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최제우의 용담유사 중 권학가의 내용분석
Ⅱ 최제우의 용담유사 중 권학가의 감상평
Ⅱ 최제우의 용담유사 중 권학가의 감상평
본문내용
가지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느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반이 이해하는 하느님이기는 하지만 그 하느님에 이러한 권능이 있음을 새로이 인식시키는 것이며 새로운 풀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가사에서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것은 매우 절실하면서도 중요한 것이고 그 때문에 그는 이 가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운수에 관계하는 일은 고금에 없다고 한 것이라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가사의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앞서 우리는 내용의 분석에서 본 바와 같이 이 가사의 전개는 서언 세상 풍속 사십 평생 천주교 비판 하느님 공경 이 가사를 귀히 알라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그것을 노래한 분량으로 따지면 세상풍속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장황하게 펼쳐진다. 그 비율의 안배는 가사 주제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한 작자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선, 가장 강조한 것은 세상 형편이다. 당시의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가를 밝혀 그러한 현실의 구제를 위하여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한지를 노래하여 상대방의 설득을 시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어렵다는 것이 강조되고 그것이 상대방에게 인식되지 않으면 그의 주장은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 그 때문에 그는 세상 형편에 대한 안배를 최대한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세상이 효박하며 근본을 잊은 것이라 강조하고 그러한 이해가 상호간에 통하게 되면 그는 당당한 정리를 밝혀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우선 지은이의 자세를 낮추고 서두에서 사연을 길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는 데 뜸을 들이게 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기 위하여 서두의 길이가 그만큼 길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자기를 겸손하게 하여 상대를 쉽게 접근하게 한 것이다. 또, 어두운 현실에 대한 처방으로 당시에 널리 유행하고 있는 서학에 대한 비판을 가하여 그것이 현실을 전혀 구제할 능력이 없는 어리석은 것임을 아울러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결론적으로 하느님의 공경만이 삼년 괴질을 물리칠 수 있고 일 년 삼백 육십일을 편안히 살 수 있는 길이라 가르치고 그러한 내용을 노래한 이 가사를 소중히 하라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이 가사는 그 소망하는 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그 구성에 있어 상당한 배려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Ⅱ 최제우의 용담유사 중 권학가의 감상평
최제우가 1860년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고 동학이라는 종교를 내세웠다. 그 이듬해부터 최제우가 서학(천주교)을 믿고 편다는 혐의를 받고 수운은 관리들의 탄압을 받게 되었다. 마침내 1863년 말에 중앙정부에서 직접 파견된 관리에게 잡혀 그 이듬해에 처형되었다. 그동안 숨어서 동학을 가르치는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가사체로 틈틈이 쓴 글들이 적지 않았다. 수운이 잡혀 처형되자 동학을 믿고 따르던 교인들도 흩어지고 숨어 버렸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최시형을 중심으로 집단적인 동학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동학의 재건운동이 하나의 큰 전환기를 맞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업적이 바로 1880년의 《동경대전》출판이다. 그런데 이 출판을 통해 더욱 절실히 요청된 것이 바로 수운이 남긴 가사들을 모아 출판하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동학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동학에 감동하여 마음으로 믿게 할 수 있는 글이 바로 수운의 종교심에서 우러나온 가사들이기 때문이다. 이 가사들이야말로 수운이 자연스럽게 동학의 정신을 잘 표현한 글이다. 그 분량도 넉넉하여 수운이 종횡으로 자유롭게 종교의 심정과 생각을 토로한 글들이다. 그러므로 동학 지도층은 서둘러 수운이 남긴 가사들을 엮어 출판하려고 힘썼다. 마침내 1881년 6월에 충청도 단양에서 《용담유사》라는 이름으로 수백 부가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 때의 원본은 지금 찾아볼 수 없다. 이 초판으로부터 12년 뒤(1893년)에 출판된 원본이 지금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여기에는 여덟 편의 가사와 12구로 된 짧은 검결(劍訣)이 실려있다. 여덟 편 가사 가운데에 가장 짧은 것이 68구로 되어있고(〈도덕가〉) 가장 긴 것이 227구로 되어있다.
앞서서 권학가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러한 주제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의 내용은 먼저 가사를 짓게 된 사연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 가사를 짓는 이유를 장황하게 밝히고 있다. 그 다음에 세상 형편이 어떠한가를 노래하고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반성을 한 뒤 당시 널리 유행하는 서학이 가소절창할 것임을 말하여 서학이 세상을 구제해 줄 수 없음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러한 때 수운은 동학을 창건한바 성경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면 괴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일 년 삼백 육십일을 편안히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러한 날을 위하여 이 가사를 우습게보지 말고 소중히 하라고 이르고 있다.
둘째, 이 가사의 주제는 하느님을 성경 이자의 정신으로 공경하라는 것으로 <권학가>라는 권학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말하였다.
