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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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유치환 연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유치환의 인생관(생애)

2. 청마 유치환의 시관

3. 청마 유치환의 시 변화의 흐름
(1) 1930년대의 초기시 모습
(2) 1940년대 중기
(3) 후기시

4. 유치환의 시의 주제
(1) 인간존재의 이원성
(2) 허무의식과 ‘바람’의 의미
(3) 고독 속의 육성

5. 참고문헌

본문내용

구를 시의 중심부에 배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이념의 세계를 넘어 출렁이는 감정의 물결 속에 시적자아가 흡수되고 만다. 의지와 애상사이에 동요하던 자아가 결국 애상에 기울어지고 마는 것인데, 여기서 홀로 나부낄 수밖에 없는 깃발의 고독, 즉 인간 존재의 고독이 뚜렷한 윤곽으로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2) 허무의식과 ‘바람’의 의미
- 생명의 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청마의 연보에 의하면 1938년 북만주의 농장으로 이주하였는데 한국사의 가장 암담한 시기에 황량한 만주벌판으로 이주해 간 청마의 내면에 고독이 더욱 깊이 자리잡게 되었을 것이다. 그 고독은 허무의식으로 전환되기 쉽다. 살아있는 정신이 북만벌판의 절명지에 도달하여 허무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그야말로 생의 의지를 가지고 허무에 맞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처절한 고독 속에서 생의 의미를 알아내는냐 마느냐 하는 목숨을 건 싸움이 상상력의 영역 내에서 전제될 수 있다. 그러한 내면적 고투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 <생명의 서>이다.
시집 생명의 서에 수록된 시편 중에는 바람을 시의 소재로 사용한 작품이 많다. 어떤 시에서 바람은 평범한 자연의 바람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생 자체의 냉엄한 법칙으로, 생의 비정한 징후로 혹은 무상함을 암시하는 현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생명의 서에 속한 시편들에서 바람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청마에게 있어서 바람의 발견이 황량한 북만벌판에서 비롯되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말하자면 바람이란 외부에서 시인의 가열한 정신을 향해 불어오는 타자이며 만물을 무화시키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고독한 자아에게 엄습해 오는 허무의 손길과도 같다.
여기서 옷자락을 나부끼게 하는 바람은 일상의 기후적 바람이 아니라 생명의 본연한 모습을 예감케 하는 어떤 전조와 같은 것이다. 그 바람은 나의 고독을 부각시키면서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참모습을 자아의 눈앞에 드러나게 한다. 그것은 존재를 현시하는 바람인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왜 아라비아의 사막을 생각한 것일까? 그것은 그곳이 생명의 한 극점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 극한상황에서 생의 의미를 알면 고뇌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모래의 파묻혀 사멸되고 마는 극단적 선택의 공간이 바로 아라비아사막인 것이다. 사막에는 불타는 태양과 모래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그 공간은 열렬한 ‘고독의 공간’,절대 허무의 공간인 것이다. 이 공간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하면 허무를 떨쳐내고 살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허무의 공간 속에 백골을 쪼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생명의 서>를 쓰는 그 순간에 있어서 청마는 비록 고독한 내면의 위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허무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선명하게 자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고독 속의 육성
휴전이후 교편에 복귀하여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하였다. 자유당 말기로 오면서 그는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고 불의한 정권에 저항하는 다수의 시편을 발표하였다. 그의 현실참여시 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다음의 시에서 확인된다.
뜨거운 노래는 땅은 묻는다.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겨울의 숲으로 오니 마침내 비굴한 목숨은
그렇게 요조窈窕턴 빛깔도 눈을 에이고, 땅바닥 옥엔
설레이던 몸짓들도 무쇠 연자를 돌릴지라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의 모자帽子 나의 노래는
앙상한 공허만이 비도(非道)를 치레하기에 앗기지는 않으리.
먼 한천 끝까지 잇달아 있어
차라리 들어 보라.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이 거짓의 거리에서 숨결쳐 오는
뭇 구호와 빈 찬양의 헛한 울림을.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엔 소리 맞춰 목청 뽑을지라도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여기 진실은 고독히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유치환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거짓의 시대에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지사적 육성을 시의 형식을 빌려 공표하였다.
2연은 자신이 대하고 있는 현실의 정황을 비유로 나타낸 것인데 역시 추상적인 상태로 제시되어 있으나 비유가 껴안고 있는 내포적 포괄성이 오히려 상상을 자극하여 현실의 정황을 효과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요지경처럼 변하는 세상의 모습, 결국은 생동하는 기운은 사라지고 공허만이 남는 현실의 모습에 시인은 심한 허탈감을 느끼는데, 그것을 거꾸로 고독한 자가 거닐기에 어울리는 풍경이라고 반어적으로 말한 것이다.
4연에는 화자의 의지가 비교적 선명히 제시되어 있는데, 자신의 노래는 자신의 이름이 걸린 것이고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이라 했다. 말하자면 나의 노래는 자신의 정신, 혹은 영혼에서 울려나오는 것이므로 목숨보다 고귀한 것이고 결코 거짓에 굴복될 수 없는 것임을 말한 것이다. 정치적 폭력이 날뛰는 자유당 말기의 살벌한 시국에 지도급 교육공무원으로서 정부에 대해 공식적인 비판을 가하기 어려운 위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를 쓴 것은 그야말로 큰 용기라 아니 할 수 없다.
5. 참고문헌
문덕수김용직박명용정순진, 한국 현대 시인 연구 상, 푸른 사상사
송하선, 한국 명시 해설, 국학 자료원
신용협, 한국 현대시 연구, 새미
이남호,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현대 문학
김윤식, 고교생과 함께 하는 김윤식 교수의 시 특강, 한국 문학사
김현승정호경, 한국현대시해설, 관동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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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6.27
  • 저작시기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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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5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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