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 장마의 신화, 원형적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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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작품소개
1) 작가 소개
2) 작품의 줄거리
3) 주제
4) 문학사적 의의
2. 신화 원형적 접근
1) 상징으로 나타나는 원형
㉠ 장마 - 비(물)의 원형
㉡ 원형적 주제를 위한 작품 내 자연물 이미지들의 상징적 의미
㉢ 시간의 원형
2) 인간 체험과 집단 무의식
㉠ 죽음과 재생
㉡ 샤머니즘으로 본 점쟁이와 주술
3) 장마에 나타난 제의적 행위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흔하기도 한 머리카락을 태운 것이라고 본다. 머리카락이 뱀처럼 긴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것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뱀은 재물과 풍요를 의미하지만 작품 속 동네 아이들과 주인공처럼 뱀에게 적대감을 갖기도 한다. 뱀과 모양이 비슷한 머리카락을 태우면서 두려움을 해소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서양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 머리카락이 뱀으로 이루어진 메두사가 있는 걸 보면 머리카락이 뱀을 연상한다는 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를 피우자 정말로 감나무에 붙어있던 구렁이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집을 유유히 떠났다. 이 방법으로 구렁이가 사라졌지만 단순하게 단백질 타는 냄새를 싫어해 도망갔다고 볼 수는 없다. 작품 속의 구렁이는 그냥 구렁이가 아닌 삼촌의 원혼이 깃든 자연물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것도 아닌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웠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개 생략하는 과정이지만 제례 중에 지방과 축문을 불태우는 절차가 있다. 사신(辭神)이라고 하며 제사를 마친 후 신위를 정송하는 의식이다. 이것들을 태워서 그 재를 모아서 감실에 넣어두기도 하는데 이는 납주(納主)라고 한다. 위와 같이 지방과 축문을 불태우는 경우도 있는 반면 태우지 않고 다음 제례 때까지 정히 모시는 경우도 있다.
축문은 제사 때 신명에게 읽어 고하는 글로 소식과 평안을 묻는 편지와 같다. 그래서 더욱이 아무의 머리카락이 아닌 할머니의 것을 축문 대신 태운 것이다. 할머니는 가족들 중 삼촌을 가장 많이 기다렸고 꼭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삼촌과 제일 가까운 어머니이다. 또한 삼촌은 부모보다 먼저 죽은 이유로 자책감을 지니고 있었을 수도 있다. 때문에 삼촌의 원한을 가장 잘 달래줄 사람은 할머니였고 인사불성인 할머니 대신 그의 머리카락을 태운 것이 제사 때 축문을 태운 행동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삼촌의 원을 풀어주고 영혼을 순화하는 기능을 한 것이다.
Ⅲ. 결론
『장마』는 여러 가지 원형의 조각들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부분은 전체를 조성하고 전체는 부분을 통제하면서 인간의 정신세계에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들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펼쳐진 원형들은 하나의 의미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상충적인 의미를 동시에 지니기도 하며 수수께끼처럼 풀어내야 하는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원형을 찾아내는 것은 어찌보면 과거로 올라가는 일인 동시에 보편적 인간 내면을 투시해야 하는 복합적인 행위일 수 있다. 『장마』에서는 이러한 원형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장마』에서는 흔히 생명과 동일시되는 물의 원형이 죽음과도 결합되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원형적 제시가 나타나고 있다. 장마라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주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장마 이후에 또 다시 새로운 삶들이 여기저기에서 싹트는 것을 보면 이러한 반대되는 의미의 결합이 꼭 의구심이 드는 것만은 아니라 하겠다.
구렁이, 완두, 개 등으로 나타나는 자연물의 개념은 우리 삶과 정신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각각이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원형으로써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석의 결과 이들은 농경사회와 관련되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것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퍼져 있음도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샤머니즘적 특징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데 영혼을 달래고 이를 무사히 배웅한다는 전체적인 줄거리 역시 이 작품을 신화 원형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구렁이, 뱀과 같은 존재들은 예부터 신성시되어 왔으며 우리의 조상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을 두려워하고 존중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당연한 책임으로 당연시되었던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원형을 치밀하게 배치하여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원형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고 원형들의 연결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진다. 오늘날 신화는 사라지고 더 이상 공동체적인 신화의 탄생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것도 개인의 힘으로는 모두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고 모두의 기억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는 내밀한 것을 건드릴 때만이, 신화가 사라진 시대에서 사람들과 교통하게 되는 언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장마』를 통해서는 인간 심연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 보편의 공감대를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는 관습이나 제도적인 접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현재적 수준의 접근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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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영, 「韓國 現代 成長小說 硏究」,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 1992.
- 박혜라, 「분단소설의 학습자 중신 교육방안 연구: 윤흥길의 「장마」를 중심으로」,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8
- 백낙청, 「80년대 소설의 분단 극복의식」,『분단문학 비평』,청하,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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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창, 「윤흥길의 <장마> 연구」, 홍익대학교, 2007.
- 조선희, 「윤흥길의 장마와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에 나타난 분단 극복의 양상」, 『개신어문연구 제 20집』,개신신어문학회, 2003.
- 최수용, 「한국분단소설의 전개과정 연구」, 『범정학술논문집 제24권』, 단국대학교 대학원, 2002.
참고정보원
-http://blog.naver.com/kwank99
  • 가격2,500
  • 페이지수22페이지
  • 등록일2008.12.01
  • 저작시기2008.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9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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