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하대 선종의 수용과 발전

목차

Ⅰ. 머릿말

Ⅱ. 선종의 등장

Ⅲ. 9산선문(九山禪門)
가. 성립
나. 선사상
다. 9산선문(九山禪門)의 성격

Ⅳ. 선종의 사회적 성격
가. 사회 ․ 경제적 기반
나. 왕실 ․ 지방세력과의 관계

Ⅴ. 맺음말

본문내용

), 신광보살(神光菩薩)이라 하며 스스로 위경(僞經) 20여권을 지어 강설하였고 그것을 비판하는 법상종(法相宗)의 승려 석총을 쇠방망이로 때려죽이는 등 미신적인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비록 자신을 미륵불이라 칭하며 화엄종의 중심지인 부석사에 있는 신라왕의 초상화를 찢어 버린 것에 미루어 신라왕실과 진골귀족과 연결된 재래 불교에 대해 강한 반발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으나 이런 파괴적인 의식수준과 행동은 불교세력에도 호응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한편 고려 태조 왕건은 선종과 가장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 무인(武人)적 기질이 다분했던 왕건으로서는 선종에 개인적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그보다는 당시 호족세력의 통합을 이루어야 했던 왕건으로서는 각처에서 호족들과 연결되어 있던 선문 세력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리하여 왕건은 선승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선승들의 정치적 동반자로 대우하였다. 왕건 스스로 수미산문 개창을 후원하였으며, 전국에 5백여 개의 선종사찰을 공인하거나 신축하였으며 선대회(禪大會)를 개최하는 등 명실공히 선문세력을 포섭하였다. 한편 선문 측에서도 선종사상을 추구하는 이상적 외호자로서 왕건을 인정한 듯 싶다. 그가 왕위에 오르고 후삼국을 통일하자 전국의 선문거장들이 거의 모두 고려의 수도인 개경에 모여들기 때문이다. 결국은 전국의 호족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하였다. 이처럼 왕건이 승려들과 열심히 결합하려 했던 배경은 언급했듯이 그들과 연계된 지방호족 세력과 연합을 추구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선종의 승려들은 나말려초의 사회적 전환과정에 있어서 왕건에게 후삼국 통일전쟁의 이념을 제시하고 나아가 왕건과 호족세력들을 연결시킨다는 매개체적 역할을 담당하였을 뿐 아니라 때때로 직접 군사적 전략을 자문하는 전략가적인 역할도 수행하고 있었다. 나말여초의 선승들은 대개 풍수지리설을 겸수하여서 인문지리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고 이는 군사상의 요충지 확보와 그 요충지를 연결하는 전선을 유리하게 배치할 수 있는 지식을 왕건에게 전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여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선종이 사상적 의의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으로도 큰 의의를 가지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왕건은 후삼국 통일과정에서 불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리고 후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도 민심의 교화(敎化)면에서 왕건은 불교를 숭상했으며 여전히 승려들을 중요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Ⅴ. 맺음말
이제까지 살펴본 것처럼 신라하대 불교계는 선종의 등장으로 인하여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동안 신라 왕실과 귀족층에게 이념적 기반이 되었던 교종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선종은 그 자리를 대신하여 실천적이고 변혁적인 불교로서 사상적인 기반이 되었다. 이에 따라 정치적 구도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그동안 골품제에 모순을 절감하던 지방호족과 6두품 계층을 선종에 편승시켰다. 이런 사상적 기반은 고려라고 하는 새로운 국가체제를 건설하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선종의 성립과 일련의 발전 과정은 신라 고대사회가 해체되는 데에 주요한 동인이 되었고, 왕건에 의한 후삼국 통일과정의 사상적 배경을 제공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고려시대 교선(敎禪)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등 한국 불교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대‘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목 차
Ⅰ. 머릿말
Ⅱ. 선종의 등장
Ⅲ. 9산선문(九山禪門)
가. 성립
나. 선사상
다. 9산선문(九山禪門)의 성격
Ⅳ. 선종의 사회적 성격
가. 사회 경제적 기반
나. 왕실 지방세력과의 관계
Ⅴ. 맺음말

키워드

선종의 등장,   9산선문의 셩격,   선종의 사회적 성격,   사회 ․ 경제적 기반,   왕실 ․ 지방세력과의 관계,   가지산문에 대해,   실상산문에 대해,   성주산문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