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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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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계급의 정의

Ⅲ. 계급과 계급균열

Ⅳ. 계급과 계급정치

Ⅴ. 계급과 계급양극화

Ⅵ. 계급과 조선시대계급

Ⅶ. 계급과 정보통신운동

Ⅷ. 계급과 계급문학

Ⅸ. 계급과 시인

Ⅹ. 계급과 교육

참고문헌

본문내용

외곽단체인 조선문학가동맹 안동지부를 결성하고 차츰 자리를 굳히면서 서울시지부에서 활동했다. 그 방향은 진보적 리얼리즘의 인민성이다.
그에게 진보적 리얼리즘의 방향성은, 인민성 그 자체에 있으면서 매우 이질적인 유가적 담론이 함께 작동하는 혁명적 낭만성에 있다. 여기서 이념을 우위에 놓은 유진오김광현과 유가적 집안의 이병철 시가 구별되는 점이 나타난다. 이들, 즉 이념을 우위에 놓은 시인들이 자신을 추동하는 이념을 통어하지 못할 때, 이병철은 자신의 감정을 유가적 상관물 극기로 이미지화 한다. 김기림이 막연하게 그의 시적 우수성을 이야기 한 이미지의 선명함은 진보적 리얼리즘의 이데올로기를 통어하는 유가적 담론의 효과이다.
조선문학가동맹이 호출한 이데올로기와 유가적 담론을 매개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질서가 부정될 때 인간 또한 부정되기 때문에, 인간 자체를 보존하고 존중하는 유가적 상호관계성이다. 다시 말한다면 유가적 질서가 인간을 보호하는 장치로서 진보적 계급주의 담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병철 시의 특징은 여기서 비롯되는데, 그것은 시적 화자가 절대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간주관적(間主觀的,)인 ‘가족’ 이미지이다. 이 간주관적인 ‘가족’ 이미지는 타자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유가의 상생의 원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병철 시의 시적 화자는 투쟁의 대열에서 혼자 앞서서 영웅적 목소리로 외치는 자가 아니라 목소리를 함께 하고 타자와 가지런히 조화를 이루며 조직의 단위 질서 내의 흐름에 따라가는 자이다.
문제는 이병철이 가족중심주의의 절대개인으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전위적인 운동을 전개하였느냐 하는 점이다. 이것은 구체적인 사건을 매개하여 치열한 자기 성찰과 전위의식을 고양시키려는 시적 전략이다. 시적 배경에 가족 구성원을 설정함으로써 문제의 절실함뿐만 아니라 내면의 고백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것은 역사의식이 미급한 일반 독자들에게 극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지방의 유가적 시인들에게 계급주의는 이데올로기 자체가 아니라 당대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문제틀로서 기능하였는데, 그 정당성을 담보하는 것은 유가적 위민사상의 도덕성이다. 이것이 기능하는 방향에 따라서 시적 구조가 달라지는데, 이병각의 경우 위민의 정당성 자체가 낭만적 전망이었다면, 이병철에게는 위민의 정당성 자체가 자신을 극도로 통어하는 냉정한 내적 타자이었다. 여기서 본 연구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은 지금까지 연구자들이 계급주의 시에서 간과한 유가적 이미지를 밝혔다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이데올로기 호출로 규정하던 계급주의 시에서 유가적 담론이 기능하는 방향에 따라서 계급주의 시의 구조가 다름을 밝혔다는데 있다.
Ⅹ. 계급과 교육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은 계급간 이해가 대립되는 지점이다. 학력(學歷)과 학벌(學閥)이 사회적 지위 획득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는 현실이 이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교육기회의 배분방식을 둘러싸고 계급, 계층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학제(복선형/단선형)의 형태와 선발의 방식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는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어느 시기에 계열 분화를 하느냐 혹은 하지 않느냐, 제도적으로 어느 시기까지를 의무교육(즉 보통, 보편교육)으로 보장하느냐 등이 그런 문제이다. 한국교육체제에서 계열 분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는 후기중등교육 즉 고등학교 진입 단계이다. 달리 말해 고등교육기회 획득을 위한 1차 거르기가 이때 이루어진다. 1차 분화 단계에서 한국은 실업계 학교와 인문계 학교를 제도적으로 분화시켜 놓았다는 점 즉 다른 트랙을 학교 간에 설정해 놓았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복선형 학제이다. 하지만, 고등교육기회의 획득 통로인 인문계 고등학교 내에서 서열적 학교체제와 경쟁적 선발을 지양해왔다는 점에서 단선형의 특징이 복합되어 있다.
평준화 정책을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논란은 후기중등교육의 성격과 교육체제 상의 위치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바로 후기 중등교육, 특히 인문계고등학교가 대학진학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점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 후기중등교육은 사회적 이동과 관련하여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고등교육기회 획득을 위한 준비단계로서 대학진학을 위한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고등교육기회의 획득은 하위계층에게는 자녀의 상승이동을 위한 지렛대로서, 상위계층에게는 자녀에게 현재의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시켜주기 위한 지렛대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고교평준화제도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교육경쟁이 전개되도록 계층간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전선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계층별로 선호하는 중등교육의 유형은 상이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위계층은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선호하며, 서열화된 체제는 지지하지 않는다. 또한 보다 높은 교육기회와 연결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기술, 직업 교육과 관련된 것만이 아니라 공통 교육과정과 교양교육도 학교교육을 통해 제공받기를 바란다. 반면에 상위계층은 재정부담을 기피하여 공교육 팽창에 반대하며, 자기 자녀들이 엘리트교육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중등교육단계에서 대중교육과 엘리트 교육을 분리시킨 복선형 학교체제가 시행되기를 바라고 사회경제적 배경이 불가피하게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쟁선발체제를 선호한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 때 고등교육기회의 획득을 가름하는 중등교육체제의 형식을 규정하는 평준화 정책은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고교 평준화제도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이면에는 고등교육기회 획득에 있어 좀더 유리한 교두보를 선점하려는 여러 집단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 김수진(2001), 민주주의와 계급정치. 백산서당
▷ 김경일(1988), E.P. 톰슨의 사회사와 계급이론, 문학과 지성사
▷ 성경륭(1992), 한국의 사회계급과 정당구조
▷ 송경원(2001), 한국의 계급 구조와 교육체제, 인권운동사랑방 월례포럼 자료
▷ 홍두승, 구해근(2001), 사회계층, 계급론, 다산출판사
▷ 한국산업사회연구회(1994), 계급과 한국사회, 한울아카데미

키워드

계급,   계급균열,   계급정치,   계급양극화,   조선시대계급,   정보통신운동,   계급문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