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 작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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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 작품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text 분석

2. text 꼼꼼히 읽기

3. 마무리

4. 작품「아담이 눈뜰 때」의 해설 및 부연설명자료
① 개관 및 주제
② 포스트모더니즘과 문제적 인물 5인
③ 순수고독의 형식, 렌트세대의 사랑… 억압당한 10들의 성심리 갈파
④ text를 통해 사회고발… 똥, 섹스 그리고 글쓰기
⑤ 우리 시대의 오이디푸스
⑥ 성적 욕망의 장치
⑦ 아담의 일탈… 위기의 현재

본문내용

보인다. 그러나 그의 소설에서 다뤄지는 것은 성 그 자체라기보다는 <성적 욕망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성의 사회적 의미는 역사적으로 계속 변화되고 소설에서 성의 주제는 역사적 시기에 따라 각기 상이한 사회적 의미를 얻고 있다. 가령 판소리계 소설의 노골적인 성적 표현은 육체적 종속을 강요하는 지배이념에 대한 반항을 포함한다. 모더니즘 소설의 성적 묘사에서는 권력에 저항하는 성적 권리의 요구가 보다 도발적으로 표현된다.
이에 반해 장정일의 소설에서는 성이 건강한 저항력을 상실한 대신 절망과 허무의식의 표현으로 대체된다. 이는 그의 소설의 성이 지배권력의 성적 욕망의 장치에 종속된 것이기 때문이다. 성적 욕망의 장치란 후기자본주의 사호의 중요한 권력행사 방식의 하나이다. 종전에는 권력이 폭력이나 법, 금지를 통해 실현된다. 이 새로운 권력 행사방식의 대표적인 것이 감시장치와 성적 욕망의 장치이다.
한편, 보이지 않는 그물로 육체를 통제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성적 욕망의 장치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이 억압됨으로써 권력에 지배되던 종전과 달리 이제는 확장된 성적 욕망의 그물망에 포획되어 육체가 통제된다는 점이다. 이런 성적 욕망의 장치에 의한 탈주체화는 부르주아의 계급의 육체를 구성하는 사회적 차별화에 의해 이루어진다. 마치 중세의 귀족들이 혈통을 존중했듯이 부르주아는 성적 욕망을 통해 계급의 육체를 구성해 왔다.
장정일의 장편 소설들은 모두 이런 성적 욕망의 장치에 의한 자기정체성의 상실을 다루고 있다. 예컨대『아담이 눈뜰 때』에서 현재(여주인공)와 ‘나’의 절망은 주체의 상실을 가져온 성적 욕망에서 기인되고 있다. 현재는 자기정체성을 빼앗는 입시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적 욕망에 탐닉한다. 그러나 그녀의 성으로의 탈출은 진정한 해방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그녀의 성적 욕망은 이기주의와 교환가치로 이루어진 부르주아 계급의식의 육체적 매개 장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입시가 임박해서야 ‘나’와의 성적 관계가 진정한 탈출구가 되지 못하며 그녀의 성적 욕망 역시 자기정체성의 상실을 가져다주는 또 다른 권력의 그물망임을 깨닫는다. 그녀는 ‘나’와의 관계가 결국 교환가치 체계의 일부임을 깨닫는 순간 상처를 받고 절망하게 된다.
현재의 죽음은 ‘나’에게도 성적 욕망이 가짜 쾌락의 장치임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눈 뜬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니라 권력에 의해 꾸며진 ‘가짜 낙원’의 욕망이었던 것이다. 현재와는 달리 하층민 출신인 ‘나’에게는 원래부터 성적 욕망이 자신 것으로 소유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단지 쾌락을 사고 팔 수 있을 뿐이며 ‘나’를 잃어버린 채 성적 욕망에 종속될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현재의 죽음을 겪은 후 그런 탈주체화된 욕망의 허위성을 절감한다.
“눈에서 네온이 흐를 줄 알고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아 코를 대어 보니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고 혀에 대어봐도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눈물. 비로소 마음을 놓고 큰소리로 엉엉 울기 시작했다. 가짜낙원에서 잘못 눈을 뜬 아담처럼. 내 이브는 창녀였으며, 내 방은 항상 어둡고 습기가 차 있다. 어쩌다 책이 썩는 냄새를 없애려고 창문을 열면, 네온의 십자가 아래서 세상은 더 어둠과 부패로 썩어지고 있다. 나는 내가 눈 뜬 가짜 낙원이 너무 무서워서 소리내어 울었다.”
‘나’의 이러한 자각은 ‘내 이브는 창녀’였다는 표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성적 욕망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등록을 포기하고 글쓰기에 몰입한다. 이러한 이 소설의 결말은 메타픽션의 형식을 빌려 전망을 유보하는 이전의 다른 소설의 방식을 되풀이한 것이다. 즉 글쓰기의 결말을 통해, 소설 속의 현실이 소설이 되는 순환 구조로써 불투명한 전망을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모호한 결말과 더불어 이 소설의 보다 큰 문제점은 성적 묘사를 과장해 상업주의와 결탁하고 있는 점이다. 성적 욕망의 장치에 대한 뛰어난 통찰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비판적 인식보다는 쾌락 장치의 재생산에 기울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판적 의식의 부족은 장정일의 모든 소설에 나타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미성숙된 인물들이 선택되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⑦ 아담의 일탈… 위기의 현재
장정일은「아담이 눈뜰 때」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가속도의 세계와 수정궁의 세계로 인식한다. 이러한 문제틀은 정치적 지배와 억압의 문제틀 혹은 계급 갈등적 사회 이해에 비교하면 변화된 질문법일 수 있다. 한국 사호가 그토록 가속화된 사회이며 수정궁의 도구적 합리성이 관철된 사회인가 하는 문제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그것에 대한 주인공들의 대응, 즉 가속도에 브레이크를 거는 글쓰기와 수정궁에 대한 총 쏘기로서의 글쓰기가 얼마만큼 부정적 상상력의 힘을 갖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다. 가속도의 세계와 수정궁의 세계라는 것의 추상성은 이러한 세계에 대한 비판의 관념성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정일 문학이 현실에 대한 반영적인 인식을 목표로 하지 않고 그 현실의 부정성이 농축된 형식으로서의 알레고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작가는 나름대로 치유책을 제시하려 한다. 아담은 일탈→복귀(재수)→다시 일탈(등록 포기)을 통하여 타자기, 뭉크화집, 턴테이블을 차례로 획득한다. 예술적 영감 또는 각성을 통하여 위기의 시대(작가는 이를 가속도의 시대라고 해석한다)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담이 워드프로세서가 아니라 타자기, 사진예술이 아니라 뭉크화집, CD 플레이어가 아닌 턴테이블을 가지고 싶어 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Led Zeppelin이나 Yard Birds 등 초기의 Standard Rock Music 또한 작가의 그런 의도를 뒷받침한다.
그러므로 항문 섹스가 현재를 자살로 내몰고 현재의 자살이 아담을 재수생활로 복귀시킨 것은 아니다. 현재는 어차피 자살해야 하고 아담은 끓임 없이 일탈과 복귀를 반복해야 한다. 이 문제는 비단 아담과 현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것이요 우리의 모습이다. 장정일은 이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려 했던 것이고 우리는 이제 우리의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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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4.20
  • 저작시기200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4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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