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창극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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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우리시대의 창극,《청》을 보다

3. 심청전 뜯어보기

4. <인간 무형 문화재 한승호>와 <창작 판소리>

5. 나가면서

본문내용

심청이 공양미 삼 백석을 구하기 위하여 자기를 제물로 팔은 곳이라고 나올 뿐이다. 우매한 식자들은 인당수를 황해도 앞 바다 백령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심청이 남경장사 선인들을 따라 배를 타고 인당수로 가는 대목에 “배의 밤이 몇 밤이며 물의 날이 몇 날이나 되든가 무정한 사오삭(四五朔) 4~5개월
을 물과 같이 흘러가니”와 “내가 죽자 하니 선인들이 수직을 하고 살어 실려 가자 하니 고국이 창망(滄茫) 몇 날을 떠가도 창망히 바다만 보일 뿐이다
이로구나”라 하였으니, 소설과 판소리의 흥미 유발 픽션이라 하여도 작품 속에서의 인당수는 반나절 하룻길에 갈 수 있는 연안 바다가 아닌 두고 온 고향 땅 고국이 창망한 먼 바다란 뜻이 된다. 또한 용왕님이 심청을 세상으로 인도환생 시키는 대목에서는 “동해바다 암행용왕아 너 들으시오 요번 이 아기는 효녀가 분명하니”하였다. 이는 동해바다와 동해용왕을 인당수의 배경과 주인으로 표현한 강릉지방의 심청굿은 무당의 활동 무대가 동해안 강릉 이므로 동해바다의 어부들이기에 당연한 표현으로 본다. 따라서 인당수가 실존이든 허구이든 소설이든 판소리이든 심청전의 배경 바다와 인당수는 서해바다, 동해바다가 아닌 남해 먼 바다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인당수는 작품 속에 설정된 가상의 배경일 뿐이며 작가가 만들어 놓은 인당수는 남해 먼 바다 가운데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인당수가 어디인지가 그렇게 중요한가싶다.「심청전」이 우리에게 준 ‘효’라는 교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4. <인간 무형 문화재 한승호>와 <창작 판소리>
창극을 보고 돌아오는 수업의 내용은 <판소리 적벽가 인간 무형 문화재 한승호>와 <창작판소리>동영상 이었다. 창극을 접하고 나서일까 판소리를 예사롭지 않게 보게 되어서인지 동영상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한승호 선생은 7살부터 소리를 시작하였고 명창이 되기 위해 지독한 동냥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간간히 소리를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솔직히 그 분의 소리가 아주 좋다 라고는 느끼지는 못했다. 알아듣기에도 무리가 있었고 영상세대라고 하는 현 세대가 접하기엔 지루하고 따분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동영상 속의 전문가들이 말하길 기가 막히게 소리를 한다고 평가했다. 한승호 선생은 그 당시의 일제시대의 사회 분위기라 능력보다는 외모가 중심이여서 단역을 맡기 일쑤였고, 트로트와 판소리의 경쟁에서 판소리는 묻혔다고 하셨다. 그러나 80년대 올림픽을 계기로 자유와 개성 있는 판소리가 주목을 받기도 하였지만 현재 인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한승호 선생은 몇 안 되는 관객들 앞에서 소리를 할 뿐 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훌륭한 소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무지한 우리나라 국민의 잘잘못도 있겠고, 우리나라의 전통 소리인 판소리라고만 떠들 뿐 대중화 시키지 못하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다음으로는 <창작 판소리>인데, 실제로 <창작 판소리>란 말은 이번에야 들어보았다. 창작 판소리란 기존의 전통 판소리 외에 새로이 만들어진 판소리를 말하는데,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판소리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 속에서 발생한 것이라 한다. 창작 판소리를 통한 그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일회적인 데 그침으로써, 구전적 전통 속에 흡수되어 생명력을 얻는 데는 실패하였다고 한다. <창작 판소리> 영상을 보고 사실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의 기존의 판소리만을 생각하고 보았던 터라 창작 판소리는 나의 생각을 깨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아기공룡 둘리와 고등학교의 감옥 같은 학교생활, 농촌총각의 서울에서의 결혼기 등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소리로 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소리꾼들의 행동이나 표정들이 생동감 넘쳤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회성에 그친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판소리를 좀더 대중과 익숙하게 할 순 없을까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5. 나가면서
어릴 적 더듬더듬 읽어 본 기억이 역역한「심청전」을 창극으로 접하고 많은 서적과 논문들로 접해보니 감회가 새롭기 그지없다. 내가 예전부터 알았던 심청이 그 심청이 아닌 나와 함께 자란 성숙한 심청이 인 것만 같다. 이번 과제는 기존의 심청과 판소리, 창극을 새롭게 일깨워진 새로운 기회가 되었고 시각과 청각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보았기 때문인지 한층 문화적 심성이 높아 진 것 같다. 사실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보는 것은 낭비가 아닐까 했었다. 하지만 제대로 본 공연 한편이 내가 살아가는 길을 도와 줄 수도 있구나 란 것을 느낀 바이다. 거창할 수 도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시대의 창극《청》은 나에게 있어서는 특별하고 반짝이는 존재인 것이다.
나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사로잡아 버린 창극《청》에서 수많은 장면 장면이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이 없는데 그래도 마지막 장면인, 어쩌면 조금은 막연할 수 있는 결말이 자꾸 눈에 밟혔다. 그 외에도 참으로 상징적으로 다가왔던 인당수 장면과 커다란 연꽃에서 우아하고 아름답게 태어나는 심청의 장면들은 평생 잊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엔딩 장면에서의 눈을 뜬 심 봉사와 심청은 대체 어떤 길을 떠나 간 걸까.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듯이 좋은 작품이란 결말의 여운이 근거를 두고서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랬다. 그렇다면《청》은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결말을 약간 의아해 했지만 곧 나름대로의 상상을 폈기 때문이다. 두 손을 맞잡은 심 봉사와 심청은 분명 예전에 살았던 고향으로 돌아가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갔을 거라고 말이다.
★ 참고문헌 & 출처
설중환-꿈꾸는 춘향 (판소리 여섯마당 뜯어보기)
박혜범-원홍장과 심청전 (심청전 그 배경에서 작가 추론까지)
유영대-장승상부인 대목의 첨가에 대하여
조동일-<심청전>에 나타난 비장과 골계
정 양-뺑덕어미 소고
최동현-<심청전>의 주제에 관하여
한국어 음악 학제간 연구, 소리랑-cafe.naver.com/sorirang
이철환의 클래식-blog.naver.com/dark0236
창작 판소리란 (군산대)-blog.naver.com/chaesun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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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12.20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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