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본한국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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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사명입니다. 우리 존재가 곧 우리 이상입니다. 이대로입니다. 이대로 이것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세계에 도전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체 그 십자가로 말을 했듯이, 찔린 자를 보라, 나를 믿으라! 했듯이 우리 자신으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뜻으로본 한국역사’라는 책을 보면서 느낀점은 보통 다른 역사책이랑은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보통의 역사책은 그 역사책을 기록하는 사람이 무슨 인생관이나 세계관이 있어서 쓰는게 아니라 잡다한 사실을 정리해서 기록만 해주기 때문에 흥미나 재미가 없다. 그래서 그 책 자체를 읽어서 무슨 느낌이 생기느냐 하는 데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성서적인 입장에서 조선의 역사를 풀이해 보고, 그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를 찾아 보았다 하는 것은 이 책이 지닌 가장 뚜렷하고 자랑스런 특색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비유를 많이 사용했으며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대부분 쉬운 용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함석헌 선생님은 통속적인 역사가가 아니시고, 시인처럼 직관력을 가지고 이 민족의 걸어온 길을 파악 하였다. 다른 사람의 추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적인 직관력을 가지고서 역사의 사실들을 파악하시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도저히 그 비슷한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독특한 건데, 그러니까 언제나 이 책은 문제가 되는 책이다. 한 사람의 인생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우리 역사를 이해하여,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한 개인에게 있어서 심각한 것이라 한다면은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몇가지 저자가 주장하는 생각에 의문 나는 점이 있다.
우리 나라의 역사가 고난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필자의 주장에는 동의 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가 아무리 큰 민족이 아니고 세계문화사에 뛰어난 자랑거리를 가진것도 아니고 세계에 크게 공헌한 큰 발명품을 못 만들었다고 우리 나라를 그렇게 안좋게 생각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그런 발명품을 내야만이 좋은 나라이고 훌륭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는 역사를 자신이 믿는 종교인 기독교와 너무 연관을 지어서 설명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이 성경을 풀이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필자는 우리 나라의 지리기후지세 등 거의 모든 것에 불만이 많고 못 마땅해 하는거 같다. 그리고 필자는 우리 나라가 미국 처럼 강대국이나 문화대국이 되길 바라는거 같으면 그런 나라가 좋고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 하는거 같다. 그냥 작은 나라라도 세계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지라도 온 나라 국민이 화합하여 평안하고 안정적이게 사는게 좋은 나라가 아닌가???
필자는 처음부터 우리 역사를 의미있게 보려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 역사의 출발을 당당한 출발이라고 하셨고, 사실은 이 역사 전체의 무대가 좀더 크고 힘있게 전개될 수 있었다는 것을 사실을 지적하고 계신다. 필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가 실패하여 무대가 좁아진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계신 듯하다. 고구려가 사실은 성공을 했어야 할 텐데, 어쩌다 신라가 삼국 통일함으로써 우리는 저 넓은 만주 평야와의 인연이 끊겼으며, 이 민족의 역사는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고식적이요, 서로 당파심을 가지고 싸우는 조그만 울타리 안의 옹졸한 인간들의 역사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탄식을 하고 있다. 우리의 무대가 왜소하기 때문에 인간 자체도 적어졌고, 또 여기서 좀더 활발하게 나올 수 있는 사람들도 소인들 때문에 밀려나가거나 제거되어서 한번도 활발하게 살아보지 못한 것을 퍽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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