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 - 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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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24장 - 전통의 단절
제25장 - 끊임없는 변혁
제26장 -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
제27장 - 실험적 미술

본문내용

이에 갈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재현의 문제가 일단 이와 같이 입체감의 묘사나 원근법을 무시할 정도로 참신한 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자 미술가들의 실험은 점점 더 대담한 길로 나아갔다. 반 고흐와 고갱의 작품은 이런 맥락에서 젊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들의 작품은 젊은 화가들에게 지나치게 세련된 미술의 섬세함을 버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형태와 색채를 다루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들은 화가들로 하여금 섬세하고 미묘한 묘사를 거부하고 강렬한 색채와 대담하고 야만적인 조화를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1905년 한 무리의 젊은 화가들이 파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들은 뒤에 야수파로 불리었다. 그들은 자연 형태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격렬한 색채를 적극적으로 사용을 했다. 야수파중의 한 사람인 앙리 마티스는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화가로 그는 오리엔트 양탄자와 북아프리카 경치에서 색채의 짜임새를 연구하고 현대 디자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하나의 양식을 발전시켰다. 그는 눈앞의 광경을 보다 대담하게 변모시켜 일종의 장식적인 문양을 이룩해 놓고 있다. 그림 안의 전체의 소재들은 하나의 주된 모티브를 형성하기 위한 단순화된 모습을 보인다. 그의 작품은 그러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가 남긴 영향은 피카소에게로 이어진다.
파블로 피카소는 미개사회에 대한 탐구를 통해 매우 단순한 몇몇 요소들로부터 얼굴이나 물체의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것이다. 그 이전의 화가들은 자연 형태를 평면적인 무늬로 단순화시켰다. 그러나 평면성을 피하며 단순한 사물로 이루어졌으니 입체감과 깊이를 유지하고 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가령 바이올린을 예로 들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눈에 나타난 바이올린은 신체적으로 눈으로 보는 바이올린은 아니다. 우리는 여러 각도에서 본 바이올린의 형태를 한 순간에 생각할 수 있고 또 사실상 그러하다. 이는 이른바 이집트의 원칙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가장 특징적인 형태가 드러나는 각도에서 물체를 그리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에만 적용을 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입체파들의 소재들은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들로 관중들은 그러한 초보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그림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그는 그와 함께 캔버스 위에 몇몇의 평면적인 단편들로부터 선으로 만질 수 있는 입체적인 물체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매우 복잡한 게임을 같이 하자고 초청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 모든 시대의 미술가들은 이차원의 표면 위에 삼차원의 깊이를 나타낸다고 하는 회화의 본질적 역설을 해결하고자 애써왔다. 입체주의는 이러한 역설을 적당히 해설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효과를 위해 이 역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다.
형태에 대한 점차 커져가는 관심은 독일에서 칸딘스키가 처음으로 착수했던 추상회화의 실험에 새로운 흥미를 더해주었다. 그것은 거의 필연적인 추세였다. 기억하고 있는바 칸딘스키의 추상회화 이념은 표현주의로부터 나온 것이고 그 표현성에 있어서 음악과 필적할 수 있는 회화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은 직선과 순색이라는 가장 단순한 요소들로 그림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그는 어딘가 우주의 객관적 법칙을 느끼게 해주는 명료하고 절도있는 회화를 희구했다. 몬드리안도 칸딘스키도 밀레와 마찬가지로 어딘가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었고 우리의 주관적인 눈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외면적 형태들의 배후에 숨어있는 불변의 실재를 그의 예술이 밝혀 낼 수 있기를 바랬다.
미술이 자연을 보이는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것은 전통이 제기한 문제였다. 지오토에서 인상파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에 있어서 이와 같은 요구가 중요성을 지니는 이유는 흔히 생각되듯이 현실 세계의 모방이 미술의 진수요 의무라는 사실에 있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는 미술과 관련이 되며 미술가들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그들에게 어떤 색채와 형태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물어온다. 미술의 전통들 속에서 우리들은 피라미드 시대에서 지금까지 미술이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을 안다. 미술의 낡은 임무가 사라지면 새로운 임무가 나타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적을 미술가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러한 방향과 목적이 없으면 위대한 작품은 결코 창조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인들은 흔히 미술가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들이 미술품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미술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들이 미술가들에게 요구하는 유일한 것은 새로운 것의 창조이다. 만약 그들의 뜻대로 되면 모든 작품이 다 새로운 양식, 새로운 주의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최고의 재능을 지난 현대 미술가들조차 보다 구체적인 일이 맡겨지지 않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어떻게 하면 독창적일까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들의 방안은 때때로 무시하기 힘든 기지와 명쾌함을 지닌다. 그러나 자아기적으로는 좋은 일이 못된다. 현대 미술가들이 미술의 본질에 대한 신구의 여러 상이한 이론들 가운데 어느 하나에 관심을 가졌다가 곧 그와 다른 것에 관심을 돌리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미술은 표현이라던가 미술은 구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미술은 자연의 모방이라는 말보다 더 진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런 이론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또 그것이 극단적으로 애매모호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없이는 진주가 생겨날 수 없는 핵처럼 어떤 진실의 핵을 그 안에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처음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가만이 존재한다. 그들은 형태와 색채를 제대로 될 때까지 조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어중간한 해결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안이한 효과를 버리고 피상적인 성공을 뛰어넘어 진정한 작품을 제작하는 노고와 고뇌를 감당할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에는 그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이해를 가지는 우리들인 관중이 필요하다. 관중의 태도 여하에 우리는 미술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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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8.06
  • 저작시기2007.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2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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