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제 호황기를 누리던 미국의 중산층에게 가난이란 멀디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럼에도 작가는 가난으로부터 동떨어진 사람들에게 가난의 처절함을 보여준 것이다. 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성장, 풍요만이 중시되고 가난의 문제는 뒤편에 숨겨져 왔다. 철저히 숨겼다기 보다는 명절 때 불우한 이웃을 찾아가 선물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는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얼버무리려 했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는 염연히 우리와 동시대에 존재하는 가난의 존재를 부인할 수도 못 본 척 할 수도 없다. 아니 못 본 척 한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눈 가리고 아웅이 되는 것이다.
Ⅲ. 나오면서
나는 내가 그다지 잘사는 집 애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한 달에 20만원쯤 되는 용돈으로 차비, 식비, 그 외 책값이나. 필요한 것 몇 개 사고 나면 남는 돈은 거의 없는, 아니 모자랄 때도 가끔씩은 있다. 또 가끔씩 잘사는 집 친구를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친구는 갖고 싶은 걸 전부 다 가지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더 좋은 걸로 사고, 돈도 마음껏 쓰고, 하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으로 참 내가 못산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언제나 용돈이 모자라다고 엄마한테 투정이나 부리고, 신경질도 내고 했었는데, 이번에 이 『산체스네 아이들』이란 책을 읽고 나선, 조금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나는 가난하지는 않구나, 아니 오히려 잘사는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편하게 부모님이 내주시는 학비로 학교를 다니고 있고, 15층 짜리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며, 달달이 부모님께서 용돈까지 주신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나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했고, 자주 이리저리 이사를 옮겨다녀야 했으며, 가난으로 인해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족들간의 붕괴도 많았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천국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가난이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그것도 단순한 눈속임같은 관심이 아닌 진지하고 무거운 관심이어야 한다. 어두운 저편에 숨겨져 있는 가난이라는 문제를 못 본 척 회피하기보다는 앞으로 끌어내어 논의의 장에 올려 완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난에 대해 눈돌리는 것은 그 가난이 더 곪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자신이 가난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이다.
Ⅲ. 나오면서
나는 내가 그다지 잘사는 집 애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한 달에 20만원쯤 되는 용돈으로 차비, 식비, 그 외 책값이나. 필요한 것 몇 개 사고 나면 남는 돈은 거의 없는, 아니 모자랄 때도 가끔씩은 있다. 또 가끔씩 잘사는 집 친구를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친구는 갖고 싶은 걸 전부 다 가지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더 좋은 걸로 사고, 돈도 마음껏 쓰고, 하는 모습을 보면, 상대적으로 참 내가 못산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언제나 용돈이 모자라다고 엄마한테 투정이나 부리고, 신경질도 내고 했었는데, 이번에 이 『산체스네 아이들』이란 책을 읽고 나선, 조금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나는 가난하지는 않구나, 아니 오히려 잘사는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편하게 부모님이 내주시는 학비로 학교를 다니고 있고, 15층 짜리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며, 달달이 부모님께서 용돈까지 주신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나보다 훨씬 어릴 때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했고, 자주 이리저리 이사를 옮겨다녀야 했으며, 가난으로 인해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족들간의 붕괴도 많았다. 그에 비하면 나는 천국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가난이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그것도 단순한 눈속임같은 관심이 아닌 진지하고 무거운 관심이어야 한다. 어두운 저편에 숨겨져 있는 가난이라는 문제를 못 본 척 회피하기보다는 앞으로 끌어내어 논의의 장에 올려 완화시키고,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난에 대해 눈돌리는 것은 그 가난이 더 곪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자신이 가난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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