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의 처를 때리고 - 시점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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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남천의 처를 때리고 - 시점의 교차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첫마당

둘째마당
1. 작가 김남천과 당대의 상황, 그리고 그의 문학론에 관하여
1.1. 김남천, 그의 출생과 삶에 대한 조각들
1.2. 김남천의 고발 문학론 - 리얼리즘 문학의 추구
2. 인물의 이해
1. 3 그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 - 전향하는 지식인들
3. 시점 분석과 그 효과에 대하여
3.1 시점 분석
3.2 다양한 시점이 지니는 효과

셋째마당

본문내용

러싸고 김준호, 허창훈 등의 부정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결국 남수의 독백은 부부싸움을 하는 도중 아내의 악다구니 같은 소리를 통해 드러난 자신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물과 같은 것이 되고 만다. 마지막에서는 자신을 위한 변론 내지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바로 남수 자신의 현재 모습을 누구보다도 더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두 시점의 제시는 생활에 찌들어가는 지식인 남성의 비속(卑俗)한 모습을 지식인 자신의 시점 혹은 아내의 시점으로 폭로해서 독자로 하여금 그들에게 비판적 거리를 두게 한다 곽승미, 『(1930년대 후반)한국 문학과 근대성 : 김남천의 경우』,서울 : 푸른사상, 2003. p123
는 점에서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물들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실제 그들과 사회의 부정성을 고발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특정한 인물에게 제한된, 그래서 서술자의 권한이 축소되고 있는 서술 시점을 즐겨 사용한다는 것은 작가가 그만큼 현실의 문제로부터 몇 겹의 거리를 두려는 태도로서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의 눈으로 그저 보여 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시위하기라도 하듯, 서술자는 인물의 눈으로 보여 지는 것만을 조명할 뿐 서사 세계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그 이상의 것을 설명하고 해명해야 하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설학회.현대 소설 視點 의 시학 .새문사 1996 pp404-405
독자는 다양한 인물의 눈을 통해, 사회주의를 하던 그가 ‘장사’라고 부르는 출판업에 매달리는 전향과 모순을 보게 된다. 즉, 차남수라는 한 인물의 ‘고발’을 효과적으로 이루기위해, 작가는 차남수는 물론이며 그와 가장 가까운 아내의 눈을 독자에게 빌려준 것이다.
셋째 마당
‘처를 때리고’는 3인칭 인물 시점과 1인칭 화자 시점이 교차되면서 차남수라는 그 시대 지식인의 모순을 효과적으로 고발한 소설이다. 본지가 김남천의 고발론과 시점을 연결지은 것은 차남수라는 지식인의 고발이 이 소설의 틀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부부싸움은 결국 과거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상가였지만 현재는 ‘장사’에 뛰어드려 하는 지식인 차남수의 모습을 비난하고 고발하는 발판이 된다.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아내이자 동지인, 차남수가 ‘마치 나를 때리는 것처럼’ 느끼는 정숙은 매섭게 그를 비난한다. 결국 차남수는 이데올로기보다 ‘장사’에 뛰어드려고 허변호사나 준호에게 불만을 따지지 않는 소시민에 불과하며, 작가는 여러 시점을 통해 독자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물질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차남수와 정숙이라는 두 인물은 오히려 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소설 속의 네 명의 등장인물 중 긍정적인 면모를 끝까지 지키는 이는 아무도 없다. 정숙은 오랜 시간 남편을 뒷바라지 해 온 여성이지만 다른 남성에게 가슴이 설레이는 것을 결국 부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남수는 과거 사상가였지만 이제 장사를 위해 아내의 치부를 모른척해가면서 동업자의 원조를 잃지 않으려 한다. 허변호사는 남수를 물질적으로 도와주었지만 술에 취해 동물적 욕망을 보였고, 준호는 마지막에 가서 홀로 사업에서 발을 빼며 자신의 살 길을 찾는다. 그러나 이 네 명의 부정적인 면은 온전히 돌을 맞을 만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삶의 모순과 닮아 있어 단순히 비난만 일삼기는 어렵게 만든다. 다만 김남천이 현실에 굴복하고 전향하며, 진실조차 묻지 않고 덮어두는 지식인의 모습을 고발한 의도에 있어서는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이 소설의 결말은 미래를 약속하거나 제시하지 않는다. 소설이 보여주는 것은 ‘라디오 소리가 어지럽게 들리는’ 차남수의 심리 뿐이며, 미래는 암울해보이지만 아직 확고하지는 않다. 라디오 소리에 귀가 어지러운 차남수를 보며 독자가 느끼는 것은 그의 좌절감과 허탈감이다. ‘... 하게 될 것이다’는 식의 제시된 결말이 아닌, 단지 현실적 상황을 보여주는 이 소설의 결말은 허무하면서도 극적이다.
첫마당에서 밝혔듯이 본지는 작가 김남천과 그의 고발론과 함께 시점 혼용과 그 효과, 인물을 통해 ‘처를 때리고’를 알아보았다. 시점이 가지는 특징과 그 효과에 주목하여 소설을 쓰거나 읽는다면 ‘소설’에 대한 이해는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 모든 출처는 주석에 명시되어 있으며, 그 외의 자료는 두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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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8.05.28
  • 저작시기2007.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66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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