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의 비극적 세계관의 연원과 소설화, 극복의 시도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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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금오신화』의 비극적 세계관의 연원과 소설화, 극복의 시도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만복사저포기」에 대한 비극적 세계관 탐구
1)「만복사저포기」의 서사구조 분석을 통한 비극적 세계관 고찰
2) 「만복사저포기」의 비극성을 심화시키는 미적 요소
2.「이생규장전」에 대한 비극적 세계관 탐구
1) 「이생규장전」의 서사구조 분석을 통한 비극적 세계관 고찰
2) 「이생규장전」의 비극성을 심화시키는 미적 요소

Ⅲ. 결론

본문내용

두 번째 결연에서는 첫 번째 결연에서 주고받은 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생이 아버지에 의해 울주로 보내졌을 때, 최씨는 그로 인해 병이 들어 눕게 된다. 그 연유를 묻는 최씨의 부모에게 최씨는 묵묵부답이었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은 시를 통해 그 사연을 짐작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한 최씨의 아버지가 매자를 통해 이새의 집에 청혼함으로써, 이들의 두 번째 결연은 이루어진다. 즉, 시를 통해 두 번째 결연이 가능케 된 것이다. 이처럼 삽입시가는 결연과 이별의 반복 구조에서 만남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담을 경계로 하여 분리된 두 인물이 ‘시’를 통해 결연의 의지에 대한 지향을 보여준 것이다.
삽입시가는 또한 두 인물의 아름다운 사랑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즉, 두 사람의 결연과정은 묘사나 대화로 서술되기보다, 시로 제시되는 것이다. 다음은 최씨가 이생과의 만남에서 지어 부른 시이다.
부용못 푸른 물은 난간에서 굽어보고,
못가 꽃밭에서 정든 님들 속삭이네.
안개는 부슬부슬 봄빛은 화창한데,
새 가락 지어내어 백저가를 불러 보세.
꽃그늘엔 달빛 비쳐 털방석에 스며들고,
긴 가지 잡아보니 붉은 꽃비 쏟아지네.
바람 속의 저 향기는 옷 속에 스미는데,
첫봄 맞은 저 여인은 흥겹게 춤만 추네.
비단 적삼 가벼이 해당화를 스쳤다가,
꽃 사이에 졸고 있던 앵무새만 깨웠어라.
이 시에서 최씨는 자신을 ‘첫 봄 맞은 여인’으로 표현하고, 그 여인의 행동을 ‘새 가락을 지어 노래를 부르고, 흥겹게 춤추며, 꽃 사이에 졸고 있던 앵무새를 깨우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묘사는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행위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그 사랑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반면 이생의 화답시를 보도록 하자.
잘못 찾은 선경에는 복숭아꽃 만발이네.
하많은 이내 정회 어찌 다 속삭일꼬.
구름 같은 쪽진 머리 금비녀 낮게 꽂고,
시원한 모시 적삼 새로 지어 입었어라.
나란히 핀 꽃꼭지를 봄바람이 피워 주니,
저 많은 꽃가지를 비바람 부지 마오.
나부끼는 선녀 소매 땅위에 살랑살랑,
계수나무 그늘 속엔 항아 아씨 춤을 추네.
좋은 일엔 언제나 시름이 따르나니,
함부로 새 곡조를 앵무새에 가르치랴.
이생의 화답시에도 두 사람의 사랑의 행위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생의 시에서는 만남에 대한 조심성과 두려움이 보이는 듯 하다. 담을 넘어 들어오게 된 새로운 세계를 그는 ‘선녀가 소매를 떨치며 춤을 추는 아름다운 곳’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잘못 찾은 선경’이라 표현한다. 이는 비록 선경이어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긴 하지만 이곳에서의 만남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함의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삽입시가의
또 하나의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즉, 결연·만남에 대한 최씨와 이생의 상반적인 태도를 엿보게 해주는 것이다.
【참고문헌】
1. 이대규,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의 해석, 한국어교육학회, 1989
2. 윤경희, 「이생규장전」의 구조적 연구 - 삽입시가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국 고소설학회,
1997
3. 채연식, 애정류 전기소설 연구 - 「이생규장전」을 중심으로, 한성대학교 어문학부,
2000
Ⅲ. 결론
지금까지 금오신화 속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에 나타난 구조적 특징과 여러 미적 장치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것들이 작품 전체에 나타난 사랑의 비극성을 어떻게 심화시켜주는지 알아보았다. 두 작품은 끝내 이루어 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공통적으로 다루었지만, 각각 조금씩은 다른 방식으로 그 비극성을 이끌어냈다. 따라서 우리는 둘의 차이점을 표로나마 간략히 정리해보면서 결론을 지으려 한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만남의 계기
저승과 이승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남자와 여자의 운명적 계시에 의한 만남
근접한 현실공간에서의
남자와 여인의 우연적인 만남
비극의 시작
소설 처음부터
비극성이 나타남
행복에서 비극으로의
하강구조
비극의 완성
여인과 이별한 남자주인공이
현세에서 운명을 초월, 초극함
: 동양적 세계관
여인의 부재로 인한
남자주인공의 죽음
: 서양적 세계관 서양 비극의 중요한 특징은 첫째, 인간의 삶이 의미 있고 가치 있으며, 인간이 아무리 복잡해도 그 의지는 자유스러우며 인간은 인간의 행동에 책임이 있다. 마지막으로 비극은 인간의 능력 위에 무언가 숙명적인 힘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이 힘과 씨름하고 고통하고 때로는 죽음의 고통도 맛본다. 이런 점에서「이생규장전」은 서양의 비극과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 송옥, 『비극과 희극, 그 의미와 형식』 고려출판사, 1995 p 253 참조
종교적 세계관의 개입
유가적, 불교적 세계관이 혼돈되어 있음. 불교적 세계관이 주도적
유가적 세계관이 엿보임. 불교적 세계관은 찾아볼 수 없음
이 외에도 소설의 전개에 있어서 남자주인공의 특성이나 비현실적인 공간의 유무 등 두 작품에서 드러나는 차이점이 있지만, 표에서는 비극성과 관련되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큰 범주만을 설정하여 비교해 보았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귀신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기본을 두고 있고, 여자는 왜구의 침입에도 끝까지 정절을 지키다 죽어서 귀신이 되었지만 현실세계의 남자를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남자 역시 여자가 귀신인 줄 알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에서는 우리가 현실에서는 결코 경험해볼 수 없는 불가능하면서도 진실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서술하고 강조하면서 완전한 애정비극의 형태를 띠고 있다. 김시습은 이 애정비극을 보다 비극적이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시를 삽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종교적 세계관을 끌어들이거나 특정한 사물을 설정하여 거기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러한 김시습의 독특한 미학과 미의식은 금오신화가 더 이상 김시습 개인의 충격적인 일화로 인하여 지어졌다는 기존의 논의에서 더 진보성을 띄게 해준다. 금오신화에 실린 다른 세 작품 역시 좀 더 철저하고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서, 금오신화를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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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7.03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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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1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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