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소설의 이론을 적용한 '지구를 지켜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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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식 서술’이 병구와 강사장의 갈등을 축으로 아주 세세히 그려진 반면에, ‘요약식 서술’은 신문 기사를 통해 간접 진술로 그간의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요약식 서술’을 보여주는 소품들(병구의 노트)이 매우 특이한데, 이러한 것들이 감독의 취향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결과적으로(흥행 수치만 봤을 때)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의 개인적인 영화가 되고 말았지만, 동시에 그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의 자리에 올려놓았다(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 장르의 공식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밀고 나가는 그의 이러한 모습이 다음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부디 그가 상업적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방식을 밀고 나가기를. 그래서 또한번 나의 이성을 마비시켜주기를 기대해본다.

키워드

소설이론,   장준환,   영화감상,   영화,   지구를 지켜라,   신하균,   복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