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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다락방에 앉아서
그 시를 읽으며,
나는 꿈을 꾸곤 했다.
그 꿈속에서
난
한 편의 짧은 시가 되었다.
안락함, 슬픔, 편안함, 고통
이런 것들이
내 속 안에 들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나를 느꼈고,
그들은 편안했고, 슬펐고,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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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통해 어떤 일이 생겨도 님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좋은 시는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시를 읽는 동안 나는 편지의 한 장면과 함께 문득 내가 눈이 오고 있는 밭길을 걸으며 골짜기 속으로 사라져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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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한마디로 정확히 규정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여기 저기 책을 읽어보며 이 시에 대한 생각을 적고 있지만 분명 글로 쓰게 되면서 그 의미는 벌써 많이 퇴색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구절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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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뜻하기도 한다. 가얏고였던 오동나무를 느낄 정도로 시간도 거스르고, 심장이 오그라들고 가슴이 뻐개어질 듯한 슬픔을 느낄 정도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이유는, 오동나무와 시의 화자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한 관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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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처럼 자신의 혈육을 잃은 큰 상실은 아닐지라도 작은 상실들을 경험하고, 또 그 상실 위에 새로운 시작의 싹을 키워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상실을 밖으로 표출하거나 혹은 마음속으로 삭이면서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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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여!
당신의 머리 밑에 있는 이 팔;
갑판 위에 무엇인가 꿈들이 있다
당신은 쓰러져 차갑게 죽어 있구나.
나의 캡틴은 대답하지 않고, 입술은 창백해진 채로 고요하다;
나의 창시자는 나의 팔을 느끼지 못 하고, 그는 맥박도, 뜻도 없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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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를 통해서 나는 ‘나’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내 안의 ‘모르는 나’와 화해를 시도하게 되었다. 세상은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에 ‘축복으로 충만한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로움을 ‘홀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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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그렇게 순수하게 누렸기 때문일까?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작품 전체의 어조와 분위기에는 미약하나마 슬픔이 묻어나온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인의 삶은 괴롭지 않았을까, 지나온 삶 속에서 소중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래도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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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져 버린 그 희미하고 먼 기적소리에도 마음이 설레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먼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난다...’ 어느 소설 속의 한 대목이다. 나도 언젠가는 멀고 희미한 그 소리에 내가 하던 일을 멈추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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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갖고 있는 강렬한 힘이, 내 취향에는, 다른 재료로도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인이라는 점에, 그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전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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