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신학적 과제해결을 위한 종교 다원주의적 가능성 모색

목차

목 차

1. 서 론
1. 1. 문제의 성격과 연구 목적
1. 2. 연구의 전개와 범위

2. 종교다원주의의 이론적 근거
2. 1. 사회-정치적 근거
2. 2. 심리학적 근거
2. 3. 철학적 근거
2. 4. 종교사적 근거

3. 종교간 대화에 대한 신학적 입장들
3. 1. 배타주의 - K. Barth의 계시 이해를 중심으로
3. 2. 포용주의 - K. Ranner의 익명의 그리스도인을 중심으로
3. 3. 다원주의 - 3.3.1. - J. Hick의 신 중심적 다원주의를 중심으로
3.3.2. - J. Cobb의 그리스도 중심적 다원주의를 중심으로

4. 현대의 신학적 과제와 종교다원주의적 해결 가능성 모색
4. 1. 현대의 신학적 과제 -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전
4.1.1. -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해체 현장
4.1.2. - 정의, 평화, 창조 질서와 하나님 나라
4. 2. P. Knitter의 종교해방신학을 중심으로 한 실천(Orthopraxis)의 해석학으로서의 대화를 향하여
4.2.1. 예수의 유일회성에 관한 담론
4.2.2. 예수의 보편성을 향한 담론
4.2.3. 예수의 관계적 유일회성과 해방 그리스도론으로의 변증법적 발전
4.2.4. 중심으로한 正行으로서의 종교다원주의와 상상력의 역할

5. 결 론
5. 1. 요약 및 정리
5. 2. 미래에 대한 전망

본문내용

하는 종교현상학적인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는 비신앙적인 모습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이 속한 종교의 진리에 대한 인격적 헌신과 위임의 절대성과 궁극성이 맹목적이고 소아병적인 페쇄성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의 진리 추구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안일한 인식에 기초하는 무원칙한 상대주의를 용납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존 매쿼리는(J. Macquarrie) 종교간의 대화는 ‘위임과 개방의 긴장 관계’에 있는 문제로 갈파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베른하르트가 말하는 “신학적 루비콘 강”을 건너야 할 것이다. 즉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되 역사적,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한는 ‘역사-문화적 다리’, 종교적 체험의 배후에 있는 신비를 인정하고 추구하는 ‘신학적-신비적 다리’, 그리고 종교가 처한 현실을 되외시하지 않고 정의를 위한 실천을 강조하는 ‘윤리적-실천적 다리’가 그것이다. 한때 다원주의자들은 예수가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이었음을 주시하며, 기독교 신학의 규범을 교회나 그리스도가 아닌 하나님에게 설정할 것을 제안하며, 타종교에 대한 대화의 근거를 설정하였다. 그러나 다양한 현대의 신학적 과제를 목도하며, 신 중심적 모델 이후의 다원주의자들은 이러한 대화의 구심점을 다시금 ‘인간해방’에서 찾고 있다. 자기가 살고, 자란 곳의 문화, 언어, 사회 정치적인 영향으로 그 종교의 행태나 고백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은 ‘인간해방’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에서는 하나가 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해방’에 종교의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종교다원주의에서는 대화는 견해 차이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불교와 기독교의 윤리적인 문제에서조차 대화가 가능할 수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동일성의 원리(불교)와 참여의 원리(기독교)로 구분되는 윤리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간 구원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장(filed)에서는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고통의 해결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종교는 하비 콕스가 지적하는 것처럼 ‘새장에 갇혀 길들여진 하나님’의 모습 밖에는 인간들에게 보여 주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다. 기아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어 인간성이 점점 상실되어져 가는 민중들, 극심한 환경 오염, 핵전쟁의 위협, 인종과 성차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 해결을 찾지 못해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다원주의 상황에서의 타종교와의 대화는 하나의 종교가 다른 모든 종교들을 흡수하는 종교제국주의적 입장이 아니라, 각 종교마다 간직하고 있는 ‘구원자로서의 신’을 간직한 채, 오늘날 상실되어 버린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존을 위한 ‘해방’의 자리에서 만날 수가 있다. 실천(Orthopraxis) 중심적 대화에서는 실천 신학이나 윤리 문제가 조직 신학을 위한 교리가 아니라, 실천이나 윤리를 통하여 이론이 재정립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이후의 교회가 다가오는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가져야 될 모습이라 생각된다. 종교에 ‘주어진’ 공통된 근거를 규정하는 일은 종교에 ‘부과된’공통의 과제를 규정할 때 따라 나온다. 그 공통의 신학적 과제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과 핵 전쟁의 위협에 대한 투쟁과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참여로 주어진다. 타종교와의 대화관계는 신학적 교리의 우월성에 근거한 배타주의를 주장하는 이론의 해석학에서가 아니라, 어느 종교가 더욱 더 높고 깊은 순수한 영성과 윤리성을 삶 속에로 구현해 가면서 인간과 피조물을 고(苦)와 죄와 소외와 싸움과 죽음에서 건져내는 치유, 갱신, 구원의 힘을 실천적으로 보이는가로, 즉 실천의 해석학을 통해 결정될 문제인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모든 종교의 차이는 인정되어야 하나, 그 차이는 보다 나은 인류의 형성이라는 공동 목표의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모든 종교를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진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근본주의적 신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적 신학의 토양에서 종교간의 대화란 화두는 ‘뜨거운 감자’임이 틀림이 없다. 따라서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종교별로 배타적 성격이 농후한 상황에서 종교간의 대화는 늘 금기시 되어왔다. 이런 시점에서 JPIC 세계 대회가 1990년에 서울에서 열렸다. 이는 오늘의 한국적 상황이 세계가 경험하고 있는 JPIC의 모든 문제를 전형적으로 안고 있는 축소판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적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타종교에 대한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이는 종교적 상대주의 속에서 기독교의 독특성을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것을 의미함이 아니며, 종교적 혼합으로 인한 하나의 세계종교를 건설하자는 낙관주의적 태도도 아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타종교들과의 대화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전적인 헌신과 위임에 의한 고백적, 실존적 신앙을 전제로 하여 불의하고 폭력적이고 창조 질서가 파괴된 현장을 고발하며, 그러한 불의한 구조를 변혁시키기 위하여 타종교들과의 연대(Solidarity)를 통한 바른 실천(Orthopraxis) 속에서 하나님 나라가 지닌 보편성을 역사에 드러내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삶을 뒤따르는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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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종교,   다원주의,   종교해방신학,   예수,   그리스도,   평화,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