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와 자본주의로 보는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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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노동자들의 현실
1) 무시되는 노동자의 인권
2) 취업난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비애
2. 자본주의의 모순
3) 물신의 노예가 되어가는 대중
4)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우리 것의 상실
3. 관련시 - 『노동의 새벽』 - 박노해

Ⅲ. 결론

본문내용

수 없지
죽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이 질긴 목숨을,
가난의 멍에를,
이 운명을 어쩔 수 없지
늘어쳐진 육신에
또다시 다가올 내일의 노동을 위하여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소주보다 독한 깡다구를 오기를
분노와 슬픔을 붓는다
어쩔 수 없는 이 절망의 벽을
기어코 깨뜨려 솟구칠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우리들의 희망과 단결을 위해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잔을
돌리며 돌리며 붓는다
노동자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때까지
『노동의 새벽』 - 박노해
<노동의 새벽>은 의미상 네 단락으로 나 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은 1연으로 철야 작업을 끝내고 나서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소주를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라고 위기를 느끼는 발단 부분이다. 둘째 단락인 2,3연은 화자의 서로 상반되는 자세가 나타나는 전개 부분이다. 셋째 단락인 4연에서는 '차거운 소주를 붓는' 행동이 '분노와 슬픔을 붓는' 행동으로 바뀌는 전환 부분이다. '슬픔'은 앞에서 나타났던 갈등의 연속이라면, '분노'는 체념을 넘어서는 힘이 된다. 넷째 단락인 5연은 절정과 화해를 이루는 부분으로, 4연에서의 분노의 힘이 더욱 확산되어 '절망의 벽을 / 기어코 깨뜨려 솟구칠 / 거치른 땀방울'로 퍼져나간다. 절망은 사라지고, 그 대신 '햇새벽이 솟아오를 때까지' 희망과 단결의 의지를 다지는 화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 시의 제목 '노동의 새벽'에서 '노동'은 현실의 고통과 절망을 의미하며, '새벽'은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펴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삶의 고통과 초월이라는 대립 구조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절망의 벽'으로 제시된 노동 현실을 벗어나지 않으며, 그 운명을 감싸 안고 살아가려는 몸부림을 절실히 그려낸다는 점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시는 80년대 대표적인 노동시로써 착취와 피착취라는 자본주의의 첨예한 계급 모순과 그 변혁의 비장한 결의를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이 절망의 벽을 깨뜨릴 반역의 꿈을 키운다. `거치른 땀방울 피눈물 속에 / 새근새근 숨쉬며 자라는'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분노이면서 희망이며 사랑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화자는 가슴 위로 소주를 붇는다. 억압이 없고 노동자가 참된 주인이 되는 해방의 세상을 위한 투쟁의 단결을 위해 그는 벗들에게 차가운 소주를 돌리는 것이다.
<노동의 새벽>은 우리 문학사에 있어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작품이다. '현장적 구체성', '체험의 진실성', '최고 수준의 정치적 의식과 예술적 형상화 능력' 등의 말로 칭송 받았던 이 시집의 작품들은 지식인의 관념이 아닌, 노동자의 노동 현장의 일상적 삶이 노동자의 언어로 형상화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억눌려 살기만 했던 민중들의 삶의 모습과 그들의 요구가 적극적인 문학적 형상으로 표출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의 시 세계는 1980년대라는 특수한 현실 속에 처한 노동 현장에 대한 충실한 보고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우리 사회의 희생양 중의 하나였던 노동자. 이 노동자로 대표되는 민중들의 삶의 모습이 시집에는 집약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이 보고서의 진솔함이 모든 독자들(노동자, 농민, 소시민, 학생)에게 진한 감동으로 와 닿았다. 이를 통해 산업화의 양지 반대쪽에 있는 그늘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 같은 삶의 모습에 우리의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Ⅲ. 결론
오랜 시간을 거쳐 산업화를 진행시켜온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단기간의 산업화를 이룩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거두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희생 속에서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과 노동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들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 등을 주제로 한 노동문학이 등장하면서 한국 문학 흐름의 한 갈래를 형성하게 되었다.
최두석 시인의 <전태일>은 전태일의 당찼던 꿈들을 기리며, 전태일의 숭고한 희생을 두꺼비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로 작가는 결연히, 기꺼이 새로운 사회의 탄생을 향해 후회도 없이, 명예도 없이 굳건히 걸어가는 새로운 사람들을 소망하는 바를 이 시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박영근 시인의 <취업공고판 앞에서>는 80년대 극심했던 취업난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화자의 비참함, 무심한 사회에 대한 원망, 도시화로 인한 피폐해진 농촌의 현실 등 시대상황의 분위기를 슬픈 수묵화의 색조로 매우 적절히 그려내고 있는 시다.
또한 기형도 시인은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한 우울함과 상실감 그리고 그가 살았던 군사독재정권의 시대를 배경으로 어둠과 죽음, 공포, 두려움, 허무 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를 썼으며 시 <전문가>에서는 관찰자적이면서 관조적이고 회상적인 어투를 사용하여 이야기의 필연성, 인과성 등을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켄터키후라이드 치킨 할아버지’는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외국문화를 꼬집은 시로써 ‘켄터키후라이드 치킨’ 즉, KFC라는 외국의 패스트푸드 기업이 한국에 토착화된 사실을 함민복 시인 나름의 풍자를 통해 비판하고 있다.
노동문학의 시초는 노동자들이 아닌 소수의 문학인 층에 의한 것이었고, 이는 노동자계급의 문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70년대 중반 이후 노동자계급은 공장에서의 경험을 쓴 수기 등을 시작으로 직접적인 창작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을 통해 노동자 계급 스스로의 인식과 노동자의 형상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기에 이르렀다.
요즘에 출판되고 있는 문학작품에는 노동과 자본에 관한 직접적인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는 노동문학이 과거의 유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노동문학의 근본적인 저항과 비판의 의식을 이어가며 새로운 형식으로 변화되어 현 시대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다루었던 과거 노동문학의 모습은 많이 사라지게 되었지만, 여러 다른 문학 속에 녹아있는 노동문학의 근본적인 의식은 현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다양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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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1.14
  • 저작시기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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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9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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