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건의 언론 보도가 외교 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소개글

연평도 사건의 언론 보도가 외교 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방송 3사 뉴스를 분석하는 이유

Ⅱ.외교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언론이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게 하는 요인들

1. ‘피해’ 중심의 상황 중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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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호 (2004), p.9.
에 따르면, 뉴스 틀은 “독자나 시청자의 메시지 해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해석에 이용된 생각들의 요소들이 곧 개인의 의견을 형성하는데 기초자료가 되는 생각의 요소가 된다.” 즉, 뉴스 틀이 시청자의 뉴스 해석의 지배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여론의 방향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방송사의 뉴스보도는 외교 정책 결정의 방향 자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각 방송사는 뉴스마다 대피소, 주민들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부실하게 대응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지만 앞으로 정부가 취해야할 외교 정책적 방향에서는 의미 있는 제언을 하지 못했다. 방송 3사 모두 미국과의 합동 훈련을 펼치기로 했다는 보도만 연이어 했으며, 포격 사건 이후로 남한은 국방 예산, 무기 점검을 통해 군사력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 일색이었다. 정부가 대북 경계 태세 강화, 대북 전단 살포 등의 일시적인 외교 정책을 내세웠음에도, 단편적인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니라 앞으로의 장기적으로 대북 관계 설정에 있어 취해야 할 입장과 고려해야 할 문제들을 제시하지는 않고 단순한 정부의 정책을 전달해주는 확성기의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정부와 언론이 공생과 견제의 관계를 유지한다면, 견제의 역할도 적절하게 수행해야 했으나 실패한 것이다. 그저 사건의 ‘사실’만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때로는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여론을 왜곡하여 보도한 행태는 나라를 대표하는 3사 언론사 역시도 전통적인 언론사 특유의 조직적 습관을 답습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3. 방송 3사 취재의 구조적 한계점
각 방송사가 뉴스를 보도하는 데에 있어 가지는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흔하지 않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 발생한 사건이었고,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으로 간주되어 민감하게 다루어졌기 때문이다.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사들에게 정보를 전부 개방할 수 없었고, 언론사는 이에 따라 정부가 제공하는 공식적인 발표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제약된 상황 하에서 취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군 내부의 사건 대응 과정에서의 실수와 허점들로 인해 수시로 공식 발표 내용이 바뀌는 정보에 기반하여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도 과정에서 군으로부터 얻은 공식 자료라는 말을 삭제하고 마치 ‘사실(fact)’인 것처럼 보도하고, 번복하여 대중에 혼란을 주었으며, 정부 비판 기능을 하지 못해 정부와 유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비추어진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만하다. 정부가 여론을 의식하고 자신들의 부실 대응을 옹호하거나 방어하기 위하여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토 없이 무조건적으로 정보를 보도했기 때문이다. 정확성은 뒷전으로 하고 신속 보도만을 강조하는 언론의 특성이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Ⅳ. 연구를 마치며
이 보고서는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언론’이라는 정책 결정 과정의 행위자가 어떻게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평도 사건에서는 방송 3사의 뉴스가 직접적으로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제언하기보다는, 보도를 통하여 이슈를 만들고, 이슈의 논의 방향을 설정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외교 정책 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북한 문제와 같은 정보가 제한된 측면에서 영향력 있는 뉴스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었던 점에서는 연평도 사건을 방송 3사의 뉴스 보도를 통해 살펴 본 것이 의미가 있었다. 대북사안과 같은 여론에 민감한 외교 정책 사안에 대해서도 언론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국익을 추구하기 위한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뉴스를 수용하는 시청자 역시 항상 비판적인 태도로 사안을 수용하여 외교 정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환기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를 얻어 내는 과정에서, 방송 3사의 보도 내용은 인터넷에 공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방송사 내부의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문화를 제대로 알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정책 결정자들이 대북 외교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언론과 여론의 압력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작용하는가가 바로 그것이다. 그 두 가지 분야의 자료가 충분했다면 언론이 외교 정책 결정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능성의 측면에서 벗어나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힐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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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홈페이지 http://news.kbs.co.kr
MBC 뉴스 홈페이지 http://imnews.imbc.com/index.html
SBS 뉴스 홈페이지 http://news.sbs.co.kr/indexes/news_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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