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과 문학 사이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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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과 문학 사이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성(性)과 문학 사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줄거리

3. 문제적 장면
 3.1. 토마스의 여성 편력
 3.2. 성 행위의 묘사

4. 관련 문헌 정리
 4.1. 밀란 쿤데라의 소설론
 4.2. 새로운 실존의 가능성 - 육체, 성(性)
  4.2.1 정신 중심의 철학사와 육체의 해방
  4.2.2. 사회적 근대성과 미적 근대성
 4.3. 성과 제도의 대립
  4.3.1. 예술과 외설의 논쟁
  4.3.2.『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경우

5. 논평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롭다. 이제 성(性)이라는 화두는 무시하지 못할 시대적 패러다임이 되었고 그것은 어쩌면 헤겔을 위시하여 계몽주의적 근대를 계획한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만한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회적 근대성이라는 것이 진정 인간 삶의 총체성을 모색하고 있다면 성의 문제를 결코 도외시할 수 없다. 그것을 공론화의 장으로 끌고 나와 적절히 사회와 융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다시 쿤데라로 돌아가서 그의 작품의 ‘성’이 어떤 내연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의 작품 내적인 맥락에서 ‘성’의 문제를 살펴보면, 테레사라는 인물이 섹스를 통해 얻었던 육체와의 친화력은 분명 ‘영혼과 육체’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녀의 실존적 고뇌에 일말의 해답을 줄 수 있었으며 그 해답 역시 인간 삶의 도저한 가능성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편 토마스에게 그 자신의 성적 방종은 사비나의 말대로 ‘트리스탄과 돈 후안의’ 양면을 모두 지닌 그가 무수한 여성과의 가벼운 정사(情事)를 통해 역설적으로 테레사에게 회귀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사적이며, 여기서 토마스의 성행위는 테레사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작품 내적인 의의를 지니게 된다.
쿤데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인간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는 인물이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그의 주인공들은 삶의 여러 단편적인 상황들에 던져져 괴로움과 방황을 겪는다. 쿤데라는 이 상황에 작가로서 마땅한 해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주인공들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작가적 방임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바로 그 애매성을 옹호하는데 소설의 의의가 있다고 그는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애매성의 선상에 놓여있는 여러 문제 중 하나가 바로 性이었던 것이다. 이 지점에서 쿤데라의 작품은 결코 외설이 아닌 소설, 나아가 예술의 범주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설과 예술을 어렴풋이나마 구분할 수 있는 척도도 여기서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이 성애(性愛)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도 그 작품 내에서 성이 어떤 의미 층위를 지니는가는 작품마다 천차만별이다. 마광수의 작품에는 마치 사드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종류의 성행위가 묘사되어 있지만 그러한 묘사는 결국 ‘성’ 그 자체를 금기에 부딪치게 할 뿐 더 이상의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 ‘성’만이 있고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것이다. 사드는 그 잔인하고 변태적인 외관 기저에 놓인 이기주의적 인간 존재의 고독을 포착하고 있고,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를 유리함과 동시에 그들이 표상하는 진리와 덕성 등의 고귀한 가치에 일침을 가한다. 장정일의 작품도 그것이 반자본주의, 지식인의 위선 등의 사회적 현실을 포착하고 사회 구조의 타당성에 반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마광수의 무제한적 성 표현과는 차별되는 지점을 지닌다.
미적 근대성을 옹호하고 그에 외관상 대립하는 사회적 근대성을 무색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미적 근대성의 독립과 자율은 여전히 사회에서의 완전한 탈주가 아니라 사회적 근대성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예술과 사회의 한계적인 대립만으로는 아무런 변증법도 이루어낼 수 없다. 문학이 포착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존적인 의미에서 ‘세계-내-존재’이며 이 상황에서는 결국 예술도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응시해야 할 수밖에 없다.
보편주의와 일원론이 잠시 그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현대에, 정신은 휴화산(休火山)처럼 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계몽주의적 근대의 유산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될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간 이성의 찬란함이 과학 문명으로 그 위용을 뽐내고,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그 인간 이성의 권능을 그토록 신봉했기에 낙관적인 역사철학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도전받는 현대성을 옹호하는 하버마스는 다원화되고 분화된 사회의 각 영역들이 제 목소리를 내면서도(상호주관성) 하나의 ‘의사소통의 합리성’을 통해 하나의 통일된 유토피아를 열망해야 한다는 사상을 피력한 바 있다. 무너진 것은 근대성의 한 영역일 뿐이며, 이제 포스트모던이 침투한 이 시점에서 다른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험적 비판은 이미 수명을 다 했다. 역사상에서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언제나 길항 작용을 하며 그 위상을 달리해왔다. 그만큼 양자는 역사의 어느 시점에도 소멸되지 않고 다만 시대 정신의 부름에 따라 달리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이다. 니체 역시 아폴론적인 것과 구별되는 디오니소스의 광란과 도취를 옹호하기는 했지만 결코 아폴론적인 것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자 간의 변증법을 시도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6.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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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현,「性의 해체와 性의 파괴;「즐거운 사라」의 외설성 논쟁에 부쳐」,『문예중앙』17,2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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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9.30
  • 저작시기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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