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 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남한 통일시
1) 고은
2) 신경림
3) 신동엽
4) 김남주
5) 기타 통일시
2. 북한 통일시
Ⅲ. 나가며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남한 통일시
1) 고은
2) 신경림
3) 신동엽
4) 김남주
5) 기타 통일시
2. 북한 통일시
Ⅲ. 나가며
본문내용
작품들이 있어 주목된다.
다시는
남남처럼 마주설 수 없는 우리
이제 다시
서로 다른 국호를 달고 승부를 겨뤄야 한다면
겨레여, 차라리
우리는 통일을 바란적 없다고 하자
세계 앞에서 더는
하나의 혈육이 둘로 갈라 졌다고
눈물의 하소연도 하지 말자
- 「박수를 치자」에서
“<코리아 유일팀> 축구 경기를 보며”라는 부제가 붙은 장혜명의 시는 남북한 축구 단일팀 구성에 대한 벅찬 감격과 더불어 대결과 반목으로 점철된 분단의 역사에 대한 원망이 절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화자가 새삼 “통일의 원쑤”들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 “서로 다른 국호를 달고 승부를 겨”루어 왔던 분단체제에 대한 부정 의식의 강한 표출이다.
이 길로 우리 모두 함께 가고 싶다
평양 랭면 맛에 서울 깍두기 맛도 보며
동서 팔방 내 나라 삼천리 이 땅
(중략)
가다가 향기 짙은 강계 산꿀도 맛보고
목마르면 호남 샘물 표주박에 떠마셔 보며
가다가 밤이 되면 정방산이나
춘향도령 지금도 있는 듯한 <<남원땅>>에서 쉬고
(중략)
그들과 더불어 진도 아리랑 들으며 울어도 보고
그들과 더불어 봉산탈춤 보며 웃어도 보며
- 「함께 가고 싶다」 에서
위 시는 “범민족 대회장을 나서며”라는 부제가 붙은 리호근의 시이다. 이 시는 “평양 랭면, 서울 깍두기, 강계 산꿀, 호남 샘물, 진도 아리랑, 봉산탈춤”등의 남북한의 민속 예술과 풍물 그리고 국토에 대한 애정을 통해 민족 공동체의식을 확인하고 나아가 통일의 당위성을 질박하게 노래하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적인 풍속과 민요들은 어느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북한 모두가 공유해 온 민족적 삶의 근원성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재들은 남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민족적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대상들이다. 그래서 이 시는 북한의 시인에 의해 북한에서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독자인 우리들에게도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남북한의 민족적 동질성의 원형요소는 분단이데올로기의 층위 이전 단계에 해당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원형심상과 토속적 삶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렇듯 1990년대에 창작활동이 활발했던 통일 염원 시는, 정작 2000년대 이후에는 90년대에 비해서 활발하게 창작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 ‘6.15민족공동선언’의 구체적인 평가와 실천이 아직 여러 국내외정세와 뒤얽히면서 현실적으로 유보되고 있는 상황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북한 사회가 절박하게 처해있는 대외적 개방과 내부적 통합이라는 모순명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북한의 통일시편의 향방과 빈도도 결정될 것이다.
Ⅲ. 나가며
지금까지 남북한 통일시들을 살펴보았다. 남한과 북한에서 통일 지향 시가 문학계의 주요 흐름이 된 배경이나, 각각의 시들의 내적인 가치도 조금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통일시가 모두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목소리를 순수하게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이 만남은 겨레의 마음속에 통일의 희망과 신심을 안겨줄 통일문학 창조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역사적 사변입니다.” (정덕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부위원장) "협회의 출범은 6.15공동선언의 실천에 있어 또 하나의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남북 문인 100여명은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60년 만에 열린 남북 문학인대회는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준다. 남북이 하나의 문학단체를 결성키로 한 것은 ‘통일문학’을 위한 문인들의 집념과 열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양측 작가들이 5박6일간 ‘하나의 언어’를 주고받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나갔다는 점이다. “격의 없이 나누는 한 두 마디 농담과 꾸밈없는 웃음들이 그 어떤 공식적 합의보다 깊고 넓은 문학적 의미가 있다”는 참가자의 말이 더 호소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학이란 작가의 체험과 상상력, 사회 현실을 총체적으로 반영한 언어예술이다. 문학의 단절은 언어와 사상, 정서 등 문화의 이질화를 초래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말과 글로 표현된 민족문학의 동질성 회복이야말로 문화적 분단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통일을 향한 준발걸음으로 문학이 자리할 수 있는 것이다.