셋째, 이러한 가사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그 구조는 먼저 세상 형편의 어려움을 가장 많은 분량으로 강조하였다. 이러한 이해를 돕고 효과적으로 독자를 접근시키기 위하여 서두를 길게 늘이고 서학에 대한 비판을 구체적으로 하여 서학이 세상을 구제할 수 없음을 노래하고 이어 하느님을 공경하라 하여 그 주제 전달을 위한 작가의 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권학가>는 최제우가 무극대도를 하늘로부터 무의식적인 가운데 받았다고 하다가 이제 시운이 들리어 스스로 창건하였다고 표현하여 그의 의식의 전환을 보여 주는 귀중한 가사이며 아울러 동학의 신앙의 대상과 그 신앙의 대상을 공경하였을 때 얻는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하여 동학이 고난 받는 서민을 위한 가르침임을 과시한 의의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은 다른 종교와 달리 내세에 평안을 기구하거나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건강과 편안함을 약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가사의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앞서 우리는 내용의 분석에서 본 바와 같이 이 가사의 전개는 서언 세상 풍속 사십 평생 천주교 비판 하느님 공경 이 가사를 귀히 알라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그것을 노래한 분량으로 따지면 세상풍속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장황하게 펼쳐진다. 그 비율의 안배는 가사 주제의 효과적인 표현을 위한 작자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선, 가장 강조한 것은 세상 형편이다. 당시의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가를 밝혀 그러한 현실의 구제를 위하여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한지를 노래하여 상대방의 설득을 시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어렵다는 것이 강조되고 그것이 상대방에게 인식되지 않으면 그의 주장은 공허한 것이 되고 만다. 그 때문에 그는 세상 형편에 대한 안배를 최대한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세상이 효박하며 근본을 잊은 것이라 강조하고 그러한 이해가 상호간에 통하게 되면 그는 당당한 정리를 밝혀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우선 지은이의 자세를 낮추고 서두에서 사연을 길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는 데 뜸을 들이게 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기 위하여 서두의 길이가 그만큼 길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자기를 겸손하게 하여 상대를 쉽게 접근하게 한 것이다. 또, 어두운 현실에 대한 처방으로 당시에 널리 유행하고 있는 서학에 대한 비판을 가하여 그것이 현실을 전혀 구제할 능력이 없는 어리석은 것임을 아울러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결론적으로 하느님의 공경만이 삼년 괴질을 물리칠 수 있고 일 년 삼백 육십일을 편안히 살 수 있는 길이라 가르치고 그러한 내용을 노래한 이 가사를 소중히 하라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이 가사는 그 소망하는 바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그 구성에 있어 상당한 배려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Ⅱ 최제우의 용담유사 중 권학가의 감상평
최제우가 1860년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고 동학이라는 종교를 내세웠다. 그 이듬해부터 최제우가 서학(천주교)을 믿고 편다는 혐의를 받고 수운은 관리들의 탄압을 받게 되었다. 마침내 1863년 말에 중앙정부에서 직접 파견된 관리에게 잡혀 그 이듬해에 처형되었다. 그동안 숨어서 동학을 가르치는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가사체로 틈틈이 쓴 글들이 적지 않았다. 수운이 잡혀 처형되자 동학을 믿고 따르던 교인들도 흩어지고 숨어 버렸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최시형을 중심으로 집단적인 동학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동학의 재건운동이 하나의 큰 전환기를 맞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업적이 바로 1880년의 《동경대전》출판이다. 그런데 이 출판을 통해 더욱 절실히 요청된 것이 바로 수운이 남긴 가사들을 모아 출판하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동학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동학에 감동하여 마음으로 믿게 할 수 있는 글이 바로 수운의 종교심에서 우러나온 가사들이기 때문이다. 이 가사들이야말로 수운이 자연스럽게 동학의 정신을 잘 표현한 글이다. 그 분량도 넉넉하여 수운이 종횡으로 자유롭게 종교의 심정과 생각을 토로한 글들이다. 그러므로 동학 지도층은 서둘러 수운이 남긴 가사들을 엮어 출판하려고 힘썼다. 마침내 1881년 6월에 충청도 단양에서 《용담유사》라는 이름으로 수백 부가 출판되었다.
그러나 이 때의 원본은 지금 찾아볼 수 없다. 이 초판으로부터 12년 뒤(1893년)에 출판된 원본이 지금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여기에는 여덟 편의 가사와 12구로 된 짧은 검결(劍訣)이 실려있다. 여덟 편 가사 가운데에 가장 짧은 것이 68구로 되어있고(〈도덕가〉) 가장 긴 것이 227구로 되어있다.
앞서서 권학가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러한 주제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의 내용은 먼저 가사를 짓게 된 사연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 가사를 짓는 이유를 장황하게 밝히고 있다. 그 다음에 세상 형편이 어떠한가를 노래하고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반성을 한 뒤 당시 널리 유행하는 서학이 가소절창할 것임을 말하여 서학이 세상을 구제해 줄 수 없음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러한 때 수운은 동학을 창건한바 성경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면 괴질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일 년 삼백 육십일을 편안히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러한 날을 위하여 이 가사를 우습게보지 말고 소중히 하라고 이르고 있다.
둘째, 이 가사의 주제는 하느님을 성경 이자의 정신으로 공경하라는 것으로 <권학가>라는 권학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말하였다.
셋째, 이러한 가사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그 구조는 먼저 세상 형편의 어려움을 가장 많은 분량으로 강조하였다. 이러한 이해를 돕고 효과적으로 독자를 접근시키기 위하여 서두를 길게 늘이고 서학에 대한 비판을 구체적으로 하여 서학이 세상을 구제할 수 없음을 노래하고 이어 하느님을 공경하라 하여 그 주제 전달을 위한 작가의 배려가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권학가>는 최제우가 무극대도를 하늘로부터 무의식적인 가운데 받았다고 하다가 이제 시운이 들리어 스스로 창건하였다고 표현하여 그의 의식의 전환을 보여 주는 귀중한 가사이며 아울러 동학의 신앙의 대상과 그 신앙의 대상을 공경하였을 때 얻는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하여 동학이 고난 받는 서민을 위한 가르침임을 과시한 의의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은 다른 종교와 달리 내세에 평안을 기구하거나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건강과 편안함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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