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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이로 말미암아 민족은 곧 과거에도 존재했었고 앞으로도 항상 존재할 어떤 ‘자연스러운’ 것의 표현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공감의 범위는 언제까지나 오늘날 결정되어 있는 것과 같은 식으로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사회적경제적 생활이 변하고 점점 작아지는 지구 위에서 모든 민족들의 상호의존도가 커지며 교육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 이 범위는 보다 확대되어 초민족적인 영역의 공통된 관심과 공통의 공감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연대감의 확대는 -만약 그것이 나타난다면- 전례 없이 큰 규모의 투쟁의 결과로서만 일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민족주의란 정치적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지적정서적으로도 하나의 ‘기득권’을 대표하고 있으며 그것은 과거의 다른 어떤 이념에서도 볼 수 없었을 정도로 강력하고 폭넓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민족주의는 -처음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대중들의 연대의식 및 자율적인 존엄성을 넓혀주고 심화시키는 커다란 영감이던 민족주의가- 정치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새로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그것은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증진시켰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들을 침해하며, 더 이상 정당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존재를 지속시키는 일을 개인의 자유나 행복에 앞세우고 잇다. 한때 그것은 삶의 거대한 힘으로서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인류의 발전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상황에서의 정치적 민족주의는, 고립에서 상호의존으로 옮아가고 있는 인간사의 주된 흐름과 갈등하고 있다. 민족주의의 목표는 봉사와 협동이 아니라 배타와 독점인 것이다. 인간의 개인적 자유는 오늘날 초민족적인 토대 위에 조직되어야 한다. 민족주의와 동시에 일어났고 그와 함께 전세계로 퍼진 두 개의 힘인 민주주의와 산업주의는 이제 둘 다 민족이라는 연관을 넘어 성장했다. 그러나 12차 세계대전은 민족주의가 오늘날 얼마나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민족국가는 과거의 어느 정치조직보다 대중의 감정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민족주의의 성장은 역사학과 역사철학에 영향을 주었고, 각 민족은 제각기 자신이 다른 모든 민족들과 다르다고 느끼도록 만들뿐더러 이러한 차이에 근본적인, 심지어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부여해주는 그러한 제나름의 역사해석을 발전시키기에 이르렀다. 민족마다 자신이 어떤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되었으며 이러한 사명의 완수는 역사의 진전과 심지어는 국가를 동일화함으로써 대중들의 문화적정서적 생활은 정치생활과 긴밀히 통합되었다. 따라서 정치조직의 원리에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도 극도로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며, 이러한 저항은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선에 대한 고려에 맞서 뿌리깊은 전통에 호소할 것이다.
종교가 그랬듯이 그와 비슷한 민족의 탈정치화도 가능한 일이다. 민족 역시 정치적 조직과의 연대를 잃고, 친밀하고도 감동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날이 도래한다면 그때에는, 여기서 고찰하고 있는 의미에서의 민족주의의 시대는 사라진 뒤일 것이다.
이제 민족주의는 -처음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대중들의 연대의식 및 자율적인 존엄성을 넓혀주고 심화시키는 커다란 영감이던 민족주의가- 정치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새로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그것은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증진시켰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들을 침해하며, 더 이상 정당화시킬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존재를 지속시키는 일을 개인의 자유나 행복에 앞세우고 잇다. 한때 그것은 삶의 거대한 힘으로서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인류의 발전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상황에서의 정치적 민족주의는, 고립에서 상호의존으로 옮아가고 있는 인간사의 주된 흐름과 갈등하고 있다. 민족주의의 목표는 봉사와 협동이 아니라 배타와 독점인 것이다. 인간의 개인적 자유는 오늘날 초민족적인 토대 위에 조직되어야 한다. 민족주의와 동시에 일어났고 그와 함께 전세계로 퍼진 두 개의 힘인 민주주의와 산업주의는 이제 둘 다 민족이라는 연관을 넘어 성장했다. 그러나 12차 세계대전은 민족주의가 오늘날 얼마나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민족국가는 과거의 어느 정치조직보다 대중의 감정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민족주의의 성장은 역사학과 역사철학에 영향을 주었고, 각 민족은 제각기 자신이 다른 모든 민족들과 다르다고 느끼도록 만들뿐더러 이러한 차이에 근본적인, 심지어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부여해주는 그러한 제나름의 역사해석을 발전시키기에 이르렀다. 민족마다 자신이 어떤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되었으며 이러한 사명의 완수는 역사의 진전과 심지어는 국가를 동일화함으로써 대중들의 문화적정서적 생활은 정치생활과 긴밀히 통합되었다. 따라서 정치조직의 원리에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도 극도로 강력한 저항에 부닥칠 것이며, 이러한 저항은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선에 대한 고려에 맞서 뿌리깊은 전통에 호소할 것이다.
종교가 그랬듯이 그와 비슷한 민족의 탈정치화도 가능한 일이다. 민족 역시 정치적 조직과의 연대를 잃고, 친밀하고도 감동적인 감정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날이 도래한다면 그때에는, 여기서 고찰하고 있는 의미에서의 민족주의의 시대는 사라진 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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