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상형문자와 맥루한

소개글

이집트 상형문자와 맥루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론
1.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
2. 이집트 상형문자의 기원

본론
3. 이집트 상형문자의 발견과 해독
- 로제타석 & 장 샹폴리옹
4. 이집트 상형문자의 특성과 원리

결론
5. 이집트 상형문자와 맥루한

본문내용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만 한다. 이러한 체계를 갖춘 덕분에 단어를 블록처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글자 자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렇듯 상황에 맞게 소리보조문자를 첨가 혹은 생략함으로써 글자의 축약이나 확대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텍스트가 보기 좋도록 균형감을 부여하여 텍스트가 잘 읽히도록 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러한 면은 서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사였다.
그리고 상형문자를 읽는 데에는 규칙이 있는데 각 문자의 머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에서 시작해 반대 방향으로 읽어나가며, 위에서부터 내려 읽는다. 다시 말해서 각 문자는 보통 글이 시작되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외에 상형문자는 한자 등의 경우와는 달리 접두어, 접미어 등의 문법 성분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많아 한자보다는 더 표음 문자적 성격이 많은 문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그림문자 정도의 문자가 아니라 시제, 남성형/여성형 등의 완숙한 문법 체계를 갖춘 문자였다고 할 수 있다.
밑의 벽화 속에서 거위를 굽고 있는 남자 위에 나열된 상형문자를 ‘갈대, 얼굴’ 등 눈에 보이는 대로 옮겨서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이것은 문자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 왼쪽이므로 맨 위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내려오면서 읽으면 된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는 태초부터 고기를 굽고 있다. 이러한 거위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 메이르 세 번째 무덤 23번 벽화
5. 이집트 상형문자와 맥루한
맥루한은 이집트 상형문자가 이상적인 미디어라고 칭하였다. 무엇이 그에게 이집트 문자를 이상적인 문자로 만들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초기의 그림문자 수준에 머물렀을 때인 것 같다. 상형문자라는 표현자체가 표음문자라기보다 표의문자라는 의미를 강하게 나타내는데 반해 실제로 이집트 상형문자는 표음문자적 성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나 여러 저술들에서 상형문자라고 표현함으로써 이집트 상형문자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커뮤니케이션 역사를 살펴보면 대개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의 변화를 겪게 되거나 문자문화 자체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고대이집트에선 근 3천년동안 민중의 언어와 상형문자는 분리된 채 거의 변화를 겪지 않은 독특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마도 소수에 의해 독점되었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예전에 성경이 교회에 독점됨으로써 권력이 교회에 집중되었고 그러나 결국엔 그 독점이 무너졌지만 고대이집트에선 time-bias한 미디어인 석판, 피라미드 등을 통해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파피루스라는 space-bias한 미디어가 있음에도 상형문자가 소수에 독점되어 있었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하고 이집트의 역사에서 공간 확장적인 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한층 더 수준 높은 문자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며 커뮤니케이션 역사의 흐름에서 볼 때 시기적으로 몇 단계 앞서나갔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절대적인 시간의 영원성에 대한 추구는 피라미드라는 미디어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만 아직도 풀지 못하는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맥루한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도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상형문자(그림문자 수준)는 의미를 형태의 묘사를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형태 묘사를 통한 의미의 전달은 기표의 나열에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여 기표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보다 언어의 자의성을 낮출 수 있고 자의성이 낮아질수록 기호와 기표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다양성은 높아 질 수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근거로 하여 언어의 정세도는 낮아 질것이다. 낮은 정세도는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참여도와 상상력을 요구 할 것이다. 이러한 특징이 이집트 초기 상형문자 중 표의문자가 가지는 속성이고 맥루한이 말하였던 쿨미디어의 속성과 유사하다. 최근에 인터넷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자 형태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모티콘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특별한 규칙도 없지만 누구나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있는 21세기적 상형 언어 그것이 바로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은 상형성을 그 본질로 하기 때문에 직관적인 연상 능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상상력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기능적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네티즌들의 욕구는 다양한 시각적 표현 방법의 시도로 이모티콘이 등장하였다. 디지털 환경에서 감성 요소로서 시각을 통해 청각뿐만 아니라 후각, 미각, 촉각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호로서 이모티콘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문헌
<이집트 상형문자 읽는 법> 마크 콜리어.빌 맨리
<이집트 상형문자 읽기와 쓰기> 스테판 로시니
<파라오의 비밀문자> 브리지트맥더모트 지음. 예경출판사
<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예문출판사
<상형문자의 비밀>캐롤 도나휴 지음. 길산출판사
<미디어의 이해> - 마셜 맥루한
<커뮤니케이션의역사> -조맹기
<로제타 스톤과 이집트 알파벳> 박찬기. 한국중동학회보. 2004년
<이모티콘의 시각적 감성표현에 관한 연구> 심지은. 이화여대. 2006년
<현대사회에서의 소통부재 문제> 김차주. 전남대학교. 2000년
<한자의 표의성과 표음성에 관한 고찰> 박흥수. 언어와 언어학. 2001년
<멀티미디어와 함께 다시 뜨는 인문학자 '천재' 맥루한>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발표논문. 1994년 11월
<멀티미디어 2020 >한국언론학보 95년 여름호.
웹사이트
http://www.sunslife.com/bbs/zboard.php?id=4004&no=1532
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인간 커뮤니케이션: 마샬 맥루한의 기술결정론적 관점에서Development of Media Technology and Human Communication:A View of Technologic Determinism by M. McL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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