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와 자연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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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풍자를 특색으로 하는 현실 세계의 객관적 묘사라는 기법에 의해 사실주의의 내면적 심화를 실현하였다. 처음 불가린(1789~1859)이 하층민 계급의 생활을 그리는 고골리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를 비웃는 말로 사용한 자연주의는 그 후 벨린스키에 의해 부정적 면이 없어지고 그 속에 참다운 러시아 국민문학의 바람직한 모습이 담기게 된 것이다.
그러면 러시아의 사실주의에서 중요한 인물인 푸시킨과 고골리, 그리고 러시아의 3대 작가인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에 관해 살펴보자. 바이런의 영향을 많이 받은 푸시킨은 모든 문학적 재능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는 서정시인, 극시인이었으며, 그리고 이야기꾼이었다. 러시아 작곡가들은 그에게 찾아가 그의 소설이나 시에 근거를 둔 오페라들을 만들었는데 『예브게니 오네긴』, 『보리 고두노프』, 『루살까』, 『피쿠 부인』등이 그것이며, 그는 이후의 모든 러시아 문학에 그의 간절한 문체라든가 선명하고 직설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낭만적인 인습을 떠나 최초의 소설의 대가는 니콜라이 고골리였다. 그가 지은 『죽은 영혼』은 생생한 작품으로 러시아 사회의 양상들을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익살 섞인 동정과 거짓과 위선에 대한 풍자, 그리고 경멸 등 그대로 새로운 놀라움이었다. 골리는 비꼬기 잘하는 관찰의 천품 외에도 극적인 전환에도 대단한 솜씨를 가지고 있어 코작 병사와 폴란드인들과의 싸움 이야기인 『대방 부리바』는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그는 러시아 사실주의의 창시자이며 후대의 소설가들은 푸시킨보다는 고골리를 계승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았다.
1861년의 농노해방 전후는 민심이 앙양되는 밝은 시대였으나 그것도 오래 계속되지 못했고 60년대는 니힐리즘이 팽배되었고, 그것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투르게네프의 작품에 나타나게 되었다.
투르게네프의 첫 주요작품인 『사냥꾼의 일기』는 불쌍한 농노들의 생활을 기록하여 농노를 해방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이는 사실에 대한 기록으로서 톨스토이 작품도 그러한 경우가 많아 러시아 소설들은 심심풀이 이야기 이상의 인생에 관한 실제적 관계를 가지는 이야기들을 기록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에서 투르게네프는 새 세대와 나이든 세대 사이에서의 과학적이고 지적인 포부를 가진 젊은이와 낡아빠진 가정애애 사로잡힌 귀족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립을 그렸다. 그는 인간에 대한 탐구자요, 아름다움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러시아 사람들의 깊은 비애를 이해했고 또 그 스스로가 러시아적 비애를 지니고 있었다.
한편, 도스토예프스키는 투르게네프의 작품보다 한층 더 강렬하고, 또 한편으로는 억제되지 아니한 것을 내용으로 삼았다. 그는 청년시대의 혁명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체포되어 4년 동안이나 시베리아에 억류되었었는데 이것이 『죽음의 집의 기록들』에서 이야기되었으며 이 처참한 경험이 그의 정신 속에 계속 각인되어 그는 일생 동안을 슬픔을 간직한 사람으로 지냈다.
그가 말했듯이 ‘상처받고 모욕당한 사람들’을 위하며, 모든 고통 받는 사람, 범죄인이나 부랑아에 대한 큰 동정이 일어나 그의 유명한 작품 『죄와 벌』이 쓰여 졌다. 살인의 동기는 질투, 복수 등 평범한 것이 아니고, 병적인 이기주의와 인생에 대한 울분이 뒤섞인 것 으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는 그의 애인이자 거리의 여자인 쏘냐에게 참회하게 되는데 그녀는 그에게 죄를 씻도록 권고한다. 그는 경찰에 자수하고 시베리아로 압송되며, 거기에서 쏘냐와 결합한다. 바로 그녀의 헌신이 그의 속죄였던 것이다. 이들 두 젊은이의 고통 속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전 러시아를 보았으며, 사랑이 모든 러시아와 전 세계를 구제하는 장래를 꿈꾸었다. 그는 소설의 소재를 일상생활에서 얻었다. 그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전혀 중요치 않은 이들의 약점과 어려움 등에 나타난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작품 주인공들은 너무나 동정적이었고 너무나 비극적이었으며 너무나 진실하였다. 그에게 부족한 것은 오직 하나 유머였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엄숙하고 뒤틀린 유머를 가졌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은 작가였고 개혁자 똔는 자유를 위한 투사였다. 그의 작품 『전쟁과 평화』는 소설이라기보다는 러시아의 사회생활과 나폴레옹 전쟁 당시의 역사에 대한 일종의 서사시이다. 이 작품의 시야는 아주 광대하며 주인공들의 성격묘사가 살아 움직인다.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는 최대의 비극이라는 필연성으로 전개되는데 그 여자의 성격과 환경은 쉬지 않고 그 운명을 향해 흘러간다. 그녀는 청렴의 표본인 남편을 버리게 되고, 자신에게 싫증을 느낀 애인에게서도, 그가 저버렸던 사회에서도 완전히 버림받은 자신을 발견하고, 선ㆍ악의 법전에서가 아닌, 도덕에 의해 처벌받는다. 그녀의 인생엔 더 이상 그녀를 용납할 자리가 없었으며 자살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었다. 『부활』은 지나치도록 도덕적이라는 짐을 지고 있지만, 성격 묘사와 장면 표현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보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예수의 교훈들은 교회적 권위와 신학적 궤변에서 해방되는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체호프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천진난만하고 재치 있는 솜씨는 기쁨이 넘치는 환상적 유머로 인생을 그려내었다. 그에게는 여성에 대한 부드러운 풍자와 온당한 유머로 쓰여진 『귀여운 소녀』가 있다. 그의 희곡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은 『벚나무 동산』이다. 가슴 아픈 상황과 결합되어 일어나는 유머는 드문 분위기인데 체호프에게는 바로 이런 비극적 유머가 있었다. 이렇게 러시아 사실주의는 19세기의 30년대 이후 더욱 세련되게 발전하면서 체호프와 같은 작가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문예사조에 있어서 사실주의 문학은 어떠한 모양으로 나타났던지 간에 인가의 실제문제를 소설이나 극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그리고 이 문예사조는 근대적인 시민의 자각과 생활 문제를 의식적으로 문학의 영역에 깊숙이 끌어들인 것이다. 따라서 20세기의 중요한 작가들이 사실주의의 머리에 다른 특질을 나타내는 용어, 즉 사회적, 심리적이라는 말을 붙여서 표현하고는 있지만, 모두가 19세기의 사실주의의 제자들임은 틀림없다.
<참고문헌>
문예사조, 한국문화사, 1995, 성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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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   자연주의,   문예사조,   문예사조론,   문학,   리얼리즘,   한국문화사,   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