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사회과학.자연과학1]'혈의 누'의 이해와 감상 및 신소설과 고대소설의 비교 그리고 한계점분석

목차

1. 작가 : 이인직

2. 해설

3. 이해와 감상

4. 등장 인물

5. 핵심정리

6. 작품줄거리

7. 신소설의 특징

8. 신소설의 주제와 시대 의식

9. 이인직의 문학사적 업적

10. 혈의 누의 한계

11. 신소설과 고대소설의 비교점

12. 작품을 읽은 후의 느낌

* 참고문헌

본문내용

저자거리에는 이층 삼층집이 구름 속에 들어간 듯하고, 지네같이 기어가는 기차는 입으로 연기를 확확 뿜으면서…’ 등 갖가지 근대 문물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들이 보인다. 그 밖에도 옥련이 일본에서 공부를 마친 후에 군의관의 아내가 “네 운수 좋으려고 일청전쟁이 난 것이다”라는 말이나 조선에서 여성들은 교육을 받을 수 없다든지, 과부는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조선의 구습은 무조건 나쁜 것으로 폄하하는 시선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예들은 당시의 상황에서 조선의 지식인이 갖는 근대화와 계몽에 대한 보편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조선에서의 근대화가 갖는 당위성이나 고민, 자주적인 개화의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옥련의 아버지인 김관일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우리나라가 강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로 보고 분개하는 장면에서, 옥련이 정상부인의 미움을 사고 바다에 빠지려고 하면서 조선을 그리워하는 장면에서 조선에 대한 이들의 애틋한 심정을 엿볼 수 있지만 그것은 소설 전체를 따져볼 때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것은 작품전체에서 외쳐대는 근대성과 계몽이 조선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내용없는 울림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갖게 한다. 청일 전쟁은 조선의 지배력을 두고 일어난 중국과 일본의 전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현실은 외면되고 새로운 강자로서 군림하는 일본이 조선인을 구원하거나 보호한다는 발상은 작가의 정치적 안목이 매우 협소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새로운 교육과 개화사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옥련과 구완서, 김관일은 모두 개화, 문명, 근대화가 나라의 힘을 강하게 한다고 믿고 있지만 도대체 문명개화가 어떤 것인지, 인물의 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옥련은 미국까지 건너가 서양학문을 배우지만 그녀의 일생을 두고 보면 우연한 환경의 변화일뿐 스스로의 의지로 개척해가는 일면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그녀에겐 개화를 해서 민족을 계몽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도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교육의 기회 역시 남성을 통해 얻어졌고, 신여성임에도 구완서의 말에만 전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문명세계에 관한 이상에 관해서는 구완서와 김관일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들은 청일전쟁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하에 놓인 조선이 힘을 갖는 것은 문명의 근대화라고 외친다. 하지만 그들은 서양을 통해 무엇을 공부하는가, 또 그 학문적 지식을 갖고 조선의 독립이나 문명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소설에서는 그런 핵심적인 질문과 대답들이 빠져 있다. 이것이 ‘혈의 누’에서 말하는 근대화가 이상세계에 대한 허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이 작품은 당시 신교육이나 자유연애, 여성의 사회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계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을 것이다. 이것이 신소설로서 이 작품을 어떤 위치에 오르게 한 측면은 있겠으나 부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훌쩍 외국으로 떠나는 김관일이나 인물들의 개화에 대한 당위성을 제외시킨 인과적 측면,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식이 어떤 이상세계에 머물고 있다는 측면에서 작품적 완성도가 미흡해 보인다.
* 참고문헌
류양선, 『한국근현대문학과 시대정신』, 박이정, 1996
엄창섭, 『한국현대문학사』, 새문사, 2002
장석수, 『한국문학의 탐험 1』, 시공사, 2000
1. 작가 : 이인직
2. 해설
3. 이해와 감상
4. 등장 인물
5. 핵심정리
6. 작품줄거리
7. 신소설의 특징
8. 신소설의 주제와 시대 의식
9. 이인직의 문학사적 업적
10. 혈의 누의 한계
11. 신소설과 고대소설의 비교점
12. 작품을 읽은 후의 느낌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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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누,   신소설,   고대소설,   이인직,   한국근대문학사,   한국문학,   국어,   한국근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