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가의 운율 양식- 우리 고전시가에 양식화된 율격의 구조적 층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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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들이 흔히 발견되지만 4음절이 기본 음절수이거나 3음절이 기본 음절수인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 행을 이루는 음보수는 흔히 발견되는 것이 3음보와 4음보인 바, 각 행이 3음보의 되풀이 된 것을 3음보격이라고 하고, 같은 의미로 4음보격이라고 할 때, 이 3음보격과 4음보격은 우리의 전통적 율격의 기본 형태이다. 고려 속요 및 경기체가는 3음보격이고, 시조와 가사는 4음보격이다. 균등한 길이로 나눌 수 없는 3음보격은 별화를 기조로 한 무용의 율격이라면, 2음보격으로 다시 나눌 수 있는 4음보격은 안정을 기조로 한 보행의 율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연 도는 작품 전체를 이루는 행 수는 일정하지 않으나, 2,3,4,8,10행시가 흔히 발견되는 것이다. 민요 모노래는 2행시이고, 시조는 3행시이며, 고려 속요는 4행시가 흔하고, 향가에는 4행시, 8행시, 10행시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율격 양식의 실현은 순수 국어로 된 텍스트에 국한되므로 원칙적으로는 상대 가요나 향가 그리고 한시는 제외된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아래 시조 두 편을 분석하여 전통적 율격의 기본 형태에 대해 제시하였다.)
<참고>
/ : 음보말 휴지
∥: 중간 휴지
∏ : 행말 휴지
□ : 장음
■ : 정음
이몸이 □ / 죽고죽어 ∥ 일백번□ / 고쳐죽어 ∏
백골이 □ / 진토되어 ∥ 넋이라도 / 있고없어 ∏
임향한 □ / 일편단심이야 ∥ 가실줄이 / 있으랴■ ∏
어뎌□□ / 일이여 ∥ 그릴줄을 / 모로던가 ∏
이시라□ / 다면□ ∥ 가랴마 / 졔규여 ∏
보고□ / 그리 情은 ∥ 나도몰라 / 노라■ ∏

키워드

한국 시가의 운율,   율격,   음보, 음절,   율격론 ,   시가의 형식적 특징,   율격의 구조적 층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