통일은 남한이나 북한문인, 나아가서는 우리 민족의 꿈이고 희망이다. 문학이라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면서 예술이다. 이렇기에 통일문학을 향한 남북한 문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통일문학을 향하는 문인들의 열의를 보여준다는 점만으로도 그 의의가 크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정치적 변수에 의해 남북 문학교류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남북은 한 목소리로 ‘통일문학’을 얘기하지만 문학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시각 차이는 여전히 크다. 따라서 남북한은 인내심을 갖고 문학을 통한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확산시켜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남북 당국은 정치와 이념을 초월해 남북 작가들의 통일을 향한 순수한 문학적 열정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강계숙(2004), 『신동엽 시에 나타난 전통과 혁명의 의미』, 한국근대문학연구
강대석(2004), 『김남주평전』, 한얼미디어
구중서백낙청(1995),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김남주(2004), 『꽃속에 피가 흐른다』, 창비
김석영(2005), 『신동엽 시의 서구 지배담론 거부와 대응』, 상허학보
김성수(2005), 『북한의 선군혁명문학과 통일문학의 이상』, 민족21
김창완(2000), 「신동엽론 <韓國 現代 詩人 特性論>」, 국학자료원
신경림·백낙청(1993), 『고은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윤여탁(2003), 『리얼리즘 시 정신과 시 교육』 , 소명출판
이건청 (2004), 『해방후 한국 시인 연구』, 새미
홍용희(2000), 「통일문학의 원형성 -통일문학과 민족적 통질성의 회복-」, 실천문학 2000년 여름호
홍용희(2005), 『통일시대를 향한 북한시의 미적 가능성』, 한국문학회
다시는
남남처럼 마주설 수 없는 우리
이제 다시
서로 다른 국호를 달고 승부를 겨뤄야 한다면
겨레여, 차라리
우리는 통일을 바란적 없다고 하자
세계 앞에서 더는
하나의 혈육이 둘로 갈라 졌다고
눈물의 하소연도 하지 말자
- 「박수를 치자」에서
“<코리아 유일팀> 축구 경기를 보며”라는 부제가 붙은 장혜명의 시는 남북한 축구 단일팀 구성에 대한 벅찬 감격과 더불어 대결과 반목으로 점철된 분단의 역사에 대한 원망이 절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화자가 새삼 “통일의 원쑤”들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 “서로 다른 국호를 달고 승부를 겨”루어 왔던 분단체제에 대한 부정 의식의 강한 표출이다.
이 길로 우리 모두 함께 가고 싶다
평양 랭면 맛에 서울 깍두기 맛도 보며
동서 팔방 내 나라 삼천리 이 땅
(중략)
가다가 향기 짙은 강계 산꿀도 맛보고
목마르면 호남 샘물 표주박에 떠마셔 보며
가다가 밤이 되면 정방산이나
춘향도령 지금도 있는 듯한 <<남원땅>>에서 쉬고
(중략)
그들과 더불어 진도 아리랑 들으며 울어도 보고
그들과 더불어 봉산탈춤 보며 웃어도 보며
- 「함께 가고 싶다」 에서
위 시는 “범민족 대회장을 나서며”라는 부제가 붙은 리호근의 시이다. 이 시는 “평양 랭면, 서울 깍두기, 강계 산꿀, 호남 샘물, 진도 아리랑, 봉산탈춤”등의 남북한의 민속 예술과 풍물 그리고 국토에 대한 애정을 통해 민족 공동체의식을 확인하고 나아가 통일의 당위성을 질박하게 노래하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적인 풍속과 민요들은 어느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남북한 모두가 공유해 온 민족적 삶의 근원성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재들은 남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민족적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대상들이다. 그래서 이 시는 북한의 시인에 의해 북한에서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독자인 우리들에게도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남북한의 민족적 동질성의 원형요소는 분단이데올로기의 층위 이전 단계에 해당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원형심상과 토속적 삶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렇듯 1990년대에 창작활동이 활발했던 통일 염원 시는, 정작 2000년대 이후에는 90년대에 비해서 활발하게 창작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 ‘6.15민족공동선언’의 구체적인 평가와 실천이 아직 여러 국내외정세와 뒤얽히면서 현실적으로 유보되고 있는 상황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북한 사회가 절박하게 처해있는 대외적 개방과 내부적 통합이라는 모순명제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북한의 통일시편의 향방과 빈도도 결정될 것이다.
