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롤스의 사회정의론을 읽고

본문내용

서 입법단계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는 사회기본가치의 추구와 공평한 분배를 규정하는 정의의 제 2원칙이 크게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제정된 법들이 일반에게 적용되는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개인들의 특성과 상황이 작용하며 무지의 베일을 완전히 벗게 된다. 원초적 입장에서 합의된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우리의 피부에 와닿게 되는 이론적 단계이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주요내용이지만 매우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위의 내용 곳곳에 있는 빈틈을 논리정연한 설명을 통해 메우고 있다. 이해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 강력하게 작용하는 우연성(천부적 자질, 지위 등)에 대한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갖는 규제점이나 차등의 원칙이 갖는 매력은 특히 인상 깊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킨 올바른 정의로서의 구심점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소용돌이치는 현시점에서 꼭 확립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조금 더 자랐을 때 다시 한 번 이 책을 훑어보고 싶다. 그 때에는 조금 더 깊은 부분까지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소양과 확고한 자기주관을 길러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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