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미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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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미래에 대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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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많은 경우 스튜디오를 경영한다. 여기에서는 소위 ‘어시스턴트(어시)’들과 함께 원고작업을 하는데, 그 분업의 방식은 미국처럼 엄격한 분업화라기보다는 보다 유기적이며 작가 자신의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 일본만화의 주류 시스템은, 두꺼운 연재모음 잡지가 주류적으로 발행되며, 그 잡지를 통해서 원고가 모이면 170-200 페이지 내외의 단행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잡지 자체는 우리나라의 스포츠신문에 비길 정도로 싼 염가판이며, 주요 수익은 단행본에서 나게 된다. 하지만, 단행본 자체도 일본이 워낙 페이퍼백(문고판) 문화가 발달한 까닭에 물가 수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일본의 경우, 만화시장 자체가 기형적으로 비대해져 있으며 출판 시장 자체도 크지만, 그 속에서도 만화 시장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크다. 하지만 일본 만화 자체의 산업적 전망은 실제로는 그렇게 밝지 않다. 출판/유통에서의 노쇠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들어서 일본 만화 유통 구조 속에서 지분을 급격히 확대해나가고 있는 중고 서적 매매인데, 만화산업이 오랜 동안 호황을 누려온 만큼 작품 물량 자체가 갖추어져 있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작품을 구할 수 있는 중고시장이 활성화되었고, 현재 일본에서 중고 만화시장은 신간 서적 시장을 심각하게 잠식할 정도로 지분이 확대되고 있으며(전체 만화시장의 약 1/3로 추정), 도서정가제 제도를 우회하여 할인 경쟁을 하는 도구로서 악용되기까지 하고 있다.
3. 결론
최근 만화계는 본격적인 성장단계를 향한 전환기적 시점에 위치해 있다. 만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해외진출의 기반 마련, 또한 정부차원의 진흥 중심 제도개선과 정책 추진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현재 만화제작시장의 침체분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과제도 상존한다. 대여 위주의 시장구조와 낙후된 유통시스템, 수출 마케팅능력 부족, 만화 전문 인력의 수급불균형 등은 앞으로 해결되어야할 과제이며 이와 관련하여 향후 양질의 만화작품 제작과 만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면,
첫째, 만화라고 해서 허황된 꿈을 이식시키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진짜 꿈을 키울 수 있는 탄탄한 작품들을 만드는 일이다. 철저한 작가의식과 독특한 자기 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두고 교육 프로그램과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프로그램과 체계를 만드는 기준점은 가장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둘째로, 만화산업은 자본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만화 유통구조의 변화도 새롭게 시도되어야 한다. 상업적인 만화잡지와 차별적인 지면을 만들어내고, 각종 동인들이 무크지나 동인지들을 만들어 신인과 기성 작가들의 야심작들이 독자들에게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만화에 대한 연구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퇴폐적인 만화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그간에 나왔던 우리나라 만화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 조사하여 만화미학을 정립하고 만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는 기초자료인 만화책조차 보존되지 못하는 우리나라 만화 현실에서 만화평론 등을 활성화시키고 우리나라 만화의 미래를 밝히는데 기본 토대가 될 것이다.
11월3일은 만화의 날이다. 청소년보호법이 만들어지며 서점에서 만화가 치워지고, 만화잡지가 폐간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만화 인들은 1996년 11월3일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그날을 ‘만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만화 인들이 창작의 자유를 위해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내고 싸우기 시작한 그날의 정신을 이어받아 만화가 지닌 풍성함과 가치를 위해 미래의 비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키워드

만화,   표현 언어,   만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