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과 연극의 묘사 차이점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

클라이맥스라 생각되는 부분은 없었다. 사건. 사건. 사건. 만약 클라이맥스를 정한다면 리처드가 악몽을 꾸는 장면 정도일까.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둡고 비극적인 것이어서인지 잔인한 리처드의 행동들이 비극의 정점을 말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에 클라이맥스에 가까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소재 자체가 역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등장인물의 이름 역시 어려웠기 때문에, 희곡을 읽는 등의 사전 조사 없이 갔었다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했다. 극은 시작조차 갈등으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다. 꼽추 리처드로 인한 다른 이들의 희생이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끊임없는 갈등이 잦기 때문에 뚜렷하게 갈등이라고 칭할수 있는 부분이 없던 것 같기도 했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리처드를 말하고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야비하고 탐욕스러운 리처드가 어떻게 자신의 욕망을 쫓고 나아가는지 상황을 통해 그를 묘사하게 되는 것이다. 반복되는 갈등이 리처드를 말하는 한 방법이었고 결국 클라이막스 부분은 리처드의 마지막 파멸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극 간간히 무거운 극의 흐름을 가볍게 하기 위해 관객을 유도하고 코믹적인 부분을 가미하기도 했지만 느긋하게 감상이라며 보기에는 극이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 자체가 철학적이고 암시적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해석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 같이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가장 중요한 것은 리처드의 인물묘사인데 <꼽추. 리처드3세>는 제목에 '꼽추'를 넣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리처드 3세를 완벽한 악인이 아닌 사회로 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그로인해 자신의 추한 몰골과 처지를 스스로 저주하면서 증오를 품은 인간으로 그려낸다. 리처드가 왕위에 오르자 민중들은 끝까지 야유 하고 리차드의 어머니는 리차드를 낳을 때부터 저주 했다고 말하며 더욱 매정하게 그려짐으로써 리처드를 고립되고 저주받은 인물로 만든다.
안석환이 몸을 한껏 뒤틀고, 마치 하이에나처럼 몸을 잔뜩 구부린 채 주위를 번뜩이는 표정과 눈빛으로 둘러보며 등장하는 모습부터가 인상 깊었다. 그의 몸동작은 악의 화신으로써의 추하고 비참한 리처드 3세의 그로테스크한 외모를 아주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었다. 어두운 조명아래 그의 그런 몸동작을 보고 있는 것만 으로도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계획과 생각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동시에 관객들을 자신과 같은 공범으로 묶어버리는 역할이었고, 또 그런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
희곡과 마찬가지로 근친을 살해하고, 자신이 살해한 자의 미망인을 능멸하고, 형수의 딸을 왕비로 삼는 등 악행을 저질렀지만, 나는 그런 무자비한 그에게서 분노를 느끼기 보다는 깊은 연민과 매력을 느꼈다. 그의 화려한 언변과 유머감각, 강력한 카리스마로 무장한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자라 하기엔 그의 타고난 결핍은 너무나 불행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추한 모습의 악의 화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낳은 가여운 불완전한 영혼이자. 타고난 비극의 희생양일 뿐 인 것이다. 거의 연극 후반에 리처드 3세가 전장에서 죽어가는 장면에서, 흰 가루를 뒤집어쓰고 결국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을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이 마음속에 스며들어 함께 비극적인 분위기에 젖기도 했다.
두 시간 가량 계속된 꼽추의 외형적 모습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버킹엄과 앤, 헤이스팅스 등의 조연들도 케릭터를 잘 살린 것으로 보이며, 쇼어부인이 남자배우 였다는 사실은 남자관객들을 조금 허탈하게 했다는 남학우의 의견이다.
결말은 매우 신선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지막 리치몬드가 취하는 포즈는 분명 리처드를 의미하는 것. 그러니까 리처드 3세는 단순한 악인이 아닌 시대가 만든 악인임을 암시하며 또한 그와 같은 자는 또다시 등장할 것이고 역사는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라는 암시라는 의견이다. 그리고 뒤에서 웃고 있던 리처드의 얼굴은 섬뜩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무수한 살인을 저질렀던 그가 사실 가장 동정 받아야 할 인간으로 느껴지면서도 기이하게 웃고 있는 그 얼굴은 그가 동정받기에는 너무도 의지가 강한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마치, 세상에 대한 조소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배우들의 무대 인사에서 안석환이 멀리서 꼽추로 걸어오다가 서서히 등을 곧게 펴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탄성을 지를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었다.
  • 가격1,0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5.06.19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3402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