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불교의 특수성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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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현실을 떠나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속인들이 가진 생각 중의 하나가 불교 수행은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특별한 행동양식이라고 생각해서 범접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 ‘특별한 목적’이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을 얻겠다는 것이고 이것은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조차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행동양식’도 지혜를 얻는 수단임을 의미한다. 꼭 절에 들어가 3000배를 해야 지혜를 얻는다거나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하는 짧은 시간의 명상도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아시스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4. 한국 선불교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
한국 선불교의 시대적 발전상과 다른 사상과의 조화 및 비판, 세계화 시대 속의 선불교의 모습과 내 외부에서 일고 있는 비판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 한국 선불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화를 종교에 맞추라고 아니면 말라는 식의 방법은 더 이상 안 된다. 바뀌고 있는 문화에 종교가 적응해야 같이 살아남을 수 있다. 문화의 상품화라는 대세가 종교만을 성역으로 남아 있게 하지도 않는다. 한 때 쿨(cool)한 것이 문화를 장악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적 사고를 추구하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쿨 문화의 퇴조와 함께 자신의 감성에 귀 기울이는 ‘웜(warm) 문화’가 태동하고 있다. 나와 더불어 남도 편해야 한다는 웜 문화는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자비, 보시, 보살행의 불교 사상과 일맥상통하다. 주 5일 근무제의 본격적인 시작과 이미 삶의 목표가 되어 버린 웰빙.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이 제도와 문화를 가지고 불교계는 현대적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단적인 예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템플 스테이다. 가공된 환경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에서 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어우러짐으로 자리한 산사는 그 자체가 이미 감성을 충족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선 수행’ 은 자신을 점검하고 내면을 살피는 계기로 서양의 외국인 참가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한국 불교 최고의 상품은 ‘수행’과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수행은 웰빙 시대와 맞물려 향후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물질 만능 풍조로 이한 혼돈과 무질서, 약육강식의 경쟁 체제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풍족해진 물질에 비례해 자아 상실과 자기파괴가 함께 늘고 있다. 요 근래 불교계 안팎에서 일어난 ‘수행붐’은 이러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불교계의 ‘수행’과 ‘웰빙’ 은 결국 일반대중이 원하는 코드에 적합한 상품이다. 웰빙 열기의 급속한 확산은 물질적 풍요 속의 ‘잘 먹고 잘 사는’ 차원을 넘어 ‘인간답게 잘살기’라는 문화 정신적 웰빙 추구로 이어지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한 수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 불교는 산중 불교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도심포교당을 통한 포교에 눈을 돌려왔다. ‘불교교양대학’, ‘수행’ 등을 통해 포교하고 불자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그 동안 있어온 ‘시장’, 즉 기존 불자를 위한 포교이지, 새로운 시장, 즉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불교는 받기만 했고 가르치려고만 했다.
이제 불교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불교’는 새로운 ‘웜 시대’에 가장 걸맞은 상품이다. 이제는 가르치기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받기보다는 ‘주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 그동안 불교는 신자들의 재나 불사금, 기도비, 문화재관람료, 국립공원 입장료 등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들 재원은 사찰의 기본적인 유지 보수 외에 여타 사회사업을 크게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불자들이 내는 보시는 ‘받는’ 불교의 상징이었다. 이젠 불교를 팔아야 한다. 스님도 사찰도 부처님도 문화상품으로 팔아야 한다.
좀 더 세련된 마케팅과 콘텐츠 가공법을 연구해야 한다.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보유 상품을 ‘포장’해 불자는 물론 전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내놓아야 한다. 앉아만 있으면 신도가 찾아오지 않는다. 신도를 기다리기보다는 찾아가는 양질의 종교서비스를 제공해야 불교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이제 ‘법당 보살’로 통하는 아줌마 불교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고학력의 신도들에게는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신도들을 위한 맞춤 포교는 시대적 요청이자 불교가 사는 길이다. 마케팅은 신도가 원하는 욕구를 파악하고 고목과도 같은 그간의 불교이미지를 생생한 푸른 향기를 뿜는, 늘 푸른 소나무 같은 불교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이다.
※ 참고문헌
1. 단행본
김진, 《칸트와 불교》, 서울: 철학과 현실사, 2004.
로버트 버스웰, 《파란 눈 스님의 한국 선 수행기》, 서울 : 예문서원, 1999.
심재룡, 《지눌연구: 보조선과 한국 불교》, 서울: 서울대 출판부, 2004.
윤영해, 《주자의 선불교 비판 연구》, 서울: 민족사, 2002.
2. 학위논문
김민석, 〈禪佛敎의 傳來過程과 活動 根據地에 관한 地理學的 硏究:九山禪門을 中心으로〉, 서울: 東國大 敎育大學院, 198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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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익, 〈禪佛敎 倫理의 正體性에 관한 연구〉, 《哲學論究 제29집》, 서울大學校哲學科, 2001.
3.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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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종, 〈불교에 부는 외국바람, 어떻게 볼 것인가〉, 《佛敎》 통권583호 (200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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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12.23
  • 저작시기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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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4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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