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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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시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 된다.
시적 화자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의 겨울 바다에서 '미지(未知)의 새'가 죽고 없음을 발견한다. '미지의 새'는 곧, 그 어떤 진실의 실체로 시적 자아가 체험하지 못한 성스러움을 표상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것이 상실된 겨울 바다는 죽음과 절망의 공간일 뿐이다. 그 때 살 속을 파고드는 매운 해풍까지 불어 대기에 그간 자신을 지켜 주고 지탱하게 했던 사랑마저도 실패로 끝나는 삶의 좌절을 체험하는 것이다. 절망적인 현실 공간에 매운 해풍이라는 현실적 고난이 닥쳐옴으로써 화자는 더욱 비극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고뇌에 몸부림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의 갈등을 겪던 그는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시간 속의 유한적(有限的) 존재라는 것과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치유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긍정적 삶을 인식하기에 이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에 대해 경건한 자세를 가지게 된 화자는 허무와 좌절을 이겨내기 위한 뜨거운 기도를 올리며 영혼의 부활을 소망한다.
그러므로 유한적 존재임을 분명히 자각하며 다시금 겨울 바다에 섰을 때, 그 곳은 이미 죽음의 공간이 아닌 소생의 공간이 되어 삶에 대한 뜨거운 의지가 커다란 물기둥같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9. 빗소리
주 요 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날 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감상): 제 1연: 영상 수법으로 고요한 밤에 비가 내리는 사실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
제 2연: 그 봄비가 오기 전에, 봄비를 준비하는 자연 현상을 매우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비가 오기 전의 따스한 남풍과 엷게 깔린 뽀얀 구름에 쌓여 실날같이 이그러진 달과 희미하게 된 별의 모습을 표현했다.
제 3연: 이 봄비가 시적 자아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정서적으로 표현했다. 봄비를 다양한 손님으로 의인화했다.
제 4연: 자연계의 봄비는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주관적 의미를 부여받은 사물이다. 민족적인 자유의 봄을 ‘빗소리’에 의탁하여 그것을 홀로 꿈꾸며 갈망하고 비밀리에 기대고 있는 시인의 심경을 은연중에 읽을 수 있다.
이 시는 자연 현상을 노래하면서 여기에 시인의 민족적 기대와 염원의 감정이 이입되어 있다.
이 시에 나타난 물의 상상력은 이 시가 쓰여진 시대적 상황을 간과 할 수 없을 것 이다. 일제치하에 있던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해방이었다. 시인은 그런 광복의 소식을 빗소리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서양에서 물의 이미지는 눈물, 죽음으로 가는 강과 같은 어둡고 차분한 이미지 인 것에 반해 우리 시에서 나타난 이미지는 같은 비라고 하여도 희망에 차고 힘 있는 이미지 이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나 베를렌느의 시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비, 물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위의 시들에서 물의 이미지를 조사하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관져 상당히 흥미롭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기존의 내가 알고 있던 서양 시인들이 시 속에서 표현한 물의 이미지와 우리 시인들이 표현한 물의 이미지에는 어느 정도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 유사점으로는 물의 이미지가 어머니의 이미지로 또 자연의 의미로 많은 부분 인용된 점에서는 수업시간에 다룬 시들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보들레르나 베를렌느가 보여줬던 우울하고 멜랑콜리 슬픔으로 표현된 물의 이미지와는 달리 김수영의 ‘폭포’나 김현승의 ‘눈물’에서 보여줬던 물의 이미지는 역동적이고 고귀한 아름다움의 물의 이미지로 승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희망적이고 밝은 이미지가 많은 부분에서 보여 졌다. 민족에 따라 나라마다 어떤 대상을 생각하는 것은 다르고 또 주변 환경의 영향도 무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이란 틀로 어떤 대상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은 대단한 일이다. 이 시간이 조금이나마 나의 상상력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고 생각한다. 한 학기동안 보람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좀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한국 현대시》 한 계 전 저. 관동출판사 1996년
《한국 현대시 해석과 감상》 박 명 용 지음. 글벗사 2000년
  • 가격1,0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5.12.06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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