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예술에 관한 위대한 실험 : 러시아 구성주의

소개글

삶과 예술에 관한 위대한 실험 :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기에 앞서 : 삶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삶

2. 구성주의가 나타나기까지의 사회적 배경

3. 혁명의 체험 - 작업실에서 거리로

4. 러시아 구성주의의 대표적인 작가들

5. 위대한 실험, 러시아 구성주의

6. 나가며 : 현대적 의미에서의 러시아 구성주의

본문내용

심한 타격을 입은 러시아 경제를 빠른 시일 내에 살려내기위한 공업화와 경제 번영의 국가적 목표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혁명적 이념의 부분적인 유보와 왜곡을 감수해야하는 분위기였다. 강압적 국가의 면모가 문화 법 사회생활 전반에서 발견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포토몽타쥬 부분만은 예외였다. 사진은 리얼리즘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내용의 함축과 전달에 높은 효용성을 지닌다는 점에 호의적이었고, 다른 한편 구성주의자의 입장에서는 이미지의 기계적 생산공정에 따른 효율성과 기계적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테크놀로지적 관점이 이에 일치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건축, 우표, 포스터 디자인등 많은 분야에서 기술과 삶은 예술과 결합한다. 이전까지의 미술이 단지 캔버스 위에 삶의 일정 부분으로 형상화하기위해 노력해왔다면, 러시아 구성주의 미술가들은 삶을 캔버스로 하여 그 위에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것은 때로는 민중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연극을 위한 무대 디자인이 되기도, 배우들의 의상이 되기도, 실제 민중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민중들이 살아가는 집, 건축물등에서 그대로 예술로서 드러난다. 삶을 넘어선 천상의 무엇인가를 추구하기보다, 러시아 구성주의 미술가들은 삶 속에서, 땅 위에 발을 붙이고, 민중들이 사용하고 발전시킨 재료들을 바탕으로 예술을 형상화시켜나갔다. 그것은 지금까지 캔버스에 현실을 재현하는 것으로만 생각되어져 온 미술사를 거부하는 위대한 실험이기도 했다.
6. 나가며 : 현대적 의미에서의 러시아 구성주의
이후 구성주의는 러시아를 비롯한 서구 유럽에 기하추상미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된다. 그러나 러시아의 혁명 체제가 경제적 위기를 타파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일에만 집중하게되고 레닌 당국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일일이 간섭, 제작품의 성격까지 제약하는 등 일종의 미술 규격화를 시도하면서 추상미술과 같은 실험적인 것에는 등한시하게 됨에 따라 구성주의 작가들은 자유로운 예술활동에 한계를 느낀다. 결국, 이들은 서구 유럽으로 하나둘씩 망명하기에 이른다. 구성주의가 러시아에서 그 나름대로 중요성을 띠고 등장하고 형성되었지만 막상 그 개념의 확장은 망명한 러시아 구성주의자들에 의해 서구 유럽에 더욱 활발히 진행된다. 러시아 구성주의에 영향을 받은 미술가들은 외계의 대상에 대한 재현을 일체 거부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환원된 조형 요소의 조합으로써 작품을 구성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는 본질적인 조형요소를 중요시하여 쓸데없는 장식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된다. 구성주의자들은 새로운 사회건설에 예술을 가지고 참가하려했고, 이는 건축에 있어서는 기능주의로, 조각 회화에 있어서는 기하학적 추상주의로 이어진다. 특히 건축 조각에 있어서는 금속, 유리, 그밖의 근대 공업이 나은 새로운 소재를 구사하여, 참신한 공간 표현을 하였다. 특히 이 운동은 조형활동에 의한 사회건설의 참여를 주장하며 정치성과도 적극적인 결합을 보인다.
러시아 구성주의는 짧은 생명력과 실패로 인해 후세의 이목을 받지못하였으나 1960년대 이후부터 다시 서서히 관심을 끌기 시작하여 20세기 후반에 해체주의로서 재도약의 계기를 맞게된다. 해체주의 예술가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기존의 미학과의 단절'이라는 성격이 러시아의 구성주의와 부합됨을 인식했다. 아방가르드 예술이 가진 근본적인 위기는 제도에 대한 저항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도에 흡수되는 양상을 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제도 예술에 대한 저항과 부정 자체가 예술의 새로운 형식이 되고만 오늘날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삶과 예술이라는 이분화는 우리의 문화 속에서도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라는 두 개의 신화를 형성한다. 고급문화가 천상의 것이라면, 대중문화는 지상의 것이다. 지상의 것을 아름답게하려는 시도, 그리고 지상의 것들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려는 시도없이 우리는 지금도 천상의 것을 쫓는다. 예술도 그러하고, 문화도 그러하다. 이러한 시대, 러시아 구성주의가 던지는 함축적 의미는 크다. 지상이 곧 천상인 것, 땅에 발딛고 서서 예술의 진리에 도달하는 것, 삶과 예술의 결합, 그것은 여전히 민중의 삶이 보다 살만하고 가치있기위해 필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90여년전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않겠다는 그들의 시도가 혁명적이었던 것처럼, 90년이 지난 지금에 역시 그들의 시도는 혁명적이다. 그리고 그 위대한 실험이 어느 순간 삶을 예술로, 예술이 곧 삶인 시대 속에 우리를 이끌어주길 기대하게된다.

키워드

러시아구성주의,   생산주의미술,   러시아미술,   로드첸코,   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