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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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차 똑바로 쳐다보질 못하게 된다. 그러나 살인을 범하기 전에는 어떠했었는가. 그때도 그는 '인간 세상과 떨어져 고독한 사색만 일삼고 하숙집 안주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와 얼굴을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하고'있지 않았던가. 이런 종류의 고독감, 인류라고까지는 않더라도 개개의 인간과의 연대감 상실, 즉 자기 상실의 상황은 현대에 사는 그 누구도 마음 한구석에서 실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도스또예프스키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살인이 작품 세계에서 이미 그의 세대에 그 싹을 보여준 이 현대적 상황을 처참한 것으로 생생하게 예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스꼴리니꼬프의 살인을 가장 단순하게 목적과 수단의 문제로 생각해 보려 한다. 그의 목적은 반드시 부정되어야만 할 것이 아니다. 문제는 수단이다. 설사 전당포 노파가 구더기 같은 인간일지라도 그 존재(생명)를 앗아도 좋다는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라스꼴리니꼬프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야 후회하고 이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현세의 나폴레옹들은 결코 후회 따위는 하지 않는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 혁명, 건설 등 어느 것이나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목적은 이상(理想)이니까 언제나 미화되기 쉽다. 정의의 여신의 축복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목적을 위해 몇 억이라는 인간이 수단으로 화해 버린다.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빼앗겨 버리고 마는 것이다.
도스또예프스키가 이 작품에서 제기한 문제는 20세기에는 아직 해결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이 문제는 다음 세기가 되더라도 해결이 안 될지도 모른다. 적어도 앞으로 몇 세기가 지난 후에야 해결될 수 있으리라. 그 자신의 존재가 이미 목적이라는 인류의 이념은 수많은 나폴레옹들에 의해 짓밟혀 왔고, 미래에도 나폴레옹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만인 중에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나자로의 부활'을 긍정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자로는 부활되어야 한다는 세찬 소망은 만인의 가슴 속에 다 간직되어 있다. 그 소망을 품고 있는 한 라스꼴리니꼬프의 이야기는 영원히 읽혀지리라.
신앙을 간직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도 '나자로의 부활'은 깊은 뜻을 갖는다. <죄와 벌>이라는 작품이 발표된 지 이미 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현대의 독자들에게 실감있게 받아들여지고, 또한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의 운명이 독자들에게 공감을 안겨 주는 그 비밀의 하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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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4.18
  • 저작시기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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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6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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