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과 풍자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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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과 풍자문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오히려 더 잘 세태에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조선 자본주의의 식민지적 기형성이 효과적으로 폭로되고 있다.
∫ 태평천하를 통해 본 채만식 문학의 특성
하나의 인물을 그 시대적 상황 속에 투영시킴으로써 발생하는 자기모순의 풍자를 노렸다. “윤 직원은 사회적, 계급적인 역관계에 의해서 몰락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동적으로 몰락할 운명에 있는 계급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판단 역시 부적절한 것이다. 작품 결말의 종학의 피검이 반드시 윤 직원의 몰락을 상징한다고 볼 수는 없다. 윤 직원의 일가의 가족 관계는 이미 파탄을 넘어 해체의 지경에 놓여 있는 상태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격적 본질에 비춰 볼 때 윤 직원은 그 나름대로 얼마든지 자기 앞길을 열어나가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식민지 현실과 그 당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풍자 문학적 방법을 도입하여 표현했다. 이러한 채만식의 풍자 문학은 화자의 서술적 개입으로 작품의 구도를 이끌어나가는 그의 특유한 형상화 방식과 가장 잘 결합되어 있는 양식이다. 즉 복잡한 매개과정 없이 직접 작가가 부정적 인물을 중심으로 그 대상의 성격을 폭로하고 독자로 하여금 비판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지주 계층의 몰락상을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지주 계층의 몰락상을 주제로 삼았다는 그 자체에서부터 채만식이 그 시대를 얼마나 냉철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윤 직원 일가가 화폐를 사용하여 양반 계급을 샀기 때문에 지주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등장인물들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채만식은 서민층에서 부를 이룩한 사람이 돈을 매개로 하여 양반이라는 계급을 사서 지주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지주들의 도덕적 타락상을 윤직원이라는 한 인물의 설정을 통하여 비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 직원 영감의 아들인 윤창식과 손자인 윤종수 역시 식민지 시대의 부정적인 측면을 대변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아버지의 인장, 할아버지의 인장을 위조해서 술값을 치르고 노름을 하는 등, 그들의 방탕한 모습은 신흥지주층으로 대표되는 윤 직원 일가가 돈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며, 결국은 몰락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 맺음말
이렇게 채만식의 작품 세계는 당시 현실 반영과 비판에 집중되어 있다. 식민지 상황 아래에서의 농민의 궁핍, 도시 하층민의 몰락 등을 풍자의 기법을 사용하여 실감나게 비판하였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기법은 우리 문학사에서 ‘풍자적 수법’이라는 수확을 거두게 해주었다. 그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소재와 인물 유형을 사용하였지만 그를 통해 독자에게 현실 비판과 교훈을 주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즉 그는 일제 강점기 작가 중에서 투철한 사회의식을 가진 작가 중의 한 명이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채만식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에 들어서 고조되었는데 이는 우리 문학사에서의 풍자적 성격과 판소리 서사체의 영향에 대한 연구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키워드

채만식,   풍자,   태평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