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교육연구- 논문요약

목차

1 세계화와 지역주의 : 차하순

2 새로운 세계사와 지구사 : 조지훈

3 세계사 교육의 방향과 가능성 : 이영효

4 세계사교육에서의 ‘타자 읽기’ : 이영효

5 유럽 중심주의의 극복과 대안적 역사상의 모색 : 최갑수

6 세계사를 어떻게 읽을것인가 : 이민호

7 유럽중심사관에 도전한다 : 사세이키

8 거울에 비친 유럽 : 조셉 폰타나

9 오리엔탈리즘 : 에드워드 사이드

10 한국의 비판적 중국담론, 그 실종의 역사 : 김희교

11 동양사 연구자들의 ‘객관주의’ 신화 비판 : 김희교

12 세계사 교과서 기술에서 동아시아사 담론의 문제 : 송상헌

13 근대를 다시 본다 : 미야지마 히로시

14 전통시대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세계질서 : 김한규

15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 이성시

16 해방후 세계사 교육과정의 변천과 문제점 : 김한식, 권오현

17 세계사교육의 당면과제 : 이동윤

18 서양사교육의 문제와 방향 : 노명식

19 지구적 시각에 기초한 세계사 교육에의 접근 방안 : 정선영

20 세계사 교육에서 국제적 감각의 함양 : 정선영

21 세계화 시대의 세계사 교육 - 상호관련성을 중심원리로 한 내용구성 :강선주

22 미국 세계사 인식의 변화와 세계사 교육 : 강선주

23 환경사: `성찰적 현대화`를 위한 역사 : 김기봉

◎ 감상 및 문제제기
1. 세계사와 세계사 교육
2. 서구 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3. 동아시아
4. 역사과 교육과정에서 세계사의 위상
5. 세계사 내용 구성 방안

본문내용

다 연계된 모든 부분을 고려하여 결합된 전체로서의 역사가 세계사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근대화와 전통에 대한 구도를 대립이라고 보는 것에 대하여 비판적 태도를 피력하자면 근대화를 서구화로 인식할 경우에 기존의 전통은 파괴되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근대화와 전통은 분리 독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면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세계화는 다양화라는 이름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민족, 다른 국가 등 소위 '타자'를 보는 관점을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먼저 인정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세계사 교육현실 안에서 위의 여러 개념 및 의식들이 제대로 갖춰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 서구 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
유럽중심의 세계 인식은 우리에게 그렇게 낯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회 체제 내에서, 학교교육 속에서 그렇게 배우고, 익혀왔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도 있다. 명품을 찾아다니고, 일정 수입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쫓아 경제적 파탄을 일으키게 되는 현상은 비단 제품의 질 이외에 제품에 부과되는 서구적 이미지를 추종하는 것에서 비롯하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의 서양사 교육의 시작이 일제에서부터 비롯하고, 이어 미국의 교육체제를 빌려오면서 우리 것에 대한 서구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급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4세대에 걸친 연구자들은 기본적으로 근대주의자들 이었지만 기이하게도 유럽 내지 서양에 대해 집요할 정도로 맹목적이었다. 지금에 와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중심주의를 비판하고,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활성화 되었지만, 우리사회 및 각자의 내부에 잠재된 서구 우월적 관념은 어쩌면 그리 쉽게 사라질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유럽과 이슬람 세계간의 끝없는 대립은 지금까지도 많은 아픔을 토해내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시오니즘에 대한 팔레스타인 및 아랍 계열의 민족적 대립은 이라크 전쟁이후 지금까지 테러로 또는 억압으로 반복되었다. 무고한 외국시민을 억류하고 살해하는 테러의 심연에는 서구중심적 의식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탈 오리엔탈리즘이 언급되는 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3. 동아시아
한비야의 책 [중국견문록]을 읽어보았다. 오지탐험가라는 이름이 따라다니는 작자는 중국이 마치 아프리카 오지인양 많은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 책에 대해서 한국사회의 주류의 중국담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것은 냉전 시기 중국 부정론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반면 실제로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적어도 이제는 현실화 가능성 있는-이 숨어있다고 한다. 세계의 경제적 중심이 점차 중국 쪽으로 옮겨 간다는 담론들도 많다. 때문에 이제 중국은 비록 잠재되어 있을지라도 동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중국은 큰 땅 덩어리 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아시아를 제패하고 거대 제국으로 군림해왔다. 책봉, 조공 관계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중국의 존재는 거대 그 자체였다. 중화사상, 사대주의 와 같은 관념들은 모두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나온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아우를 수 있는 테두리 내에서 중국은 주인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와 율령으로 하나의 권역을 이룬 동아시아 문화권은 하나의 세계로 규정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부분의 논문들을 읽으면서 세계사 교육 속에서 소외된 동아시아사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사, 인도사 등은 세계사 교육의 극히 일부분에 파묻혀 그 흔적조차 떠올리기 어려울 만큼 소외되고 있다. 서양사 중심의 교과서 편제도 이유가 되겠지만 사회에 팽배한 의식이 가장 큰 장애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4. 역사과 교육과정에서 세계사의 위상
이제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있다. 8차 교육과정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해방 후 세계사 교육은 점차 확대 적용되어 왔다. 세계사교육의 목적과 내용, 구성원리, 학습방법 등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면서 세계사 교육은 성장하여 왔다. 현재 7차 교육과정에서 세계사 교육은 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중학교 1학년 사회 후반부와 2학년 사회 전반부가 세계사로 편성되어 있고, 고등학교 세계사는 심화 선택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세계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에게 과거의 사실을 단편적으로 암기시키는 것이 아니고 세계사의 발전단계를 정확하게 파악시켜 세계사적인 사고방식과 관찰력을 체득하게 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이동윤과 노명식의 논문은 오래된 만큼 당시의 세계사 수용태도 및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다. 세계사 교육의 중요성을 논문 가득 피력해 놓고 있는데, 지금의 세계사 교육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세계사 교육은 많은 반성이 요구된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을 넘어서 우주촌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세계사 교육 역시 중요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5. 세계사 내용 구성 방안
세계는 국가 간 상호교류의 차원을 넘어서 전 세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나가고 있다. 이것은 위의 내용에서도 거듭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세계사 학습에서는 특정한 지역에 편중된 역사를 지양하고, 지구촌적 관점에서 보다 폭 넓은 지역의 역사를 다룰 필요가 있음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상호의존성이 증대하는 추세 속에서 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은 단지 그 지역에 영향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에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난 일이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사 내용을 구성할 때에는 여러 가지 목표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고, 그 목표 설정에서 한 단계 성장 가능한 개념을 도입시켜야 한다. 강선주의 논문에서처럼 21세기 세계의 변화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한국의 현실인식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세계사의 내용 선정 기준을 정하고, 선정된 내용을 조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거듭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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