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론 - 박제가 된 천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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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론 - 박제가 된 천재 ‘이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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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인은 아프다. 충분히 자기 자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뭔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떠다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힘에겨운도장을찍는다’는 것은 그 아픈 자아, 소외된 자아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버지의 상징적 억압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도장이 공적으로 자아정체성을 증명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은 안에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도 닫혀 있다. 즉, 시인의 내적 자아가 시인의 외적 자아를 쫓아낸 것이 아니라 시인의 외적 자아가 문고리를 잡고 안 들어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위의책, pp.96~97
그는 가정에서 화합되지 못하고 보편적인 것에 힘겨움을 느끼게 되어 자기 자신까지도 의식의 대상으로 삼는 자의식의 분열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자의식의 분열에는 외면당했던 그의 유년의 기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년시절, 그는 친부모가 있었지만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가정의 상실감을 느끼고 전통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됨으로써 존재의 정체성과 자아를 확립하지 못하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
「거울」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握手를받을줄모르는―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만은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診察할후없으니퍽섭섭하오 이상, 『카톨릭 청년』(1933)
이상의 시 「거울」은 두 개의 자아를 분리시키고 접촉시켜서 자아의 분열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 시를 감상할 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거울’이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과 거울 밖의 자신의 자아. 정반대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이 두 형상이 분열된 자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알고서 감상했을 때, 우리는 이상의 거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의 시 거울에서 시적 자아를 둘로 나눈 것은 거울이다. 거울을 중심으로 하여 ‘거울 밖의 나’는 현실적인 자아로, ‘거울 속의 나’는 자기의식, 무의식 세계 속의 나로 나뉜다. 때문에 ‘거울 밖의 나’가 ‘거울 속의 나’를 응시하는 행동은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거울을 보는 목적인 ‘외모의 관찰’이 아닌 ‘자아를 들여다보는 행위’로 이해된다. 시적 자아는 거울이 있음으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고, 본질적인 자아와 조우하게 된다. 즉 거울은 ‘거울 속의 나’[본질적 자아]와 ‘거울 밖의 나’[일상적 자아]를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만남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다. 『꼭 읽어야 할 시 369』(2004), 최남선 외 엮음 內 의견 일부 차용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ㅡ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 이상의 시 거울 中
거울을 통해 만난 ‘거울 속의 나’와 ‘거울 밖의 나’. 하지만 이 둘은 대립 구도를 이루며 서로를 만난다. 거울 속의 나는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란 시구에서 보듯 거울 속의 나와 거울 밖의 나는 의사소통을 전혀 못하고 있다. 손을 내밀어도 잡히지 않는 손.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ㅡ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인 거울 속의 자아는 나와는 완전히 단절되어있다. 거울이 있어 또 다른 나를 만날 순 있지만 거울 때문에 내가 거울 속의 나를 만날 수 없다는 이상의 역설적 진술은 매개체이자 단절체라는 거울의 이중적 성격을 잘 드러내줌과 동시에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고 진찰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대인의 분열된 자의식을 잘 보여준다. 이상은 결국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가 서로 꽤 닮았으면서도 반대일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의식과 내면 의식은 한 뿌리에서 나왔으면서도 불화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유광재, 『희소전공국어현대시』, 도서출판열린교육, 2002, pp.251~252
Ⅴ. 결론
이상의 시는 주관적 모습을 가지고 자신의 의식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아서 고정관념을 깨고 분리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래서 낯설음과 파괴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일반화된 것에 대해서 독자적이며, 과격한 면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상은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을 이미지화하여 나타내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독자적 내면성을 간직하고자 새롭게 심리적 표현을 나타내었다. 그러한 획기적인 면으로써 부정적 시각을 표현하였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생성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단지 자기 파괴적이며, 분열적인 양상으로 결정되어 버렸다. 극단적으로 본다면 기하학적 제재들이 단지 유희적 의미에서 장난을 친 것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의 시는 우리나라의 문학에서 새로운 의식을 나타내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언어에서 우리 시의 무한한 표현의 가변성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난해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제재를 소화하고 새로운 세계로 확대하려는 노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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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재, 『희소전공국어현대시』, 도서출판 열린교육,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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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이상시전집』, 문학사상사, 1989
이승훈, 『한국대표시해설』, 탑출판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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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준,「서구 모더니즘과 우리 시의 모더니즘적 전개」
최유찬,『문예사조의 이해』, 이룸, 2006
신동욱,『한국현대문학사』, 집문당, 2004
김기림,「모더니즘의 역사적 위치」,『인문평론』, 1939
송욱, 「시와 지성」,『문학예술』, 1956
석연경, 『이상 시의 환상성 연구』, 학위논문, 2008.
김혜경, 『이상 시에 나타난 아이러니와 부정적 아니마 양상』, 학위논문, 2005.
이윤경, 『이상 시의 변형세계 연구』, 학위논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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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0.22
  • 저작시기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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