Ⅲ. 나가며
지금까지 남북한 통일시들을 살펴보았다. 남한과 북한에서 통일 지향 시가 문학계의 주요 흐름이 된 배경이나, 각각의 시들의 내적인 가치도 조금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통일시가 모두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목소리를 순수하게 노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이 만남은 겨레의 마음속에 통일의 희망과 신심을 안겨줄 통일문학 창조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역사적 사변입니다.” (정덕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부위원장) "협회의 출범은 6.15공동선언의 실천에 있어 또 하나의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남북 문인 100여명은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60년 만에 열린 남북 문학인대회는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준다. 남북이 하나의 문학단체를 결성키로 한 것은 ‘통일문학’을 위한 문인들의 집념과 열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양측 작가들이 5박6일간 ‘하나의 언어’를 주고받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나갔다는 점이다. “격의 없이 나누는 한 두 마디 농담과 꾸밈없는 웃음들이 그 어떤 공식적 합의보다 깊고 넓은 문학적 의미가 있다”는 참가자의 말이 더 호소력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학이란 작가의 체험과 상상력, 사회 현실을 총체적으로 반영한 언어예술이다. 문학의 단절은 언어와 사상, 정서 등 문화의 이질화를 초래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말과 글로 표현된 민족문학의 동질성 회복이야말로 문화적 분단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통일을 향한 준발걸음으로 문학이 자리할 수 있는 것이다.
통일은 남한이나 북한문인, 나아가서는 우리 민족의 꿈이고 희망이다. 문학이라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면서 예술이다. 이렇기에 통일문학을 향한 남북한 문인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통일문학을 향하는 문인들의 열의를 보여준다는 점만으로도 그 의의가 크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정치적 변수에 의해 남북 문학교류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남북은 한 목소리로 ‘통일문학’을 얘기하지만 문학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시각 차이는 여전히 크다. 따라서 남북한은 인내심을 갖고 문학을 통한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확산시켜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남북 당국은 정치와 이념을 초월해 남북 작가들의 통일을 향한 순수한 문학적 열정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강계숙(2004), 『신동엽 시에 나타난 전통과 혁명의 의미』, 한국근대문학연구
강대석(2004), 『김남주평전』, 한얼미디어
구중서백낙청(1995),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김남주(2004), 『꽃속에 피가 흐른다』, 창비
김석영(2005), 『신동엽 시의 서구 지배담론 거부와 대응』, 상허학보
김성수(2005), 『북한의 선군혁명문학과 통일문학의 이상』, 민족21
김창완(2000), 「신동엽론 <韓國 現代 詩人 特性論>」, 국학자료원
신경림·백낙청(1993), 『고은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윤여탁(2003), 『리얼리즘 시 정신과 시 교육』 , 소명출판
이건청 (2004), 『해방후 한국 시인 연구』, 새미
홍용희(2000), 「통일문학의 원형성 -통일문학과 민족적 통질성의 회복-」, 실천문학 2000년 여름호
홍용희(2005), 『통일시대를 향한 북한시의 미적 가능성』, 한국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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