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속으로 빠져들다

소개글

주홍글씨 속으로 빠져들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프롤로그
2. 원작 파헤치기
3. 『주홍글씨』속으로 들어가기
4. 『주홍글씨』땅따먹기
5. 에필로그

본문내용

상 최초의 상징소설로 인정되고 있다. 우선 작품의 제목 "주홍글씨"는 물론 헤스터의 가슴 위 주홍글씨 "A"를 가리키며, 이 A는 간음과 원죄를 상징한다. 그러나 헤스터가 그녀 가슴 위에 곱게 새겨 달고 있는 이 붉은 A가 후에 "Angel", "Able" 또는 "Mercy" 등의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상징성은 복합적인 인간성과 음양과 같은 신비한 자연에 대한 상징성으로까지 소급해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주홍글씨에 있어 A는 위와 같은 다양한 상징성과 더불어 여러 가지 형태로 작품 여러 곳에 계속 나타난다.
이 작품에 있어 A 다음으로 중요한 상징은 청교도주의를 상징하는 교수대가 있다. 작품의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에 나오는 교수대는 작품의 배경과 구성면에서 중요하다. 교수대 이외에 청교도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육중한 감옥과 묘지, 그리고 다소 무리가 있을 지 모르나 감옥 앞에 있는 보기 흉한 잡초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청교도주의를 상징하는 회색 그리고 검은 색과 같이 음산하고 부정적이며 엄격한 도덕주의와 죽음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음산한 상징들은 이 작품 끝에 나오는 헤스터와 목사의 묘비에 새겨진 붉은 A의 검은 바탕과 같이 이 작품의 기본 배경을 이루고 있다.
이에 반해 감옥 앞 큰 나무그늘에 가리워 외로이 피어있는 들장미는 헤스터를 상징하며, 이러한 황량한 풍토에서도 신기하게 생명을 유지해 온 이 들장미는 불모의 음산한 청교도주의 사회에서 존재하는 아름다움과 따뜻한 인간성 그리고 생명을 상징한다. 이처럼 헤스터를 상징하는 들장미와 청교도주의를 상징하는 여러 상징 이외에 작품의 배경으로는 숲과 숲 속 개울 그리고 빛과 어둠이 잇다. 이들 다음으로 중요한 상징은 사실 주요인물들의 상징성이다. 구약에 나오는 Esther가 모델로 되어 있는 Hester를 상징하는 A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녀가 고행을 통해 도덕적 발전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러 가지 상징으로 나타난다. Dimmesdale은 이름부터 dim-dale, 즉 어두운 골짜기라는 음산한 인상을 준다. 헤스터가 들장미로 상징되는 자연과 공개적 참회를 의미한다면, 딤즈데일은 위선과 은밀한 죄를 의미한다. 목사의 비극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실되라! 진실되라! 진실되라! 라는 피맺힌 충고다. 그는 펄의 말과 같이 담대하고 정직하지 못했으며 그의 비극은 우유부단하고 비굴한 성격과 교만의 탓이었다. Chillingworth도 역시 이름이 암시하듯 몸이 섬뜩함을 느끼는 악마를 상징한다. 그리고 그의 옛 다정하고 선량한 인간으로부터 악마로의 변천과정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의 일그러진 모습은 그의 죄과의 발전에 따라 그대로 그의 외관에 나타난다. 그리고 거머리와 같이 목사의 영혼에 밀착하여 피를 말리던 그가 딤즈데일이 마침내 교수대에 올라 자신의 죄를 대중 앞에 고백함으로써 그의 복수대상을 잃게 되자, 거머리가 피를 빨아먹을 대상을 잃고 말라죽듯이 그대로 시들어 사라지는 상징적 비유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그러나 칠링워드도 처음부터 그러한 악인은 아니었다. 그가 죽은 후 그로 하여금 펄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기도록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Hawthorne은 분명히 헤스터 못지 않게 칠링워드에게도 동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시 첫장 끝에나오는 "a tale of human frailty and sorrow"라는 구절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그가 헤스터에게 말하는 바와 같이 그들의 비극을 칼빈주의의 애정론적 운명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더욱 인생에 대한 무상함과 애절한 감정을 자아내고 있다. Pearl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딤즈데일이 교수대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 그녀의 뜨거운 눈물과 더불어 인간성을 찾을 때까지 시종 실제 인물이라기 보다는 상징적 역활을 한다. 펄은 헤스터에게 있어 자신의 죄에 대한 산 증거인 동시에 그녀의 양심에 매서운 채찍을 가하는 형벌의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같은 원죄의 상징이면서도 그녀 가슴 위의 A와 펄의 기능이 다르다. 헤스터는 자신의 가슴 위의 치욕적인 상징에 대해 조금도 뉘우침 없는 점이 없으며, 오히려 이는 그녀의 교만과 반항심을 유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 가슴 위의 치욕적인 붉은 A는 독선적인 청교도주의의 도덕관에 의해 그녀에게 강요된 것이고, 펄은 신이 그녀에게 보내준 사랑과 구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펄은 헤스터의 양심의 보호자이며 감시자이다. 그리고 헤스터에게 펄은 사랑과 구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키워드

호손,   미국문학사,   주홍글씨,   A,   주홍글씨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