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그리고 여성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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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0. 언어의 이데올로기적 층위에 대한 이론적 고찰
1. 남성형 총칭과 남성중심적 사고
2. 모욕적 언어로서의 ‘여성’
3. 미모를 가꾸고 침묵을 지켜라 마리나 야겔로, Op.cit., p.58.


*결론
어휘의 권력, 이야기의 권력, 맥락의 권력, 그리고 권력의 맥락

*참고문헌

본문내용

사실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아직도” 우리의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나고 있다. 그들은 나와 같은 상처를 가지게 될지도 모르고, 나와 같이 분노할지도 모른다. 페미니즘이 아무리 많은 기가 막힌 발견을 해내도, 그들은 자라서 똑같은 발견을 하면서 한편 기뻐하고 한편 분노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내가 굳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키우는 문화에 대해 언급한 까닭은, 이렇게 다른 두 성에게 다른 두 문화를 가르치면서도 사회는 남성의 문화와 남성의 언어에만 길들여져 있음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아래에서는 로빈 라코프 『말하기의 권력: 언어의 정치학』의 저자. Talking power: The politics of language. (New York: Basic Books, 1990)
가 제시했던 언어의 권력에 대해 말하면서 이 소논문을 마칠까 한다. 라코프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남성의 언어는 힘있는 자의 언어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의 말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 언어는 직설적이고 정확하며 간단 명료하다. … 그것은 현실에서의 괄목할만한 변화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언어이다. 여성의 언어는 생존의 한 방편으로, 그리고 경제적물리적 또는 사회적 현실을 통제할 필요 없이 그저 화려하기만 한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이, 항의하기보다는 동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섬세해야 하고 간접적이어야만 하며 위험한 발언은 그 파장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앙심을 품지 않게 만드는 범위 내에서 해야만 한다. 캐롤 타브리스,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또 하나의 문화, 1999, P. 329에서 재인용.
여성은 자신의 비표준 여성언어뿐만 아니라 표준 남성언어를 말하는 것을 배운다. 반면 남성은 자신의 언어에서 여성의 언어로 잘 전환시키지 못한다. 권력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한, 여성들은 의사소통에서 이중의 속박을 겪을 것이다. 문화와 마찬가지로 젠더는 그 구성원들의 전략, 의사소통방식, 말 이외의 전달 방식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여성과 남성의 행동은 그들이 속한 성별의 본질인 어떤 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젠더에 따라 달라지며 남녀는 젠더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내용의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여성과 남성의 서로에 대한 소리없는 적응을 통해 무언가 낙관적인 전망을 해보고 싶다. 캐롤 타브리스는 책에서 그녀의 친구가 이야기한 바를 예로 들었는데, 그 예를 옮겨보도록 하겠다.
나는 스포츠나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을 아내보다 훨씬 잘 참을 수 잇다. 그러니까 우리가 영화 <성난 황소>를 볼 때, 아내가 폭력적인 장면들을 불쾌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 깨달음이 내 자신의 반응을 바꾸어 버렸다. 영화관을 나올 때쯤에는 우리는 서로에게 적응해 있었다. 남자 동료들과 함께 보았을 경우에 비해 나는 그 영화를 더 많이 싫어하게 되었고, 아내는 덜 싫어하게 되었다. Ibid., P. 322.
이러한 과정은 소위 ‘젠더를 행위하는 것’이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놀거나 수다를 떠는 사람의 젠더에 우리의 행동과 인식을 맞춤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젠더를 ‘행위한다’. 일상생활에서 남성과 여성은 모두 때때로 여성스러운 방식, 혹은 남성스러운 방식(‘여성스러운’이 맞춤법 검사에 걸리지 않는 반면 ‘남성스러운’은 맞춤법 검사에 걸리는군요.)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나은 양극화된 대립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보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모두가 양쪽을 모두 ‘행하고 있다’는 점을 잊게 된다.
나는 앞에서 여성학자를 ‘그 여자’라고 지칭하는 예를 든 적이 있다. 만약 그 토론모임에서 A가 우리에게 ‘그 여자’라는 호칭은 ①여성을 보편적인 인간의 범주와 따로 떼어 생각하는 일종의 내재화된 습관을 나타내며, ②그러한 호칭의 일반적인 쓰임새로 보아 본인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 여성학자에 대한 비하의 의도가 포함되므로, 그 호칭을 사용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해 보자. 그 때까지 우리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요청을 들은 이후로, 우리는 혹여 무의식중에 ‘그 여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곧 A의 요청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이런 습관을 고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잠재되어 있던 변형적 가능성이다. 이것은 남성형을 인간을 지칭하는 용어로 보지 않는 것, 우리들 모두가 젠더의 행위자이며 어떤 우위의 성을 채택해서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식함으로써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유연성’에 대한 인식과 인정이 어떤 언어습관이나 행동방식에 대해 고정된 관념을 가지게 되는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두 가지 젠더를 모두 행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만 한다면, 내가 그랬듯이, 결코 여성을 삭제하거나 폄하하는 따위의 언어생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참고문헌
글로리아 스타이넘, 곽동훈 옮김, 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 현실문화연구, 1995.
데보라 카메론, 이기우 옮김, 페미니즘과 언어 이론, 한국문화사, 1995.
마리나 야겔로, 강주헌 옮김, 언어와 여성: 여성의 조건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접근, 여성사, 1994.
리타 그로스, 김윤성이유나 옮김, 페미니즘과 종교, 청년사, 1999.
수젯 엘진, 심정순 옮김, 언어희롱: 남성의 언어게임과 여성의 자기방어법, 삼신각, 1998.
스티븐 핀커, 김한영문미선신효식 옮김, 언어본능, 그린비, 1998.
캐롤 타브리스, 히스테리아 옮김,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 또 하나의 문화, 1999.
민현식, “국어 남녀 언어의 사회언어학적 특성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6.
*목차
*서론
*본론
0. 언어의 이데올로기적 층위에 대한 이론적 고찰
1. 남성형 총칭과 남성중심적 사고
2. 모욕적 언어로서의 ‘여성’
3. 미모를 가꾸고 침묵을 지켜라 마리나 야겔로, Op.cit., p.58.
*결론
어휘의 권력, 이야기의 권력, 맥락의 권력, 그리고 권력의 맥락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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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12
  • 저작시기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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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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