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보기 : 시청에서 비평으로> [서평, 독후감상문] “무의식을 넘어 의식적으로 비평할 때, 방송은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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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보기 : 시청에서 비평으로> [서평, 독후감상문] “무의식을 넘어 의식적으로 비평할 때, 방송은 변할 수 있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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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도 정부의 편을 들어줘야, 기업의 편을 들어줘야 살아남고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을 테니 계속해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시청하는 방송의 저편을 물들이고 있다. 그러니 저자는 앞서 방송이 현실을 비춰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다. 치열한 계산을 통해 방송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방송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을 이용해야 한다. 무의식적 비평을 의식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저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만 찾을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양질의 방송을 추구해야만 방송이 바뀔 수 있다. 불매운동을 통해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이, 시청거부를 통해 방송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8장은 <비평의 한 사례>로 <여인천하>를 꼽는다. 단순히 연예인의 모습이나 연기만 감상할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흐름을 읽어야 한다.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여인천하>는 남성 중심이었던 사극에서 여성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에 대한 모든 분석을 여기서 다룰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출발점 중 하나는 남성 중심의 전쟁 사극이 많은 제작비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여성 중심의 사극은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돈은 방송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거기에서부터 왜 여성의 역할이 부각되는지, 그로 인해 남성은 어떤 인물로 그려지는 지를 분석하며 시청자 개개인이 전문적인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단순한 시청에서 비평으로 방송을 접할 때, 우리가 늘 마주하는 텔레비전이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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