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문화의 특징((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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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중국음식의 개관
1. 중국음식의 특징
2. 중국음식문화에 대한 철학과 종교의 영향
3. 중국의 4대 요리
4. 중국음식의 조리법
5. 중국인의 식사문화

Ⅲ. 북경의 음식문화
1. 북경요리의 특징
2. 북경의 대표음식

Ⅳ. 한․중․일의 음식문화비교
1. 한 국
2. 중 국
3. 일 본

Ⅴ. 결론

본문내용

업계는 전년대비 16%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총영업액이 7000억 위안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350만개 식당에서 1800만이 넘는 요식업 종사자들이 만들어 낸 성적이다. 개혁개방이 시작되던 1978년의 11만7천개의 식당, 104만4천명의 종사자들이 낸 54억8천 위안과 비교해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불과 30여년 사이에 벌어진 놀라운 수취 뒤에는 각종 국가 정책이 자리잡고 있었겠지만 그와 더불어 1만여년 이라는 중국음식문화의 전통적 내연이 버티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가만히 살펴보면 중국음식문화의 전통적 가치들이 식품산업화의 압력과 힘겨운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승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 중국음식문화의 내연에 대한 이해와, 현대에서 외연의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유사이래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인에게 먹는 문제의 해결은 곧 살아 남는 문제의 절대 절명의 과제였다. 모택통에게도 먹는 문제 해결이 제1가제였고, 등소평도 개혁개방 정책의 3보중 제1보를 굶을 걱정 없는 사회로 정했었다.
중국음식문화 내연의 전통적 요소들이 오늘날 어떻게 외연화 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문제는 중국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알게 해주는 구체적 자료가 된다. 중국의 음식소비 시장의 변화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개혁개방정책 이후 10년 동안의 시기를 요식업계의 민영화 적응 시기로 요약한다면, 90년대 이후의 10년은 발전의 단계로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음식소비 시장의 성장률은 각종 정책의 수혜와 괘를 같이하며 이로 인해 90년대의 음식문화 연구열, 음식문화관련 콘텐츠의 급격한 증가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중국음식문화의 저변 확대는 유행요리라는 상품을 등장시켰고, 그 주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빨라지는 등 시장 적응에 민감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음식문화의 저력을 등에 업고 도달한 최고의 상한가 언저리에서, 이제 그 다음에 맞게 될지도 모를 하한가에 대한 고민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 중국음식문화 변화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전통과 현대적 요소들 간의‘퓨전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요리의 전형적 특징인‘조리법’과 ‘지역요리 계통’특성이 시장 논리와 식품산업화의 필요에 의해 제고 되고 있다는 점이 그 중 하나다. 예를 들면 4대요리(또는 8대요리)라고 하는 틀이 현재는 사천요리와 광동요리간의 양자구도로 굳어지면서 다른 지역요리 계통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형국인 한편, 그와 함께 인구의 유동, 새로운 요리 개발 등으로 인해‘지역요리 계통’의 전통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변화도 겪고 있다. 이는 소득 격차에 따른 음식소비 계층차이까지 만들어 내는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중국요리 조리법의 전통적 가치들인 조리방법, 재료선택, 맛내기의 다양함이 영양소 파괴유해물질생성생태계파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반성으로 개선을 요구 받고 있다. 게다가 애초의 오랜 숙련 과정을 거치며 경험과 노하우, 직관적 감각에 의존하여 스승에서 제자로 전승되던 개별 요리사의 가변적 시스템으로는 식당의 대형 체인화, 대량생산, 식품산업화에 맞설 수 없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그럼 결론적으로 중국음식문화의 현대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중국요리 조리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의 조절은 분명‘센불’과‘약한불’이라는 선엄적 직관이다. 이와 대비되는 전자오븐의 열은‘온도’라는 계량화된 수치이다. 중국인들에게 중국음식문화를 살펴보는 작업은 바로 두 가지 지점의 적당한 연결점을 찾아 자기 발전에 대한 점검의 의미인 셈이다. 직관과 온도계와 사이에서 자칫‘맛’과‘영양’이라는 요리의 기본적 기능에서 마저 지지 않기 위한 싸움이며, 한나라의 식생활 구조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게 되는 현실적 과제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작업인 것이다.
반면 우리들에게는 중국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소소코드로서의 의미가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 코니한과 에스테릭은 “음식은 모든 문화적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음식을 통한 문화 연구를 강조한바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을 이해하는 코드로 음식 문화를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도 덜도 말고 중국인들이 뭘 먹고, 어떻게 먹고, 왜 먹는가의 작은 단서라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알아본 중국의 음식문화를 통해 우리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배척할 것은 배척하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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