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동백꽃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작가 김유정의 일생

2. 김유정의 작품 세계 분석

3. 동백꽃

본문내용

들은 물 흐르는 소리만 듣는다. 이 장면을 두고 당시에는 파격적인 성묘사라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동백꽃이 쓰여지던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성적으로 보수적일 것이다. 동백꽃이 쓰여지던 당시의 의식을 감안한다면, 지금보다 더 에로틱한 느낌을 염두에 두고 독자를 만났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 첫사랑의 추억에 덧씌워지는 그 성적 환상은 성인인 우리가 느끼는 정도로만 국한지을 것은 아닌 듯하다.
이 소설에서 순박하기만 한 ‘나’와, 영악한 듯이 나오지만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혹은 자신의 호의를 거절한 것에 대한 앙심으로 닭을 괴롭히는 정도 밖에 못하는 점순이 사이에서 심각한 성적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보편적 윤리관에서 이탈하여 위반의 쾌감을, 그것도 가장 으뜸인 성을 느끼고 있기에 독자도 그 쾌감에 동의하며 환상을 가져간다.
위반의 쾌감은 관음증에 의해 더욱 확대된다. 독자를 묘하게 훔쳐보는 위치에 올려놓음은 앞에서 말한바 있거니와, 관음증은 적나라하게 보이면 오히려 성립하지 않는다. 관음증은 적당히 성적 환상을 자극할 수 있어야 관음증이다. 독자가 느끼는 쾌감의 영역은 나와 점순이의 위반이「거짓말」처럼 노골적 위반이 아니기에 더욱 쾌락적이다. 쾌감이 증폭된 환상은 우리를 훨씬 더한 성적 상황으로 데려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쾌감 섞인 상상을 통하여 동백꽃을「거짓말」보다 더한 위치로 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 동백꽃의 나와 점순이 사이의 관계에는 일정한 권력 관계가 존재한다. 양쪽의 완전한 동의가 아닌, 한쪽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성적 관계에서는 분명한 권력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동백꽃에서 점순이는 분명 우월한 위치를 확인한다. 그 우월관계에는 마름의 딸과 소작인의 아들이라는 관계라든지, 혹은 영악한 점순이와 순박한 나의 성격에 따른 관계라든지 하는 것도 없진 않다. 하지만 그보다 확실하게 점순이가 우월한 위치를 확인하는 계기는 나의 울음이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울음이란 곧 패배로 해석된다. 점순이에게 있어서 나의 울음은 곧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는 공식적인 절차였으며, 이에 스스로 나와 관계 맺음을 시도하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동백꽃에서의 권력 관계는 여성의 남성에 대한 권력적 우월을 남성인 김유정이 묘사하기에 에로티시즘이 된다. 동백꽃에서 나와 점순이가 반대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소설을 다시 써 보면 그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걸 알 수 있다. 속된 말로‘영악한 나’가‘순진한 점순이’를 꼬시는 것 이상으로 다가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동백꽃에서는 여성의 남성에 대한 우월감을 그림으로써 일정정도 그러한 권력관계가 일방적인 폭력적 관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김유정은‘나’역시도 점순이의 행위에 동화되어버린다고 묘사하여 남성으로서 오히려 즐기는 느낌을 주고 있다. 김유정 스스로 여성들에게 숱한 차임을 당한 그 열등한 상황을 뒤바꾸고 싶은 욕망에, 이렇게 여성의 일방적 시도에 의한 관계 맺음으로 또 하나의 에로티시즘을 남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가격1,9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7.06.25
  • 저작시기2007.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696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