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오형엽교수님 현대시산책 2차 과제물 (4~6단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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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원대학교 오형엽교수님 현대시산책 2차 과제물 (4~6단원 요약)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복을 추구하는데, 위반의 방식이란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통념, 심지어는 언어적 문법체계를 배반하는 것을 의미하고, 모성성의 회복이란, 남성중심의 사회체계나 물질문명의 병폐 등에 짓눌려 왜곡되고 망가진 근원적 모성의 세계를 되살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방식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시적 개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1990년대 여성시의 향방은 크게 ‘모성적 상상력’ ‘무당적 상상력’ ‘주모적 상상력’ ‘새로운 존재론을 추구하는 시’ 등의 네 가지 흐름으로 세분될 수 있다. 이 네 가지 흐름을 계보를 통해 정리한다면 나희덕, 이진명 등의 ‘모성적 상상력’ 은 노천명, 모윤숙, 홍윤숙, 김남조,허영자 이후로 천양희, 유안진에 이르는 전통적 여성시의 계보를 계승하면서도, 서정의 형식을 심화시키고 모성적 감쌈의 태도를 새롭게 변주하면서 오염된 세계를 정화시키며, 김승희-김혜순-박서원 으로 이루어지는 ‘무당적 상상력’은 마녀적 광기를 통해 무의식 속에 깃는 타자성을 복원하며, 최승자-허수경-이경림 으로 이어지는 ‘주모적 상상력’은 타락한 세계 속에 자신을 개입시켜 동일자와 타자의 경계를 허묾으로써 세계의 아픔과 불우를 위무한다. 그리고 김정란-노혜경 등이 추구하는 ‘새로운 존재론적 인식’ 은 여성적 신체의 사유를 영적 물질주의의 차원으로 까지 전개시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무화하는 새로운 존재론적 지평을 열어간다. 한편 이러한 계보에 편입되지 않으면서 독특한 여성시의 가능성을 밀고 나가는 시인들로는 최정례, 이선영, 김길나, 등이 있다, 최정례 시인은 깊은 감각이 기억이나 관능과 결합하면서 그윽한 아우라 속에 일상적 사물의 원상을 드러내며, 이선영은 진실과 소외감을 담담하게, 김길나는 본능으로 통하는 몸속의 길 위에서 물과 불의연금술을 통해 신화적 상상력을 펼치고, 다시 그 순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중심을 찾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준다.
6. 죽음의 시학, 신체의 시학,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
앞서 살핀 다섯 가지 기본 유형과 복합적인 관련성을 지니면서, 그것을 급진 화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1990년대 시의경향이 있다. 죽음의 시학, 신체의 시학,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가 그것이다. 따라서 이 유형의 시인들은 앞의 유형들에서 거론된 시인들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향들은 이전의 시와 구분되는 1990년대 시의 변별성을 첨예하게 드러내며, ‘생태환경시’ ‘여성주의시’와 함께 새로운 세기의 주요한 시적 흐름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시학, 혹은 묵시록적 상상력’은 세기말적 상상력과 관련되는데, 그것에는 현대성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작용하고 있다. 타나토스에 대한 유혹은 자본이 압도하는 세계에 대하 저항으로, 이성적 주체에 대한 신념과 유토피아적 시간관이 사실은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며 어두운 몰락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를 합목적으로 발전의 직선적 구도로 파악하는 현대적 사유에 순간의 무사간성으로 저항하고, 가속화되고 있는 자본의 자가 운동에 소멸과 죽음의 느린 풍경을 개입시켜 일침을 가하는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유형에 해당하는 시인은 송찬호, 남진우와 진이정, 허연, 강정에 이르기까지 넓은 자장을 형성하고 있다. 기형도는 [입 속의 검은 입]에서 불길한 세기말의 문명 속에 깃들어 있는 부패와 소멸의 이미지를 넘어 죽음으로 건너가는 시적 제의를 보여주고 허연은 삶과 죽음을 불화가 죽음의 끔직한 공간에 대한 선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배용제는 자본의 파시스트적 속도에 대한 저항이 소멸과 죽음의 한없이 느린 풍경으로, 송찬호는 형이상학적 시편들에는 죽음의 검은 마력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신체의 시학은 1990년대의 새로운 시적 영토를 이룬다. 그러나 신체적 시 쓰기는 새롭게 형성된 시적 자질이 나리라 원래 시의 원리이다. 다만 그 면모가 드러나 전경화 되고 있을 분이고, 이 신체의 시학은 신체적 시 쓰기의 원리를 내장하여 앞서 언급한 기본 유형들이나 죽음의 시학과도 겹쳐지면서 폭넓은 자장을 형성한다. 신체적 시 쓰기는 자와 대상, 마음과 풍경, 동일자와 타자의 경계에서 경계를 가로지르는 비정형의 상호 침투적 역동성을 통해 생성된다. 신체의 시학은 이성적 주체의 자기동일성과 이분법적 사유틀을 허물고 시의 본질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며 이 유형에 해당하는 시인으로는 정진규, 김명인, 등 그리고 다수의 여성 시인들이 포함될 수 있다. 정진규는 몸의 구체성과 직접성을 통해 세계와 다시 만나는 시적 작업을. 김혜순은 공간화된 육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인식을 시도 하며, 이윤학은 어두운 심연을 자신의 신체를 통해 형상화하며, 이창기는 은유와 환유의 언어를 통해 풍경을 끌어당기는 몸의 길을 보여준다.
한편 미적 현대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전위적 실험성의 문제이다. ‘무의식적 타자성의 시’라고 부를 수 있을 시적 경향이 1990년대 시단에 존재하는데, 이는 시 형태의 실험성과 세계인식의 전위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기술법이나 초현실주의적 기법, 혹은 정신분열적 언어를 통해 기존의 시적 문법이나 심어는 일반적인 통사구조까지 해체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여기에 해당하는 시인인 이승훈은 이전에 추구하던 비대상시를 극한까지 말고 나가 주체의 동일성을 해체하고 무화시키는 지점에서 정신분열적 언어유희를 보여준다. 박상순은 시니피에로부터 이탈한 시니피앙의 유희를 통해 기존시의 관념을 전복시키고, 박서원은 유아적 의존성과 마녀적 야서성의 길항을 통해 무의식 속에 감금된 타자성을 복원한다. 김태형은 록음악이 지닌 비트적 요소를 실험하며 이성적 사유에서 해방된 무의식의 욕망을 발산시키고 함기석은 상징과 재의의 성격을 띤 동화적 상상력을 통해 몽환 속에 꿈틀대는 유의 전복성을 드러낸다. 이 유형은 1980년대 이성복, 황지우, 박남철 등이 보여주었던 형태파괴적 요소와 김승희, 김혜순, 등의 여성적 비규정의 언어를 밀고 나간 지점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이 유형은 도시적 일상성의 시와 여성성의 시 쓰기의 한 측면과도 관련되며, 포스트 모더니즘적 사유를 극단화시킨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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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1.01.20
  • 저작시기201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4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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