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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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Ⅲ. 기생으로서의 황진이

Ⅳ. 황진이의 문학

Ⅴ. 황진이의 죽음

본문내용

이 아니라 세속을 떨치고 풍류의 진리를 터득할수 있는자의 행동에서만 맛볼수 있는 멋이다. 황진이의 멋은 우선 그의 한시 가운데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대표적으로 2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줄기 긴하늘이 바위끝에 뿜어 내니
용추는 백길이라 물소리도 우렁차네
나는 듯 거꾸로 쏟아 은하수인가 의심하고
성난폭포 가로 드리우니 흰무지개 완연하네
어지러운 물벼락 골짜기에 가득하고
구슬 절구에 빤 옥가루 창공에 맑았구나
노니는 사람들아 청산이 낫다고 이르지 말라
모름지기 천관산이 해동에 으뜸임을 알아라
이시는 그녀의 한시가운데 대표적인 작품 박연으로서 풍류스런 멋이 넘치는 시다 박연 폭포의 거창함과 그 으젓한 풍경이 그림처럼 떠오르는 시이다 체념과 쟁탈을 적적히 혼합하여 박연폭포의 웅장함을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시인이기에 앞서 자연인이 아니면 엮어 내기 힘든 세밀한 묘사라고 생각한다 주지하다시피 황진이는 자연을 사랑한 시인이였다 그러면서도 자연물에 대한 이시는 박연 하나로 그치고 있어 실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춘풍 니불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뷔구뷔 펴리라
표면적으로는 기다리는 이의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짙게 베어있는 시로서 여성이 아니고서는 빚을수 없는 멋을 지녔고 허리 춘풍 니불등의 통속적이 시어들이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오히려 구체적 그리움이 드러나 신선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이 시조는 틀에박힌 별한과 상념과 초월하여 겨울밤 고독을 따뜻한 봄밤의 만남의 환희로 대응시키고 있다 세속적인 의미로서의 별한이나 상념은 말할 것도 없고 시대개념마저도 능히 초월한데서 멋을 보여준 작품이다
Ⅴ. 황진이의 죽음
황진이의 말년에 대해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언제 어디서 몇살까지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 마치 그의 출생이 신비속에 쌓여 있듯이 그의 임종도 전혀 알 길이 없다 다만 그의 유언에 관한 이야기가 몇 군데 보일 뿐이다.
<자료1 출처 식소록>장차 죽으려 할때 가인에게 말하기를
"곡을 하지말고 상여가 나갈때는 북이나 음악으로 인도하라"했으며 지금 가창자가 능히 그 소작을 부르고 있으니 이 역시 이인이었다
<자료2 출처 어우야담> 진이가 병들어 장차 죽으려 할 때 가인에게 말하기를
"나는 생전에 성격이 화려한것을 좋아했으니 사후에는 산에다 묻지말고 대로변에 묻어달라"하였다 지금 소도대로변에 진이의 무덤이있다.
그렇게 산수를 찾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던 황진이가 죽어서 흥진만장의 가로변에 묻어달라함은 그녀의 말대로 화려하고 번화한 곳이 좋아 그랬었는지는 알수 없다
<자료3 출처 숭양기구전>
진이가 장차 죽으려 할 때 가인에게 부탁하기를
"나 때문에 천하의 남자가 자신들을 자애치 못했으니 내가 죽거든 관을 쓰지말고 시체를 동문 밖 사수에 그냥 내쳐두어 개미와 벌레들이 내 살을 뜯어먹게 함으로써 천하 여자들의 경계를 삼으라" 하였다 가인은 그 말대로 버려두었더니 한남자가 거두어 장사지냈다 지금 장단 구정현 남쪽에 그녀의 무덤이있다.
자료3의 출처인 숭양기구전은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한말의 것이라 이는 후세사람들의 해석이겠지만 생전의 업보로 관도 쓰지말고 입은채 길가에 버려두고 견구의 밥이 되게 하라는 유언은 너무나 가혹한 자학의 채찍이었다. "새가 죽으려고 하매 그 울음이 슬프다"라는 말과 같이 황진이가 임종 할때는 그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창기로서의 자기위치를 인식하고 한말일것이니 도통한 사람같이 고담하고도
늠렬하다 허균이 황진이를 가리켜 이인이라고 한 것은 허균자신이 부안의 명기 계생을 사랑하고 종생 음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참고로 할때 그 또한 지인이라고 할수있다.
백호 임제가 황진이의 무덤을 지나다가 다음과 같은 추도의 시조를 지어 치제하여 조야의 비난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황진이가 죽은뒤의 후일담으로 전해진다
청초의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는다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지금도 개성 동문밖에 황진이의 무덤이 아직 남아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나 광복전에도 있었건만 그나마 민족의 비극은 이런곳에도 미치었다.
중국사신으로 하여금 너희 나라에 천하의 절색이 있도다 라고 감탄케 했다는 그 아름다운 자색도 옥을 굴리는 듯한 청아한 노래소리도 영영 이지상에서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문학이라는 영원한 성좌 위에서 그가 남기고 간 향기로운 사조의 여향이
그윽히 퍼지고 있는한 황진이는 구원의 여성으로 길이 우리민족의 가슴속에 피어날것이다.

키워드

황진이,   문학,   기생
  • 가격1,2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7.06.09
  • 저작시기2006.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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