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과학철학과 철학적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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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과학사와 과학철학

3. 과학사와 역사학 일반

4. 사회문화적 과학사와 철학적 과학사

5. 맺음말

본문내용

g forthcoming.
등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5. 맺음말
이 글에서 필자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이 접점을 이룰 수 있는 두 분야를 지적하고 각각의 분야가 생산적으로 연구될 수 있으며, 실제로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업적들이나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연구분야들을 살펴볼 때 이런 가능성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사의 연구결과에 보다 민감하고, 이에 더해서 현재 과학이 연구하는 문제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현재 과학이 연구되는 구체적인 방식에 유념하면서 연구하는 개별과학에 대한 철학은 이런 접점의 한 축을 구성한다. 마찬가지로 개별과학의 전문적인 문제들을 자연과학이 연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격리'효과를 고려하여 그 논증의 타당성을 엄격하게 따지는 연구분야에 있어서는 엄밀한 개념분석과 미묘한 논증의 차이에 주목하여 과학연구의 보다 일반적인 함의를 탐구하는 과학철학적 시각이 과학사 연구에 활발히 원용되고 있다. 이런 분야까지 포함하여 후기 쿤의 저작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과학철학의 한계를 넘어서서 과학의 역사적 개별사례들의 일반적인 특징에 근거하여 과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연구 또한 철학적 역사학의 연구분야로 지목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언급할 점은, 필자가 이런 두 분야의 접점을 강조하고 그런 연구들의 두 분야 모두에 대한 유용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두 분야가 각자의 분과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되는, 과학학 연구로 용해되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과학철학의 주제들 중에는 확률의 개념을 논리학과 연결하여 분석한다든가, 현대 우주론의 형이상학적 함의를 논하는 등의 과학사와 접점을 찾기 어려운 분야가 존재하고 이런 분야의 연구는 그것이 가지는 철학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결코 간과될 수 없는 분야이다. 마찬가지로 사회문화적 영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과학이론의 내적 흐름에 대한 엄밀한 분석에 덜 치중하는 최근의 과학사의 일부 연구영역은 그것이 과학사와 역사학의 접점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지만, 과학철학자들의 연구와 연결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 그렇지만, 이런 연구가 전혀 가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과학지식의 사회적 성격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시도하는 Shapin 1994과 Longino 1990이나 과학의 발전에서 은유가 지니는 역할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분석한 Keller 1995, Keller 2002가 좋은 예이다.
게다가 두 분야의 생산적인 만남을 위해서는 각각의 독특한 연구방법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현대 사회에서 과학이라는 현상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사와 과학철학, 그리고 여타의 과학학 분과학문의 연구성과를 종합적으로 엮어내야 하겠지만, 그런 연구성과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각을 최대한 발전시켜 나가면서 각 분야간의 접점들을 생산적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만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송상용 선생님을 기념하는 특집호에 글을 실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송상용 선생님은 당신의 학문적 여정의 매우 초기단계부터 과학사와 과학철학 모두에 고루 관심을 갖고 연구활동을 해오셨다. 국내학계 뿐 아니라 외국학계에서도 두 분야에 대한 지적 관심을 일관되게 유지한 학자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당신께서 스스로 과학사학회와 과학철학학회의 회장직을 모두 역임한 사람으로는 아마도 쿤과 당신이 유일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것도, 두 분야 모두에 대한 송상용 선생님의 지극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토마스 쿤 역시 과학사와 과학철학 모두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두 분야에 두루 큰 업적을 남겼던 사람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토마스 쿤의 지적 여정과 송상용 선생님의 지적 여정이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 마주쳤던 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쿤은 60년대 초반까지 영미 과학철학의 표준적 견해였던 '수용된 견해(received view)'에 대한 결정적인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까지도 '수용된 견해'에 대한 권위있는 서술로 인정되는 수피(F. Suppe)의『과학이론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Theories)』는 1969년 3월 26-9일에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어배너 캠퍼스에서 '과학이론의 구조'를 주제로 열렸던 심포지움에서 발표되었던 글들을 모은 후, 수피가 이 글들에 대한 서문의 형태로 '수용된 견해'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 Suppe 1977
물론, 이 심포지움에서 쿤의 이론은, 핸슨과 파이어아벤트의 견해와 함계, '수용된 견해'에 심각하게 도전하는 입장으로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송상용 선생님은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
) 초판은 1962년에 나왔고, 긴 보유가 달린 제2판은 1970년에 나왔다. Kuhn 1970 참조.
가 과학사와 과학철학에 대한 당신의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혁신적으로 흔들어 놓았던 순간을 아직까지도 선명히 기억하고 계신다. 그런 선생님께서 (미국 유학시절) 이 심포지움에 참석하실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즐기셨으리라 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송상용 선생님은 쿤과 애칭스타인을 비롯한 다른 학자들이 벌인 격렬한 토론과정을 지켜보시면서 강한 인상을 받으셨던 것 같다. 선생님께는 누가 더 '거물'인가가 너무도 분명했다.
) 송상용 1994
이 두 분야간의 협력작업은 두 분야 모두에게 매우 생산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평소 과학사와 과학철학, 그리고 여타의 과학학 연구분야에 고루 관심을 가지셨던 송상용 선생님이 주로 활동하셨던 우리 나라에서 이런 시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문헌
송상용 1994, '토마스 쿤의「과학혁명의 구조」',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민음사.
이상욱 2002, '토마스 쿤 과학철학의 몇 가지 주제들', 한국 과학철학회 2002년 하계학술세미나 자료집.
조인래 (편역) 1997, 『쿤의 주제들: 비판과 대응』,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홍성욱 1999, 『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기술』,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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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4.05.04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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