국어교육연구』, 한국학술정보, 1995
선주원, 「패러디를 활용한 허구적 글쓰기교육」『국어교육학연구』, 한국학술정보, 2001
웹 사이트 <인천 교수-학습 지원 센터>
http://contents.edu-i.org/gongmo/2002/toqur570/main3-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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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parody,   현대시,   교안,   문학교육,   시교육,   패로디,   국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