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론(詩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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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수영 시론(詩論)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김수영 시론(詩論)

 1 - 가. 현대성의 지향
 1 - 나. 현실참여의 문제
 1 - 다. 자유의 추구

2. 김수영의 시(詩)

 2 - 가. 공자의 생활난 (1945)
 2 - 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 (1947)
 2 - 다. 눈 (1956)
 2 - 라. 폭포 (1957)
 2 - 마. 푸른 하늘을 (1960)
 2 - 바. 그 방을 생각하며 (1960)
 2 - 사. 적 (1962)
 2 - 아. 풀 (1968)

본문내용

연희, 「김수영 시론 연구」,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2003
김유진, 「김수영 시의 문학사회학적 연구」,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2006
김미영, 「김수영 시 연구」, 청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2007
김은희, 「김수영 시 연구」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2007
정형옥, 「1950년대 및 60년대 모더니즘 시 비교연구」,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2007
곽정숙, 「김수영 시 연구」, 원광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2008
이은실, 「김춘수와 김수영의 시의 모더니티 비교연구」, 부경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2008
2. 김수영의 시(詩)
공자의 생활난 (1945)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나는 발산(發散)한 형상(形象)을 구하였으나
그것은 작전(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 ― 이태리어(語)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반란성(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사물(事物)과 사물의 생리(生理)와
사물의 수량(數量)과 한도(限度)와
사물의 우매(愚昧)와 사물의 명석성(明晳性)을,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 (1947)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書籍)이 있다
이것은 먼 바다를 건너온
용이(容易)하게 찾아갈 수 없는 나라에서 온 것이다
주변없는 사람이 만져서는 아니 될책(冊)
만지면은 죽어버릴 듯 말 듯 되는 책(冊)
가리포루니아라는 곳에서 온 것만은
확실(確實)하지만 누가 지은 것인줄도 모르는
제이차대전(第二次大戰) 이후(以後)의
긴긴 역사(歷史)를 갖춘 것같은
이 엄연(嚴然)한 책(冊)이
지금 바람 속에 휘날리고 있다
어린 동생들과의 잡담(雜談)도 마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이 괴로운 잠을
이루울 준비(準備)를 해야 할 이 시간(時間)에
괴로움도 모르고
나는 이 책을 멀리 보고 있다
그저 멀리 보고 있는 듯한 것이 타당(妥當)한 것이므로
나는 괴롭다
오오 그와 같이 이 서적(書籍)은 있다
그 책장(冊張)은 번쩍이고
연해 나는 괴로움으로 어찌할 수 없이
이를 깨물고 있네!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書籍)이여
가까이 할 수 없는 서적(書籍)이여.
눈 (1956)
눈은 살아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모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폭포 (1957)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놓은 듯이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푸른 하늘을 (1960)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自由)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詩人)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自由)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自由)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그 방을 생각하며 (1960)
혁명(革命)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노래를 그 방에 함께 남기고 왔을 게다
그렇듯 이제 나의 가슴은 이유없이 메말랐다
그 방의 벽은 나의 가슴이고 나의 사지(四肢)일까
일하라 일하라 일하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지만
나는 그 노래도 그 전의 노래도 함께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혁명(革命)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나는 인제 녹슬은 펜과 뼈와 광기(狂氣)---
실망(失望)의 가벼움을 재산(財産)으로 삼을 줄 안다
이 가벼움 혹시나 역사(歷史)일지도 모르는
이 가벼움을 나는 나의 재산(財産)으로 삼았다
혁명(革命)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었지만
나의 입속에는 달콤한 의지(意志)의 잔재(殘滓) 대신에
다시 쓰디쓴 냄새만 되살아났지만
방을 잃고 낙서(落書)를 잃고 기대(期待)를 잃고
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
이제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기쁘고
나의 가슴은 이유없이 풍성하다
적(敵) (1962)
더운 날
적이란 해면(海綿)같다
나의 양심과 독기를 빨아먹는
문어발같다
흡반같은 나의 대문의 명패보다도
정체없는 놈
더운 날
눈이 꺼지듯 적이 꺼진다
김해동ㅡㅡㅡ그놈은 항상 약삭빠른 놈이지만 언제나
부하를 사랑했다
정병일---그놈은 내심과 정반대되는 행동만을
해왔고, 그것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다
더운 날
적을 운산하고 있으면
아무데에도 적은 없고
시금치밭에 앉는 흑나비와 주홍나비 모양으로
나의 과거와 미래가 숨바꼭질만 한다
"적이 어디에 있느냐?"
"적은 꼭 있어야 하느냐?"
순사와 땅주인에서부터 과속을 범하는 운전수에까지
나의 적은 아직도 늘비하지만
어제의 적은 없고
더운 날처럼 어제의 적은 없고
더워진 날처럼 어제의 적은 없고
풀 (1968)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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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4.04.11
  • 저작시기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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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91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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